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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 편의 드라마

주렴옥막(주옥의 여인)

by 비아(非我) 2025. 5. 2.

- 중국드라마

- 로맨스, 고장

- 40부작

- 중국: 유쿠

- 한국: 중화 tv

- 넷플릭스, 티빙 

- 원작: 담천음의 소설 <곤산옥의전전>

 

- 주연: 조로사, 류우녕

 

 

진주 채집 노예로 살던 ‘단오’는 가혹한 환경에서 벗어나 자유를 찾고,
서역 상인 ‘연자경’과 고결한 군자 ‘장진연’을 만나게 된다.
연씨 상단에 합류하며 새로운 삶을 시작한 ‘단오’는 보석의 세계에 발을 들이지만,
여정 중 자신의 신분에 얽힌 비밀을 알게 되고 ‘연자경’의 복수 계획에 휘말린다.
원한과 슬픔 속에서도 마음을 다잡은 '단오'는 이름을 '소막차'로 바꾸고 새로운 시작을 맞이한다.

 

-------(공식 홈페이지 에서)------------------------

 

중화 tv에서 방영되면서 OTT에서도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 한편씩 올려주어서

보기에 다소 감질났던 이유는

이 드라마가 재미있기 때문이다.

 

<장가행>에서 커플캐미를 보여주었던 조로사와 류우녕이 다시 만나 새로운 드라마를 만들었다.

<장가행>에서는 서브주인공 역이어서

주인공 커플에 비해 앞서 있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둘이 사랑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참 재미있었는데

그러고 보면 두 배우가 썩 잘 어울리는 모양이다.

 

조로사는 <장가행>에서의 앳된 모습을 완전히 벗고

강하고 성숙한 모습으로 당당한 여주의 역할을 아주 잘 소화해냈다.

노예로 몰골이 형편 없을 때 조차 아름다워 보여서 깜짝 놀랄 정도로

완전한 성숙미를 뿜어낸다.

 

이 드라마는 노예에서 상인으로 성공하기까지 한 여인의 성장기를 다루고 있는데

그 뒷힘이 되어주는 서역상인 연자경(류우녕 분)과의 사랑이야기도 애뜻하다.

두 사람의 연기는 뒤로 갈 수록 더욱 빛을 발하니

끝까지 지켜볼 수 밖에 ㅎ ㅎ

 

짓밟히고, 상처받고, 무너지는 과정에서도

굳굳히 다시 일어서면서

새로운 사람들과 한 가족같은 끈끈함을 만들어가는 강인함과 슬기로움에 탄복하게 된다.

 

진주 채집에서부터 보석으로 가공되어 팔리기 까지의 과정,

다양한 보석의 문양들, 그리고 유리의 제조.

옛증국의 무역 상인들 간의 관계와 교류, 그리고 상인조직.

새로운 소재라 더욱 흡인력이 있었는지도 모른다.

 

드라마에서는 서브 주인공들의 역이 보여주는 재미 또한 강한데

최십구와 장가의 넷째 정지형과의 관계는 이 드라마의 절정이라할 만큼

커다란 충격을 안겨주었는데

죽어가면서도 최십구를 보호하는 정지형의 모습에 

그의 사랑을 깨닫게 되는 최십구의 절절한 장면이 '두 사람이 연기를 저렇게 잘하는 사람들이었어?'하며 감탄하게 된다.

음...사랑은 떠나고 나면 깨닫게 된다니 너무 슬프지 않은가?

곁에 있을 때는 모르고 지낸다는 것이.

 

우린 삶에 있어 많은 어려움을 겪지만

곁에 함께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힘이 생긴다는.

그래서 결국에는 사람은 얻는 것이 천하를 얻는 것이라는 중국의 고사를 되새기게 된다.

 

함께 모여 즐겁게 춤을 추며, 혹은 음식을 나누며 행복해하던 

그들의 모습이 아직도 긴 여운으로 남는다.

 

재미있는, 잘 만들어진 드라마다.

오랜만에 드라마를 보면서 눈물도 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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