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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 둘레 자박자박 걷기

제주올레 18-1 (추자도)

by 비아(非我) 2023. 10. 5.

- 2023.10.3

 

- 추자면사무소(올레안내센터) -> 신양항

- 총거리 : 11.4km (4~5시간) / 나바론하늘길을 선택하면 6시간 걸린다.

(18-1코스는 산을 오르락 내리락하는 곳이 많아 다른 곳에 비해 시간을 넉넉히 보아야 한다. 더구나 볼 것이 많아 이곳저곳 다 구경하다보면 날아다녀도 5시간 30분 걸린다. ㅎ ㅎ)

 

- 우린 18-1코스쪽에 구경할 것이 많아서, 코스를 다소 변경하여 18-1,2 코스를 넘나들었다. 

9시 반 배로 가면 약 1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에 10시 반 이나 40분 정도에 도착한다. 올래안내센터에서 인증을 하고, 바로 버스 정류장으로 가서 11시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하추자에서 18-2 부터 하고, 다음날 18-1을 시작해도 된다.

하지만 다음날 4시 반 배로 나오려면 하추자에서 버스시간이 맞지 않으면 배 시간에 맞추기 어렵다는 생각 때문에 서둘러 코스를 돌게 된다. 상추자는 즐길 거리가 많기 때문에 11시부터 18-1코스와 나바론 하늘길을 천천히 즐기면서 하추자를 향해 가는 것을 권한다.

- 버스는 상추자에서 매시 정각에 출발하고, 하추자 신양항에서는 매시 35분에 출발한다. (간혹 2시간 간격이 되는 경우도 있으니 버스시간을 확인할 것)

 

- 다음 부터의 포스팅은 올레 18-1의 정식 코스 순서가 아니라 우리가 걸은 18-1 완주 코스를 소개한다.

(18-2 코스는 4시반 배를 타려면 시간적 여유가 있어 이렇게 섞어서 하면 두 코스 완주와 더블어 추자도를 완벽하게 즐긴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된다.)

 

<18-1코스 소개글>

- 사람이 사는 네 개의 섬과 아무도 살지 않는 서른 여덟 개의 섬이 모여 있다. 바다에 떠 있는 첩첩산중, 겹겹이 보이는 섬의 봉우리들은 섬이 아니라 깊은 산중에 들어와 있는 듯한 기묘한 감각을 느끼게 한다. 사봉우리들 아래 끝없이 푸른 바다가 펼쳐져 있다. 추자도는 발길을 이어갈 때마다, 눈길을 달리할 때마다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새로운 풍광을 쏟아낸다. 상추자와 하추자의 봉우리들을 넘고 또 넘어 이어가는 길은 추자도의 숨은 풍광을 모두 들춰내 보여준다. (올래소개글)

 

8-1 코스 안내지도

- 제주여객선터미널에서 추자가는 9시 30분 배를 탄다. (사람들이 엄청 많아 표 검사를 받고 들어가는 데 30분도 넘게 걸렸다.) 배를 타고 출발하려는데 비가 오기 시작한다. 파도가 높고, 배가 엄청 출렁거려 사람들이 비명을 질러대며, 여기저기서 배멀미들을 한다. 나는 미리 배멀미 약을 먹었더니, 졸려서 잠을 잤다. 다행히 멀미없이 갔다.

- 배가 출발할 때 갑판에 문을 닫아 출입을 통제한다. 우도에 도착할 거라는 방송이 나오고, 사람들이 갑판으로 나가 내릴 준비를 하길래 추자도 사진을 찍어 보았다.

추자항여객선터미널
민박집에 집을 두러 , 항을 지나, 면사무소 옆으로 간다.
추자도 올레 안내센터, 여행자 센터앞에서 인증을 한다.

- 올레 인증센터에서 인증을 하고 , 비가 내리지만 18-1 코스를 오늘 하기로 한다. 출발!!!

