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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 둘레 자박자박 걷기

남도 이순신길(지리산 호수공원->산수유시목지)

by 비아(非我) 2024. 5. 5.

`- 2024.5.4

 

- 구례둘레길/ 남도 이순실길/ 신수유시목지~광의면 사무소 구간(4시간) 중 일부

- 걸린시간 :: 왕복 4시간 (편도 2시간)

 

- 주의 : 전 구간이 시멘트 길에 그늘이 없어 걷기 힘들다.

        (비오는 날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함)

- 5월 현재 

 

- 햇볕은 뜨거운데, 그늘도 없는 시멘트 길을 걸으며 '우산이라도 쓸 걸'하며 무척 후회를 했다.

'왜 이 길을 걷고 있나?'싶기도 하고 , '이거 미친 짓인걸!'하며 혼자 중얼거리고, 투덜거리며 걸었다.

걸어가는 도중에 '카카오 자전거'를 누가 세워놓고 간 것이라도 타고 갈까? 하고 웹을 켰다가, 앞의 길이 어떻게 될지 몰라 그냥 걸으며, 또 후회했다. 

 아마도 구례군청에서는 나처럼 진짜 걸을 줄 몰랐나보다. '구례둘레길'은 자전거로 일주하는 것을 강력 추천!!!

아니면 구례의 명소를 소개하는 차원이니 차로 가서 명소를 둘러보고, 즐기기도 하면서, 스탬프를 찍는 것이 좋겠다.

 

지리산호수공원 다리를 건너 치즈랜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전에 걷던 길을 이어 걷는다.

- 시작부터 땡볕이나, '조금만 가면 그래도 나무 그늘이 있겠지' 기대하며 호수 둘레 다리를 건너 걷기 시작했다.

수상레포츠 보트를 타는 사람들도 보인다.
포장도로지만 그래도 그늘이다.
호수옆에 이런 공원도 만들어 놓았다.
아직은 텅빈......그래도 흙을 밟으며 버들그늘로 가니 시원하고 좋았다.

-공원을 벗어나니 세침교를 건너라는 표지판이 서 있다. 다리를 건너간다.
수상레포츠
오른쪽 산에 활공장이 있나보다
다리를 건너니 페어에서 내리는 사람들이 보인다. 여기서부터 끝까지 그늘이 없다. ㅠ ㅠ
벌판에 놓인 카카오 자전거.(타고 갈까? 하다가 그냥 걷는다. 나중에 엄청 후회함.
이런 길이 계속이어진다.
중간 중간에 서있는 백의종군로 표지판
외산보건진료소 앞도 지난다.
내온교도 지나고
하신교도 지나고
멀리 지리산온천 호텔이 보인다. 거기까지 직진.
계속되는 땡볕..자전거를 타지 않은 것을 엄청 후회하며 걷는다. 우산이라도 가져올 걸! ㅜㅜ
이제는 백의종군로 표식 조차 밉다!!
와! 드디어 물과 나무가 보인다. 힘을 내자!
그늘이 이렇게 반갑고 고마울 수가 없다!
기쁨도 잠시. 다리를 아직도 공사중이라, 건너갈 수가 없다. 이런 ㅠ ㅠ
용연교를 건너야 길이 계속이어지는데? 아무리 서성여도 방법이 없다.
용연정

 

- 용연정에서 점심을 먹으려고, 김밥까지 싸들고 땡볕을 걸었는데, 정말 절망이다.

- 산수유시목지까지 가려면 차를 가지고 다시 건너편으로 오는 수 밖에 없다.

한참을 망설이고, 서성이다. ㅠ ㅠ 땡볕을 되돌아 지리산호수공원 오토 캠핑장에 세워둔 차를 가지로 갈 수 밖에 없었다.

좀 시원해지면 다시 되돌아올 생각이었는데, 땡볕을 또 다시 걸어야 하다니! 정말 절망감이 들었다.

'내가 미쳤지!!!'  ㅜㅜㅜㅜㅜㅜㅜㅜ ㅠㅠㅠㅠㅠ

구례 외산리 하적 유적비

 

그냥 유적비 앞에서 찻길로 가서 건너편으로 갈까...왔다갔다 하면서 망설인다,

 

- 보수공사는 4월 말에 끝난다고 쓰여있는데...아직도 공사가 끝나지 않았다니, 구례군청을 원망한다.

차길을 따라 걷는 것은 엄두가 나지 않아서, 그냥 되돌아 가기로 한다.

에이, 차를 가지고 그냥 '산수유시목지'로 가기로 한다. 화가나서! 

- 왕복으로 걸었으니, 충분히 걷는 길이는 확보했다고 스스로 위로하며.

땡볕을 되돌아 걷는다. 그래도 조금씩 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되돌아 오는 길은 짧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ㅎ ㅎ

- 선들바람이 부니, 기분이 좋아져서, 갈 때 보지 못했던 들꽃들도 보인다.

(갈 때는 뜨거워서 고개를 숙이고 앞만보고 걸었나보다)

바람에 출렁이는 보리밭도 보인다.
다시 페어하는 곳에 이르니 데리러 온 차가 서 있다. 구례에서 페어글라이딩을 체험하고 싶으면 위 사진의 전화번호로 전화하면 되겠다.
다시 호수가 옆 공원

다시 원점 회귀

- 차를 가지고 산수유 시목지로 가는 길에 중간에 있는 구례수목원에 들리기로 한다.

- 다음에 걸어야 하는 길(지리산 둘레길)의 중간 지점이라 , 그곳 주차상황도 보고, 진입로도 찾아 놓아야 하기 때문에

시간도 많이 남고, 김밥도 먹어야 하고^^ 

- 구례 수목원에 관한 것은 다음 포스팅에 따로 하겠다. (우리국토여행 코너 참조)

 

<산수유시목지>

- 오늘의 종점인 산수유시목지.

- 용연정에서부터 마을길을 따라 걷다가, 도착하는 곳이라, 그늘이 없고, 시멘트 길이니,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을 권한다.

- 구례수목원에서 시간을 보내고, 차를 타고 '산수유시목지'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