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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친구삼아

니체와 함께 산책을

by 비아(非我) 2023. 5. 30.

- 시라토리 하루히코 글

- 김윤경 번역

- 다산초당

- 2021년판

 

 

<책소개>

 

최고의 니체 전문가가 전하는 위대한 철학자와 예술가 7인의 명상 수업. 저자 시라토리 하루히코는 빠른 속도와 효율이 미덕인 세상에 휩쓸리듯 살고 있는 우리에게, 자신의 내면을 마주하고 진짜 삶을 되찾을 것을 권한다. 그리고 그 방법을 위대한 사상가 7인의 삶에서 찾는다.
전 세계에서 200만 부 이상 판매된 『초역 니체의 말』을 집필한 저자는 어느 날, 인류의 생각과 삶을 바꾼 위대한 사상들이 어떤 과정을 통해 탄생했는지 그 근원을 탐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사상가들이 모두 어떤 특별한 ‘체험’을 거쳤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그 체험이란 바로 명상으로, 이때 명상은 흔한 선입견처럼 따로 시간을 내어 특별한 장소에서 정좌하는 것만 말하는 게 아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이미 실천하는 것들이다. 니체는 자연 속을 산책하면서, 괴테는 밤하늘을 보면서, 릴케는 꽃을 보면서 ‘명상’에 빠졌다.
그들은 이 과정에서 자신의 깊은 내면에 침잠할 수 있었고, 탁월하고 새로운 통찰을 우리에게 남길 수 있었다. 명상을 통해 나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삶에서 중요하지 않은 것들을 ‘생각하지 않을’ 때, 깨달음은 자연스레 찾아온다. 평범한 우리도 일상 속에서 삶의 중요한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심지어 어떤 작업에 몰두하면서도, 길을 걸으면서도 말이다. 저자는 우리가 오해하고 있는 명상의 이미지를 전복시키며, 명상이 우리 삶에 어떻게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철학자들의 삶과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전한다.

 

-----------------(교보문고 책소개)---------------------------

 

책 제목이 <니체와 함께 산책을>이라서 니체의 사상에 관한 철학책인줄 알고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철학책이라기 보다는 명상에 관한 책으로 '불교적'인 색체가 강하다.

명상을 통해 진정한 자신에 이르는 길에 관해 자세히 서술하고 있다.

 

책은 작고, 두께도 가벼워서 한번 잡으면 쉽게 끝까지 읽는데 얼마 걸리지 않는다.

현대사회의 답답한 공간 속에서,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고,

스스로를 비우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사람에게 도움을 준다.

 

<책 속으로>

 

- 항상 무언가를 생각하는 습관이 언제 생겼는지 기억을 더듬어보라, 아마도 어릴 때는 그렇지 않았을 것이다. 생각이라는 개념조차 머릿속에 없었던 어린 시절에는 생각하기에 앞서 먼저 느끼지 않았던가, 그러한 감각에 의지해 판단했던 일은 대부분 잘못되지 않았을 것이다. 어느덧 성인이 되어 사회적으로 행동하는 일이 급격히 늘어나면 이것저것 생각할 일도 늘어나기 마련이다. 세상의 규칙에 잘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우리가 자주 듣는 '어른이 된다'는 표현은 결코 '완성된 인간이 된다'는 뜻이 아니다. 세상에 아첨하고 주위를 신경 쓰면서 지금까지 해온 관행대로 행동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 세계는 원래 무수히 많은 점이 무작위로 흩어져 있을 뿐, 그곳에는 아무 의미도 질서도 없다. 단지 존재가 빛나고 있을 뿐이다. 그런데도 거기서 특정한 의미를 찾는 것은 우리가 프레임을 통해 보기 때문이고, 그에 더해 프레임에 규칙적인 구멍이 뚫려 있기 때문이다.

 

- 마르틴 부버는 같은 행위가 태도에 따라 큰 차이를 만들어내는 현상을 이렇게 설명했다.

   "경험을 지속할 때, 인간은 세상에 관여하지 않는다. 경험이란 '인간의 내부에서'일어나는 일이지, 인간과 세상 사이에 놓여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p140)

 

- 대 문호 괴테도 세계는 하나의 변화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체험했는데, 그 경험을 「파라바제 parabase」 라는 시에 썼어요, 소개합니다. 

 

   나타나는 모습은 다양하고

   큰 것이 작은 것에 숨고

   작은 것이 큰 것을 품고 있네,

   모두 자기 방식을 따르지만

   모든 것은 영원히 하나인 것.

   끊임없이 모습을 바꾸고

   또한 자신을 지키면서

   가깝고도 멀리 멀고도 가까이

   형태를 만들고 형태를 바꾼다네

   우리는 그저 놀라서 멍하니 서 있을 뿐.

    (pp.177~178)

 

- 부처는 깨달음을 얻은 사람, 각성한 사람을 뜻합니다. 따라서 당신이 깨달음을 얻으면 당신이 부처인 거지요, 신은 초현실적인 존재가 아닙니다. 애초에 객관적 실재가 아니라 이념이에요,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최고 이념을 인격화해 신이라고 불러온 겁니다. (p.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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