추자면 사무소 옆 , 초등학교로 올라가 올레길을 시작한다.
추자초등학교 앞으로 올라간다
예쁜 추자초등학교
최영장군 사당

최영장군 사당에서 바라본 상추자도 마을과 항
봉골레산으로 올라간다.
봉골레산에 오르는 길에 봉고레산 정상의 정자와 나바론 하늘길의 전망대가 나란히 보인다.
왼쪽이 나바론 하늘길에 오르는 길, 오른쪽 섬처럼 생긴 것이 용등산, 흐리고 가두리가 있는 후포해안 (봉골레산에서 바라본 전경)
봉골레산 정상
봉골레산에서 추가성당 방향으로 하산하는 길에서.
추자성당을 지나니 다음과 같은 안내판이 있다. (나바론 하늘길은 내일 18-2코스를 마치고 가려고 했는데,, 이 안내판을 보는 순간, 당연히 발길이 나바론절벽 쪽으로 향한다. ^^)
후포갤러리에서 추자도 풍경이 담긴 사진전을 감상한다.

- 추자도 풍경이 담긴 작가의 사진들은 너무도 아름다워 눈을 뗄 수가 없다.

나바론하늘길에 오르기 전에 먼저 맞은펀 용등산으로 올라간다.
후포해안에서 바라본 다무래미
후포해변 (후포앞 바다에 떠 있는 원형가두리는 한굴 최초로 추자도에서 시작한 참치를 양식하는 원형 가두리 이다)
동동산과 바닷물이 연못처럼 고이는 용둠벙이 아름답다.
용등산에서 바라본 나바론 절벽

 

<나바론 하늘길>

- 깍아지른 절벽으로 이루어진 해안 비경, 난공불락 요새로 일컬어지는 나바론 요새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배를 타고 나가야만 그 비경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용담봉에서 어느 정도 바라볼 수 있고, 나바론 하늘길 위에서 내려다보는 절경도 너무도 아름답다. 

'나바론 하늘길을 보지 않으면 추자도를 다녀왔다고 하지말라'는 속설이 있을 정도로 추자도를 대표하는 빼어난 자연 경관이다.

나바론 하늘길 올라가는 시작점
계단을 시작으로 절벽위로 올라간다. (올레코스에서 난이도 최상을 준 구간이다.)
나바론 하늘길에서 바라본 용담봉
용등산과 다무래미, 그리고 후포해안의 가두리.
나바론하늘길 올라가는 길의 말머리 바위
우와, 내가 저 길을 지나왔나?...
나바론 절벽이 여기?
멀리 나바론 하늘길에 있는 전망대가 보인다. 전망대를 향해 간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마을이 아래로 아름답게 폎쳐져 있다. 상추자항과 추자도가 거느리고 있는 섬들도 보인다.
전망대를 지나 나바론하늘길을 타고 내려간다.
전망대에서 내려온 길을 되돌아 보고.
코끼리 코 바위.
멀리 사자섬도 보인다. (사자섬은 하추자 앞에 있는 섬인데...)
절벽에서 바라본 등대와 등대 가는 하늘길 능선
이곳에서 다시 올레 18-1&nbsp; 정식 코스와 만난다.
등대로
원래 18-1코스는 이 앞을 지나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해안산책로가 나오고, 그 산책로를 따라 내려가면 추자대료로 이어진다.

- 18-1코스는 위사진처럼 등대 앞으로 가서 오른쪽 사진과 같은 곳으로 내려가기 시작해야 한다. 

 (여기에 표식외에 화살표를 하나 붙여주면 좋겠다. 많은 사람이 등대를 따라 그냥 내려가서, 18-2코스와 만나는 팬션앞길에서 길을 헤맨다.)

등대에서 바라본 추자대교
우린, 18-2코스 방향으로 등대를 내려가 바로 추자대교로 향한다. (등대에서 아름다운 팬션 앞으로 내려가는 길) 18-2코스와 겹친다.
추자대교앞
추자도항일항쟁기념비
추자대교를 건넌다
추자도는 굴비가 많이 난다고 하니, 저녁으로 굴비백반을 먹어야 겠다 ㅎ ㅎ
참굴비에서 사진을 찍고 올레표시를 따라 도로를 따라 걷는다.
도로옆에서 온달산으로 올라갔다 다시 도로로 내려오는 길.

온달산 전망터의 사진처럼, 사자와 공룡 섬이라는 데, 앞에는 사자가 누워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뒤에 섬도 공룡으로 보이나요?...
다시 바다옆 도로로 나오니 멀리 상추자가 보인다. (하추자 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간다. 돈대산 입구까지)
돈대산으로 오른다.

