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드라마
- 10부작
-넷플렉스
- 2023.11.10
- 19세 이상 관람가
(내용) 팬데믹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옴니버스 시리즈로, 로맨스와 실연의 상처를 다룬 10편의 사랑 이야기.
- 대만의 5감독이 10편의 독립된 이야기 미니 드라마를 만들었는데, 대만의 젊은 유명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
아마 한 편 씩 독립되어 있기 때문에 캐스팅이 가능했을 것 같다. 대만의 유명 배우들이라 편마다 좋은 연기력을 선보인다.
잘 생긴 배우들을 보는 재미 또한 있다.^^
- 10편의 이야기는 모두 독립되어 있다. 10편의 로맨스 영화를 보는 듯하다.
물론 첫편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다음 편에 주인공으로 나오기는 하지만,이야기 속에 잠깐 스쳐가거나, 하기 때문에 어느 장면에서 등장했던 인물의 이야기인지를 연상하며 보는 재미가 있긴 하다.
- 대만 드라마는 한국 드라마에 비해 잘 만들어진 것을 보기 어렵다. 또한 넷플랙스의 다른 드라마들과는 성격이 다르다.
그래서 이 드라마도 호불호가 많이 갈릴거라, 추천까지는 다소 우려가 되고...
매일 한 편씩 보면서 드라마가 우리에게 던지는 결코 가볍지 않은 질문을 생각해보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
- 팬데믹 상황에서 마스크를 쓰고, 집안에 격리된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팬데믹 상황이 아니어도 도시인들의 일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만남 조차 꺼리는 상황 속에서 사랑을 만들어가기는 더욱 어렵기 때문에 '코로나 상황'은 어쩜 하나의 닫힌 공간, 닫힌 마음에 대한 은유인지도 모른다.
- 1편 : 리얼리티 데이팅 프로그램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숙박하면서 짝 맺어주기 프로그램을 본 것 같다. 대만에도 있나보다.) 에서는 잘 짜여진 각본에서의 사랑과 관심의 대상과 표현이 보여주기 식, 설정된 행동임을 보여주는데, 모두가 보고 있는 상태에서 우리의 진심은 어디로 움직이는 걸까?를 생각하게 한다. 자신의 유명세를 위해, 혹은 일을 위해, 혹은 더 나은 경제적 상황을 위해 결혼을 향해가는 젊은이들과 무엇이 다를까?...하는
- 2편 : 문제의 그날 밤 : 상처 받은 두 사람, 도시 속에서 소외된 삶에 허덕이는 두사람의 사랑이 마치 '노틀담의 곱추'처럼 매닯다.
- 3편 : 당신의 색깔 : 어렸을 때 받지 못한 사랑에 대한 갈구가 더 이상 진실한 사랑을 하지 못하도록 만들고, 상처 받지 않으려는 닫힌 마음이 진정한 사랑마저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은 슬픈 일이다. 자신이 가진 상처는 고슴도치의 날이 되어 상대편을 찌른다. 사랑받지 못한 사람은 사랑을 줄 줄도 모르게 되는 걸까?...
- 4편 : 저 별 너머에서 : 교통사고를 당해, 최근 10년간 있었던 일을 잃어버린 작가가 이웃 사람을 만나면서 일어난 우주적(?) 사랑. 마지막에는 가슴이 찡해진다. 마치 영화 <모어 댄 블루>의 다른 편인것 같은 느낌.
- 5편 : 완벽한 피구경기 : 사회속에서 살아가는 것은 자신을 팀 속에 숨기고, 날아오는 공을 요리조리 잘 피해서 끝까지 살아남는 피구경기와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특히 남과 다를 때(사회에서 용인하는 일반적인 룰)는 더더욱 자신을 잘 숨기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나 그러다보면 결국 '나 답지 않는 삶'을 살게 되는 거다. 하지만 '나 다운 삶을 살아갈 때, 날아오는 공에 처음으로 맞아 사회 속에서 아웃'되는 건 아닐까? 피수 경기의 판과 룰은 누가 짜는 것일까?
- 6편 : 오래된 어떤 것 : 사랑을 하면 무엇이든 해주고 싶다. '너를 위해서'라고 하는 모든 행동이 정말 상대방이 원하는 것일까? ...일방적인 위함은 때론 상대방에게 부담스러움을 주고, 압박감을 주어 떠나게 만든다.
- 7편 : 가루이자와의 약속 : 마치 오래된 영화 <화양연화>의 현대판을 보는 듯하다. 우린 처음으로 믿음을 깨버린 사람이 잘못 되길 바란다. 하지만 우리 속에 잠재된 사랑에 대한 욕망은 언제 표출될지 알 수 없는 일. 나에게도 그런 욕망이 숨겨져 있다고 하면 '누가 먼저' 돌을 던질 수 있을까? 우리에게 <화양연화>는 현재, 지금 사랑하고 있는 그 순간인걸까?...
- 8편 : 가장 : 사람은 자신이 정말 잘하는 일이 있다. 사회에서 '남자는 이러해야한다 ' '여자는 이래야 한다'라고 만든 룰이나 고정관념으로 부터 자유로울 수 있어야 진정 행복해질 수 있을 거다. 아직도 우리사회에서도 남아 있는 '가장'이라는 지나간 관념이 이제는 바뀌어야 할 때이다.
- 9편 : 마음 속의 유령 : '5편 완벽한 피구경기'가 게이들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면, 9편에서는 레즈비언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확실히 두편은 호불호가 갈리는 소재이다. 두편은 우리가 지금까지 가지고 있는 관념에 질문을 던진다.
- 10편 : 실화를 바탕으로 했습니다. : 다시 1편에서 처럼 '짝 찾아주기,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프로튜서의 이야기로 돌아온다. 각본대로 움직이는 만들어진 사랑보다 현실이 더 리얼하다.
이 10편의 이야기는 같은 도시 공간에 살아가면서 서로 만나고, 얽히고, 스쳐지나가는 이웃들의 이야기 임을 나타낸다.
우리 모두는 각자의 문제를 안고, 각자의 공간안에서(혹은 같은 공간안에 있으면서도 모두 각기 다른 생각과 시선으로),
각자 다른 모양의 사랑을 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모든 사랑 이야기는 다 심각하고, 아프고, 그리고 아름답다.
'인생은 한 편의 드라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조영웅전2017 (1) | 2024.02.03 |
---|---|
첫사랑의 멜로디 (1) | 2024.01.26 |
아적가로리남해:나만의 소울메이트 (0) | 2024.01.15 |
장풍도 (0) | 2024.01.15 |
부도연 (0) | 2024.0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