初恋那件小事(초연나건소사)
- 중국 로맨스 드라마
- 태국 영화 '첫사랑'을 리메이크한 작품
- 치아문 시리즈로 잘 알려진 자오첸첸 각본
- 36부작
- 2019년 10월 23~11월 21일 후난위성, 망고tv, 아이치이 채널 방영
- 시청 : 넷플렉스, 채널차이나, 왓챠
- 주연 : 라이관린, 자오진마이(조금맥)
내용이야 제목에서도 알수 있듯이 '첫사랑'에 관한 달달한 로맨스드라마이다.
치아문 시리즈의 자오첸첸 답게, 고등학교 시절부터, 대학까지 두사람의 관계 변화에 대해 아주 섬세하고, 풋풋하게 잘 그러냈다.
내가 이 드라마를 채널차이나에서 보고, 다시 넷플렉스에 들어왔길래 다시 보기를 하였는데
이상하게 뻔한 내용이면서도 재미있게 빨려드는 흡인력을 가졌다.
다른 '치아문'시리즈들 처럼,
난 드라마를 여주인공 위주로 보는데, 여주인공을 맡은 조금맥의 연기가 너무도 귀여워서 재미있게 본 주된 요인인것 같다.
고등학교 시절 아주 못생기고-피부도 까맣고, 이도 뻐드렁니에. 곱슬머리인, 안경까지 쓴- 소심하고, 공부도 뛰어나지 않은 아이가 학교 최고의 우등생에 미남이고, 모든 여학생들의 짝사랑의 대상인 남주와 사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드는지가 궁금해서 본 이유도 있다. 물론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이야기이니까. 그래서 드라마로 만들었을 때 흥미가 있게 되는 거다. 예쁘고, 공부도 잘하는 허신 같은 아이와 짝지어지는 것은 현실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일이니.
그리고 이 드라마를 따뜻하게 볼 수 있었던 요인 중의 하나는 악역이 없다는 거다.
흔히 만화적 신델렐라 구조에 늘 등장하는 악역들이 이 드라마에는 없고,
자신이 좋아하는 린카이퉈가 샤먀오먀오를 좋아해도, 샤마오먀오에게 공격적이지 않고, 쿨하다는 점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다른 짝사랑 드라마와 차별성을 지닌다)
이야기는 부수적인 부분들에대해 많은 생략이 있고, 샤마오마오가 짝사랑하는 대상에게 좀더 나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
부지런히 자신을 가꾸고, 노력하는 모습에 중점을 둔다.
짝사랑의 대상을 한번이라도 더 보려고, 달걀도 엄청 먹고, 노점상에서 수능 응원 물품도 팔고...그러면서도 실수하고, 덤벙거리면서, 어쩌다 한번 관심을 받았을 때 짓는 표정이라니...정말 귀엽고 사랑스럽다.^^
다행히 우등생인 랑유넨이 베이징으로 가지 않고, 지방대학 건축과에 갔기 때문에 , 성적이 뛰어나지 않았던 먀오와 같은 대학에 다니게 되었다는 것이 사랑을 이어주는 끈이 되었다.
난 마오가 자신의 재능을 버리고 건축과로 가지 않고, 의상과를 선택했다는 점도 좋았다.
같이 있는 많은 시간을 선택하는 것도 짝사랑을 이루는 방법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
더 나은 사랑을 위한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얼굴이 못생겼어도, 우리 모두는 자신만의 빛을 가지고 있다. 그 빛은 자신이 잘 하는 일,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때 발휘된다. 모든 것이 외모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니까.
우린 처음에는 아주 예뻐서, 잘 생겨서 반했다가도, 그 사람이 가진 내면의 빛을 보지 못하면 금방 사랑이 식어버린다.
하지만 아주 천천히 상대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그 진가를 알아보게 되면 처음에 없던 호감이 생기고, 사랑하게 될 수도 있으니까.
(나중에 먀오는 아주 예뻐진다. 그것을 보면서, 예뻐지지 않고, 그냥 그대로의 외모였어도 사랑을 이룰 수있었을까?...하는 씁씁함이 , 어쩔 수 없는 드라마의 속성과 통속성을 알면서도 느끼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우린 늘 못난이 쪽에 속해있으므로...)
짝사랑과 로맨스는 늘 뒤에 이루어져야 긴장감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
36부작인데, 30부가 되어야 둘의 마음을 확인한다는 것을
다른 사람들은 답답하다고들 후기를 달았지만, 난 그점이 이 드라마를 30부까지 계속 보게 만든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한편 한편이 따뜻하고, 아름다우면 되니까.
로맨스 드라마를 보고 무슨 말이 이토록 길어진 걸까...
어째튼 로맨스 드라마는 그냥 생각없이 보는거다.
따뜻한 사랑이야기를 보다보면 우리도 그 시간 만큼은 그 시절로 돌아가 이루지 못한, 혹은 하지못한 첫사랑을 대신할 수 있으니까. ㅎ ㅎ
아무튼 이 드라마는 다른 것은 다 빼고, 여주인공의 연기 위주로 보면 좋은 드라마이다.
(드라마들은 늘 그렇듯이 호불호가 있으니. 골라보는 것은 그 사람의 취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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