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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 편의 드라마

탄금

by 비아(非我) 2026. 1. 15.

- 한국

- 사극, 로맨스

- 11부작

- 개봉: 2025.5.16

- 넷플릭스

- 15세이상 관람가

- 원작: 장다혜 소설 <탄금: 금을 삼키다>

- 감독: 김홍선

- 주연: 이재욱, 조보아

 

 

실종되었던 조선 최대 상단의 아들 ‘홍랑’이 기억을 잃은 채 12년 만에 돌아오고, 이복누이 ‘재이’만이 그의 실체를 의심하는 가운데 둘 사이 싹트는 알 수 없는 감정을 그린 미스터리 멜로 사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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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가 가진 구도는 두가지이다.

하나는 최대 상단을 차지하기 위한 집안 싸움과

그리고 아동납치 사건과 그를 둘러싼 음모.

 

밑바닥부터 멸시를 참으며 견뎌, 사랑하는 여인을 버리고, 그 집안의 데딜사위로 상단을 차지한 남자.

더 큰 권력과 손을 잡고, 그들의 나쁜 짓을 돕고, 눈감아주는 상단들과 부를 지닌 권력집단.

한번도 가져보지 못한 것들에 대한 갈망과 열망,

남부럽지 않은 부와 권력을 쥔 사람들도 가진 것 보다 한단계더 큰 것을 가지려는 덧없는 욕망으로

주위의 모든 것을 파괴하고 집어삼키는 악귀같은 끔찍함.

 

이 드라마에서는 악역으로 그려지고 있지만

만약 입장을 바꾸어 쓰여졌더라면 어땠을까?

아버지가 물려준 상단의 주권을 빼앗고, 아들마저 실종되자 실성했던 민부인.

그녀의 입장에서는 억울하고 분한 일이다.

사랑하는 여인은 따로 있고, 그 여인을 살해하고 자신과 결혼해서, 뒤로 재산을 빼돌리는 남편이기에,

아들이 돌아왔을 때, 하나씩 서서히 복수를 하며 자신의 재산과 권리를 되찾으려 한 것이 잘못된 일이라고는 할 수 없다.

중국드라마의 구조로 그녀가 주인공이었다면, 그런 복수극이 어쩜 정당하게 그려졌을 수도 있고, 또한 바라보는 이들도 통쾌함을 느꼈을 수도 있다.

이 드라마에서 악역으로 그려졌기에, 재이를 죽이려하고, (사실 재이는 원수같은 남편의 아이이고, 상속권을 가지고 있기에, 상단에서 몰아내고 죽이고 싶었을 수도 있다.) - 아마도 여기서 자세히 그려지진 않았지만 , 재이의 엄마도 저술의 주술을 써서 죽였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 

소설 구도상 누가 주인공인가에 따라 그 입장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드라마니까 억울해도 어쩔 수 없다.

 

재이는 천민들을 구해주고, 약한자들을 그냥 보고 넘기지 못하는 성격이기에

홍낭이 자신처럼 슬프고, 외롭고, 고통스러운 과거를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공감하고, 받아들이며

상처를 감싸 안아주고 싶어한다.

그래서 주인공이다. 늘 드라마에서는 착한 사람이 이기니까 ^^

 

중국 드라마는 항상 백성을 아끼는 사람이 승리하고, 사랑을 차지하고, 복수에 성공하는데

주인공이 대부분 여자이고, 남자는 뛰어난 무술실력과 가진 권력으로 돕는다.

우리 나라 사극은 힘없고 힘든 백성이 주인공이고, 대부분이 남자이고,

여자들은 무술도 못하고 , 남자가 늘 구해주는 약자에 속한다.

이 드라마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우리나라 드라마는 로맨스, 멜로를 그리는데는 정말 뛰어난 연출력을 보여준다.

사랑은 늘 애절하고,  서글픈 관계와 수난 속에서 눈물 콧물 다 빼게 만든다. 뭉클하다.

전개 속도도 아주 간결하고, 빠르다. 중국 드라마처럼 답답하게 늘어지는 부분이 전혀 없다.

그래서 K-드라마가 해외에서 그리도 각광을 받는 것이겠지.

 

이 드라마는

힘없고, 외롭고, 상처받는 두 사람이 만나

서로의 상처를 감싸주고, 지켜주고, 이해해주는 드라마다.

 

결국 약자들은 잘 먹고 잘 살았더란다~~~라는 결말을

역사 속에서는 결코 가져보지 못했지만 말이다.

 

소설을 드라마로 만들어서일까.

처음부터 끝까지 몰입감있게 볼 수 있는 재미있는 드라마다.

역시, 그라마는 한국드라마다.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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