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여행 · 책· 영화. 그리고 채움과 비움.
주절주절 이야기

난 생 처음 요트를 타보다

by 비아(非我) 2024. 11. 28.

- 2024.11.28

 

-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여니 앞산이 하얗다. 하얀 산 밑으로 하얀 구름이 까려, 온 통 하얀색으로 다른 세계에 온 것 같았다.

사진을 찍으려 했으나, 뿌연 안개가 끼여 하얀 색으로 형체가 잘 보이지 않는다.

그저 눈으로 보고 감탄하는 수밖에.

 

- 구례 섬진강을 따라 마을에 볼일을 보러 나가는 길에 다시 비가 내린다.

멀리 지리산은 하얗고, 마을길은 젓어, 단풍이 더 붉다.

 

- 마을을 지나가는 데, 다시 비가 그치고, 무지개가 떳다. 완전한 타원을 그린 무지개를 아주 오랜만에 보는 거라, 탄성이 절로 터진다. 우와~~ 구례에 내려와 벌써 3번째 보는 무지개다.

 

무지개

 

- 섬진강을 따라 차를 달리다 산쪽 마을길로 들어서니, 위는 하얀 산, 아래 마을 과수원과 산의 단풍은 붉다.

눈 덮인 산과 단풍, 그리고 과수원

 

- 산 아래 마을에서 다시 내려와, 섬진강을 따라 되돌아 오는 길에 바라본 섬진강 풍경을 사진에 담아본다.

 

- 다시 비가 오려는지, 날이 어두워진다.

- 내가 섬진강과 단풍든 산, 그리고 눈덮인 산들을 바라보며, 연신 탄성을 지른 탓일까?

운전하던 지인이 차 방향을 바꾸어, 갑자기 여수 돌산 구경을 가자고 한다.  그저, 좋아 ,좋아~~~

 

- 여수를 갑자기 갔다. 남쪽 나라로 떠나온 것 모양, 갑자기 해가 비치면서 빨간 단풍든 산과 파란 바다가 눈앞에 펼쳐진다.

거리도 얼마 오지 않았는데, 완전히 다른 계절로 순간이동한 듯 하다.

 

- 여수에서 '아귀탕'이라는 음식을 아주 맛있게 점심으로 먹고, 마리나의 요트장으로 갔다.

 


- 지인의 친구와 커피를 마시고 난 후, 요트를 구경시켜 주셔서, 난생 처음 요트 안을 들어가 보았다.

오늘은 풍랑주의보가 뜬 날이라 요트는 띄울 수 없었지만, 처음 본 요트 내부는 그저 신기하기만 했다.

 

 

 

- 요트는 관광으로 타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나중에 바람없는 좋은 날 요트를 타고 바다로 나가 달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한국 최초 단독 세계일주 요트'라는 편수막을 둘룬 요트를 보았다. 가격이 50억이라니 ㅎ ㅎ. 아마 대단한 자부심의 가격인 모양이다.

 

- 지인과 인사를 하고, 구례에 약속 시간으로 서둘러 다시 구례로 돌아온다.

 

- 구례가 보이는 순간, 우린 또 다시 함성~~~"역시, 아름다운 구례다!"

 

눈 덮인 지리산
고속도로에서 바라본 구례
달리는 차에서 찍어 그다지 좋지는 않지만, 눈덮인 지리산이 품은 구례

 

- 비가 오락가락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

그러나 가끔 화창한 해로 빨간 단풍을 보여주기도 한 날.

아름다운 나들이 였다.

'주절주절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봉기는 쓸모없는가  (1) 2024.12.15
하얗게 변한 노고단  (1) 2024.11.27
구름  (0) 2024.09.21
아름다움 2  (0) 2024.09.12
비 갠 풍경  (1) 2024.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