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봉 : 2023.11
- 역사 드라마
- 감독 : 김성수
- 출연 : 황정민(전두광 분), 정우성(이태신 분), 이성민(정상호 분) 박해준(노태건 분)
- 12세관람가
-141분
- 내용 :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 군사반란 발생 그날, 대한민국의 운명이 바뀌었다 대한민국을 뒤흔든 10월 26일 이후, 서울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온 것도 잠시 12월 12일, 보안사령관 전두광이 반란을 일으키고 군 내 사조직을 총동원하여 최전선의 전방부대까지 서울로 불러들인다. 권력에 눈이 먼 전두광의 반란군과 이에 맞선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을 비롯한 진압군 사이, 일촉즉발의 9시간이 흘러가는데… 목숨을 건 두 세력의 팽팽한 대립 오늘 밤, 대한민국 수도에서 가장 치열한 전쟁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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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알고 있는 역사적 사건이지만, 너무도 리얼해서 보면서도 이태신이 승리하길 간절히 바라게 되는 영화.
그래서 결국 너무도 어이없이 무너져 버리는 결말에 영화가 끝나고도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화가나서 눈물이 났다.
결국 우린 이 하나의 구테타로 인해 광주민주화 사태, 수많은 젊은이들의 죽음, 그리고 86년 민주항쟁까지
슬픈 길고긴 암흑의 터널을 견뎌야 했다.
이들의 희생으로 만들어진 민주주의, 우린 지금도 어느편에 서 있는 걸까?...
너무도 아픈 역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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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현실적인 도시에서 길은 두 갈래로 갈라졌고, 미래는 죽었다.(중략)
세상의 핵심을 관통하며 모든 이의 삶을 바꿔 버리는 큰 사건, 뭔가가 끝나고 다른 뭔가가 시작되는 잊을 수 없는 순간, 이게 그런 순간일까, 하고 그는 자문했다. 전쟁 발발에 버금가는 그런 순간? 아니, 꼭 그렇지는 않았다. 전쟁은 새로운 현실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지만, 오늘 새로 시작된 건 아무것도 없었다. 그냥 현실이 끝나 버린 것이었다. 그게 전부였다. 세상에서 뭔가가 빠져 버렸고, 이제 하나의 구멍, 한때 뭔가가 있었던 빈자리뿐이었다. 마치 세상의 모든 나무가 사라진 것 같았고, 나무나 산이나 달 같은 대상의 개념 자체가 인간의 의식에서 지워져 버린 것만 같았다.
달이 없는 하늘.
나무가 없는 세상.(중략)
비현실적이었다.
나무가 없는 도시, 나무가 없는 세상.”
(폴 오스터의 장편소설 『4 3 2 1』중에서. pp.266~268. 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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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이 여러 세대에 걸쳐 부지런히 연구를 계속한다면, 지금은 짙은 암흑 속에 감춰져 있는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언젠가는 거기에 빛이 비쳐 그 안에 숨어 있는 진리의 실상이 밖으로 드러나게 될 때가 오고야 말 것이다.(세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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