 

<돈대산>

저수지도 지나고

돈대산 정상의 중간 스탬프 지점

 

<추석산 소원길>

추석산 정상을 또 올라가야 하나?...하고 걱정했더니, 정상올라가지 않고, 옆으로 둘레둘레 돌아간다. 으메..반가운거~~
이렇게. 추석산 둘레길로.
바로 내려간다.
다시 바닷가 옆 도로길

<엄바위 장승>

- 엣 사람들은 거대한 엄바위가 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한다고 믿었다. 엄바위 밑에는 억발장사라고 불리는 나무로 깎은 장승이 서있다. 엄바위 밑에서 태어난 억발장사는 인근 바다에 있는 '장사공돌'이라는 바윗돌로 공기놀이를 하곤 했는데, 어느날 횡간도로까지 뛰어 넘어가다가 그만 미끄러져 바다에 빠져 죽었다고 한다. 이 때부터 예초리와 횡간도 사람이 결혼하면 청상과부가 된다고 해서 결혼하지 않는 풍습이 있다고 한다.

엄바위 장승을 보로 올라가서 정자에서 잠시 쉰다. 거 뒤의 거대한 바위가 엄바위 인데, 뒤에서 보면 뒤로도 한참 큰 거대한 바위이다.
나는 이 엄바위 장승이 참 마음에 들었다.
예초리 마을의 포구와 등대
추자도 젓갈

<예초리 기정길>

- 추자도의 해안 절경을 두 눈에 가득 담고 걸을 수 있는 해안 절벽길이다. 

눈물의 십가가가 있는 절벽 (저 길을 넘어와, 이 쪽 언덕에서&nbsp; 뒤돌아 보고 찍은 사진)

- 황경한의 묘 가는 길, 언덕을 오르고, 또 오르고....

언덕을 넘어가니 비로소 보이는 눈물의 십자가.
눈물의 십자가 옆으로 배가 지나간다. (나도 지나왔을텐데..배안에서 보지를 못했다)
황경한의 눈물 샘이 있는 곳
황경한의 묘

- 황사영의 부인이자 정약용의 조카인 정난주 마이라는 신유박해 때 '황사영 백서'사건으로 남편을 잃고, 두 살배기 아들 경헌과 함게 제주도로 유배된다. 호송선이 잠시 예초리에 머물자 정난주는 아들을 저고리로 싼 후 이름과 출생일을 적어 황새바위에 숨겼고, 경한은 어부 오씨에게 발견되어 자랐다. 황경한의 후손들은 지금도 하추자도에 살고 있으며, 황씨와 오씨는 한 집안과 같다고 해서 결혼하지 않는 풍습이 있다. 

황경한의 묘에서 바라보이는 눈물의 십자가

<다시 산을 내려가, 종점인 신양항을 향해 간다>

모진이 해변.(오늘은 너무도 시간을 많이 지체하여, 모진이 해변은 내일 아침에 다녀오기로 하고. 패스)
버스 시간 때문에 서둘러 신양항에 도착.
신양항 앞의 올레 종점 인증 스탬프 찍는 곳.

- 서둘러 도착 했는데, 시간이 30분 정도 남아서 (버스는 한시간 마다 있는데, 매시 35분에 있다고 함.)

 

<신양항 마법의 길>

- 마법의 길을 걸어가, 마법을 풀어주고, 소원을 이루기고 함. ㅋ ㅋ

마법의 길에서 바라본 등대
신양항과 하추자 마을 전경,
사자섬에 왕관을 씌워 주면 마법이 풀려 사자가 왕자로 변하게 된다네~~~ 왕관을 씌워주고~~
마법의 길을 되돌아 나온다.

- 버스를 타고 다시 상추자로 돌아와 민박집에서 숙박을 했다.

- 내일 아침에는 다시 버스를 타고 하추자 (신양항)으로 되돌아 와서, 이곳에서 상추자를 향해 걸어가야 한다. 

- 너무도 볼것이 많은 추자도 올레길이었다. 내일은 내마음대로 잠시 바꾼 하늘산책고와 영흥리 벽화마을을 다녀오기로 한다. 18-1과 18-2를 넘나들은 올레길. 비가 오락가락하였지만 그래서 더욱 아름다운 올레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