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 가상 역사극. 미스터리, 퇴마, 호러
- 방영 : SBS 2025.4.18~2025.6.7
- 16부작
- 연출: 윤성식 (각시탈, 철인왕후)
- 주연: 육성재, 김지연, 김지훈

영매의 운명을 거부하는 무녀 여리와 여리의 첫사랑 윤갑의 몸에 갇힌 이무기 강철이가 왕가에 원한을 품은 팔척귀에 맞닥뜨리며 몸과 혼이 단단히 꼬여버리는 육신 쟁탈 판타지 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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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방영시에는 귀신이 나오는 드라마라 보지 않았다.
꿈자리가 사납게...싶어서,
육성재와 김지연이 연말에 이 드라마로, 나란히 최우수상을 받은데다
육성재의 1인2역 연기가 아주 빼어나다고 하여
몰아보기 하였다.
귀신나올 때와 아주 잔인하고 지저분한(?) 장면이 나올 때만 빨리 돌리기 해서. ㅎ ㅎ
육성재가 이무기로 분한 다음부터가 아주 재미있는데
정말 처음 이무기였던 김영광 배우가 분한 것처럼 아주 연기가 뛰어나서
그 속에 들어 있는 이무기가 보이는듯 했다.
또한 임금 이정 역을 맡은 김지훈의 연기 또한 아주 훌륭하여 재미를 더했다.
난 악역이 과한 표정연기로 '난 악역이야~'하는 표시를 하는 것을 아주 싫어하는데
대비역을 맡은 한수연의 과한 연기가 보는 내내 좀 불편했다.
진정한 악역은 표정으로 나는 나쁜 사람임을 드러내지 않는다.
유치하게.
진정한 악인은 행위로 말하며, 웃는 얼굴로 남의 뒤통수를 치는 사람이 진정한 악인이다.
사극에 등장하는 궁중암투가 정말 보기 싫은 이유가 이런 유치함을 겉으로 그대로 드러내기 때문이다.
이 드라마의 또 하나의 장점은
우리 전통 무술과 무속 신앙에 대한 우리의 무지를 조금이나마 씻겨주었다는 것이다.
우리의 엣이야기와 민담들은 우리의 토속신앙에 뿌리를 두고 있다.
특히 우리민족의 정서에 서려있는 '한'의 개념과 억울하게 죽은 이들은 천도하고, 그들의 한을 씻어주는 씻김굿 등은.
아무튼
내가 이드라마를 보고 말하고 싶은 것은 사실 드라마나 배우들에 관한 것이 아니다.
고조 때 저지른 선왕의 악행으로 수많은 백성이 죽었고, 100년이 지난 다음에댜 그 사실이 드러나
현재의 임금이 무릎 꿇고 눈물을 흘리는 장면을 이야기 하고 싶어서다.
드라마 속의 임금은 '이무기가 어쩌나 볼 수 있는'인물이었기에 선대의 악행과 백성의 죽음 앞에 무릎 꿇고 사과를 했지만,
우리나라 역사 속에서 그런 임금이나 권력자, 그리고 대통령은 본적이 없다는 사실이 너무도 마음이 아팠다.
우린 일제감점기에 수많은 사람들이 억울하게 당해 죽어갔고, 수탈당하고,
많은 위안부들, 젊은 이들은 끌려가 남의땅에서 겁탈당하고, 억울한 죽음을 당했다.
그래도 그들은 아직 한마디 사과도 하지 않는다. 아주 먼 선대의 일이 아닌데도.
자신의 권력 쟁취를 위해서 80년대 광주는 피바다가 되었다.
수많은 백성이 죽어갔지만 구테타를 일으키고, 권력을 잡은 대통령은 결코 사과하지 않았다.
드라마 속의 억울한 죽음들은 원귀가 되어 떠돌아 복수를 하려했지만
현실 속은 억울한 죽은 영령들은 누구도 사과하지 않았고, 현실속에서 귀신이 되어 복수하지도 못했다.
하느님은 100년 후 이무기를 보내 죽은 영령들의 원한을 풀어주려고 계획을 했다지만
더 이상 억울한 사람이 없는 사회에 대한 기다림은 꼭 100년을 채워야만 할까?
현재를 살아가는 억울한 이들의 한은 역사속에서 풀어져야 한다.
그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진정한 민주주의의 그렇게 세워져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씻김굿이지 않을까?
"에고, 귀신은 뭐하나, 저 놈을 안잡아가고~"
옛 선조들은 그렇게라도 한을 풀고, 미운놈이 벌받기를 바랬을 것이다.
귀신은 억울함이 만들어낸 산물이다.
귀신을 만들지 않으려면 누구도 억울하게 당하지 않도록 하면된다.
그렇지 않아도 슬픈 '한'이 많은 민족이지 않은가. 우리는.
드라마 한편보고 왠 엉뚱한 생각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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