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 드라마, 판타지
- 개봉: 2024.12.25 (영화가 만들어진 것은 2006년, 여러 사정으로 인해 한국개봉은 2024년에 이루어졌다)
- 12세 이상 관람가
- 119분
- 감독: 타셈 싱
- 출연: 리 페이스, 카틴카 언타루
- 수상내역: 2025/ 3회 한국예술영화관협회 어워드(관객상)
무성영화 시대의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스턴트맨 ‘로이’는 같은 병원에 입원한 호기심 많은 어린 소녀 ‘알렉산드리아’와 친구가 되고, 매일 다섯 무법자의 환상적인 모험 이야기를 해준다. 이야기는 현실과 상상이 뒤섞이면서 ‘알렉산드리아’를 신비의 세계로 데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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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에서 보다 유독 한국에서 관객들에게 사랑받은 작품이다.
왜? 그건 나도 모른다.
나도 이 영화를 사랑하는 한국관객 중 하나이니까.
왜? 이 영화는 너무도 사랑스럽다.
아역배우 카틴카는 5살의 순진무구한 소녀로 나오는데, 어쩜 그리 연기를 잘하는지
스턴트 맨 '로이'와 찰떡이다.^^
너무도 자연스럽고, 사랑스런 연기가
절망에 빠진 로이와 대비되면서 영화를 이야기 속으로 이끈다.
영화는 무성영화 시대 영화의 중심지인 헐리우드 인근 병원에서
로이가 알렉산드리아라는 소녀에게 이야기를 꾸며 들려주면서 이야기 속의 이야기, 영화 속의 영화가 전개된다.
일종의 어른을 위한 동화라고도 할 수 있다.
무성영화 시대의 배우와 스턴트맨의 역할 등을 배경으로 깔고 이야기 함으로써
영화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영화는 '추락'에 관한 동기로 이야기가 이어지는데,
처음 스턴트맨이 다리에서 추락하는 장면에서 시작하여, 병원으로 옮겨지고
알렉산드리아 역시 나무에서 추락하여 팔이 부러져 병원에 와 있다.
또 다시 약병을 찾으로 추락하고,
무성영화 속 스턴트맨들은 주연 배우를 위해 끊임없이 추락하는 장면을 찍어낸다.
다친 스턴트맨은 사랑하는 애인과 헤어지고 삶의 의미에서 추락하고.
(갑자기 '추락의 해부'라는 영화가 생각나네 ㅋ ㅋ)
아무튼 이 영화의 제목이 'fall' 이니.
우리의 현실의 삶은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고,
그 안에 숱한 절망이 담겨 있을지라도
영화는 늘 아름답듯이 ,모든 인생도 아름다운 것이라고 말한다.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이야기 속에 세계 여러나라를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장면들인데
CG를 전혀 쓰지 않은 감독의 고집이 아름다운 씬들을 더욱 신비롭게 한다.
플롯과 스토리 자체는 그냥 들러일 뿐 시각효과 자체만으로 영화를 보는 즐거움이 너무도 크다.
그렇다고 현실 속 병원의 이야기가 배경이 되어버린 것은 아니다.
현실이 주를 이루면서
살인과 폭력을 일삼은 어른들의 세계는 이야기 속에서
용서와 화해, 그리고 영웅담으로 채색되고, 사랑이 된다.
동화가 우리에게 꿈을 주는 한,
그리고 이야기 속에서 우린 늘 해피엔딩을 꿈꾸고 만들어 나가며,
영화가 우리에게 아름다움과 행복을 주는 한
우리 인생도 살 만한, 꿈꿀만한 세상이 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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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이야기 속 배경의 촬영지가 된 인도 등 세계 각지의 장면이 너무도 아름다워서
도대체 어디서 촬영한 거야? 하고 궁금해서 찾아보았다.
(거대한 자연 앞에 얼마나 작디작은 인간인가?)
그중 계단씬은 정말 특별하여
씨네에 소개된 촬영지 이야기를 퍼왔다.
" 찰스 다윈이 영혼의 동반자인 원숭이 월레스를 잃은 계단. 찬드 바오리는 인도 라자스탄 주 자이푸르 근처 아바네리 마을에 위치한 계단 우물이다. 16세기에 건축된 복잡한 건축 디자인으로 역사적으로 중요한 공간이다. 500~600년 된 이 계단은 과거 세금을 계산하려고 물의 깊이를 잴 때 사용했던 것. 물이 깊을수록 높은 세금이 매겨지는 방식이었다고 한다. 이곳은 원래 보통 물속에 잠겨 있던 계단이라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던 곳이다. 그러다 보니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가 재밌다. 주민들은 촬영에 열중인 제작진을 보고 왜 저런 시시한 우물 따위를 찍고 있을까 궁금해했다고 한다. 그러나 타셈 싱의 눈에는 더없이 아름다운 촬영지였다. 그렇게 타셈 싱이 그 아름다움을 발견한 이후 다수의 인도영화가 이곳에서 촬영됐다." (-출처 : 씨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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