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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 · 책· 영화. 그리고 채움과 비움.
책을 친구삼아

돌연한 출발

by 비아(非我) 2023. 5. 31.

- 카프카 탄생 140주년 기념 단편선

-정영애 번역

- 민음사 출판

- 2023년판

 

 

“한 권의 책은 우리 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 해.”
- 프란츠 카프카

출구 없는 삶, 재앙처럼 닥친 초조함의 세계에서 구원을 꿈꾼 이방인 20세기 문학의 징후, 프란츠 카프카의 명작 단편 32편

카프카의 친필편지 등이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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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에 오랜 만에 들렸더니, 이 책이 베스트셀러 코너에 놓여있었다.

'음, 왜 베스트셀러가 되었을까?...'하는 생각을 했다.

베스트 셀러 코너를 보면 , 현재 사람들의 관심사와 흐름을 알 수 있는데...

 

이 책은 책으 함께 사서 돌려읽기 하는 독서모임 후배들이 사서 읽으라고 주어서 읽은 책이다.

고등학교 때인지?, 대학때 인지?..읽었던 <변신>을 다시 읽으니 아주 색다른 맛과 생각들을 하게 되었다.

 

'갑자기 자고 일어났더니 벌레가 되어 있다면?'

카프카가 자신의 가족 속에서 자신의 위치와 생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정말 적나라하게 표현한 것이

<변신>이라는 생각을 하며.

우린 가족구성원으로 사랑한다는 것이 '그 사람 자체인지, 아니면 역할인지...'하는 의문과 함께.

어쩌면 자식이 사회구성원으로서, 혹은 자식으로써 도리를 다할 때만 우린 사랑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대화가 안통하는 가족, 단지 돈을 벌어다주는 가장으로서 만의 존재감.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 또한 한번쯤 이런 생각을 해 보았을 거라는 생각도..

 

눈깜짝 할 새에 사라져 버리는 인생의 허무함과 짧음은 단편 '이웃 마을'에서 한 노인의 말로 짧게 잘 표현되고 있는데

이제 나이를 먹으니, 그 말에 전적으로 공감이 되나 보다.

 

뒤에 붙여진 설명을 읽으며, 그 때 그 때 소개된 단편을 찾아 (앞으로 넘겨) 읽으면 이해에 좀 더 도움이 될 듯하다.

워낙 난해해서...^^

 

음...옛날에 읽던 명작들을 새롭게 다시 읽으면

그 나이와 경험에 맞는 새로운 해석과 생각들이 들게 되는 묘미도 주는 군.

 

누군가가 '타인의 삶'을 이해하고 싶으면 소설이나 영화를 보라고 했다.

정확한 조언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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