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강 장편 소설
- 문학동네 출판
- 2024년 판 (초판 2011)
그 여자의 침묵과 그 남자의 빛!
한국인 최초 맨부커상 수상 작가 한강의 장편소설 『희랍어 시간』. 말을 잃어가는 한 여자의 침묵과 눈을 잃어가는 한 남자의 빛이 만나는 순간을 그리고 있다. 열일곱 살 겨울, 여자는 어떤 원인이나 전조 없이 말을 잃는다. 말을 잃고 살던 그녀의 입을 다시 움직이게 한 건 낯선 외국어였던 한 개의 불어 단어였다. 시간이 흘러, 이혼을 하고 아이의 양육권을 빼앗기고 다시 말을 잃어버린 여자는 죽은 언어가 된 희랍어를 선택한다. 그곳에서 만난 희랍어 강사와 여자는 침묵을 사이에 놓고 더듬더듬 대화한다. 한편, 가족을 모두 독일에 두고 혼자 한국으로 돌아와 희랍어를 가르치는 남자는 점점 빛을 잃어가고 있다. 그는 아카데미의 수강생 중 말을 하지도, 웃지도 않는 여자를 주의 깊게 지켜보지만 그녀의 단단한 침묵에 두려움을 느끼는데….
여자의 지독한 침묵과 점점 소멸해가는 남자의 미약한 빛. 한 여자와 한 남자의 기척이 만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소설은 빛과 어둠으로만 완성되는 한 장의 흑백 사진처럼, 또한 지구상에 존재하는 가장 오래된 문자인 희랍어처럼 군더더기 없고 단단한 이야기를 선보인다. 작가는 넘치거나 모자람이 없는 감정과 절제된 단어들로 소설을 풀어나간다. 오래전에 존재하던 것들, 그 기미와 흔적들, 영원과도 같은 어떤 찰나들, 이러한 모든 것들이 한 자리에서 만나는 장면을 엿볼 수 있다.
-------------(출판사 책소개에서)---------------------------
"이 책을 읽지 않고 한강 작가의 소설을 읽었다고 하지 말라"는 광고에 낚여 산 책이다.
하긴, 그래도 우리나라 작가가 노벨상을 받았는데,
작가의 책 한 권쯤은 사주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광고에 낚인 원인인지도 모른다,
어무튼,
소설은 늘 도서관에서 빌려 보았는데
그래도 노벨상 받은 작가의 소설은 사서 봐야 할 것 같은? ^^......
아주 얇은 부피의 책은
단숨에 읽을 만한 분량인데도
단숨에 읽지 못하고, 긴 숨으로 읽은 책이다.
생각이 많은 탓이다.
노벨 수상작가의 글을 읽고 내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
노벨문학상 선정이유나 여기에 적어놓도록 하자,
" 한강은 모든 작품에서 역사의 트라우마와 보이지 않는 규범들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각각의 작품에서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다. 육체와 영혼, 산 자와 죽은 자의 연결에 대한 독특한 인식을 지니고 있으며, 시적이고 실험적인 문체로 현대 산문의 혁신가로 자리매김했다"
정말 대단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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