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3.30
- 벌써 3월이 간다.
3월말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하얀 꽃 소식. 작년에는 1주일에서 10일쯤 늦게 피더니,
올해는 제 날짜에, 아니 만개한 것은 1주일쯤 빠르게, 온 세상이 하얗물결로 뒤덮였다.
어제는 벚꽃길을 좀 걷거나 자건거로 달려보려고 생각했는데, 봄이면 찾아오는 어김없는 나른함에 하루종이 칭대에서 딩굴딩굴 했다.
오늘은 일이 있어 나가는 김에 조금 서둘러 나가서 여기저기 피어있는 꽃들 사이로 걸어보았다.
아름다운 봄날이다.
- 도시 사람들은 어디에 꽃이 피었거나, 꽃축제를 찾아 떠난다. 하지만 시골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집안에도, 집 밖에도 모든 곳에 흔한 것이 꽃인지라. 굳이 꽃구경을 다니지 않는다. 여유가 없어서가 아니고, 흔한 풍경을 굳이 찾아다니며 보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리라.
- 봄비 소식에 하늘이 잔뜩 흐려 우산을 들고 나선다.
- 집을 나서자 마자 집앞의 산이 온통 하얗다. 우와, 마치 거대한 하나의 벚꽃나무가 서있는 듯하다.

- 길앞 개천가도 하얗다. 노란 개나리와 벚꽃이 함께 피었다. 흰꽃은 더욱 희어보이고, 노란꽃은 더욱 노랗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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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읍내 도서관으로 가는 길에 벚꽃들이 만발했다.
- 아직 동백도, 산수유도 지지 않았는데, 벚꽃이 빨리피니, 모든 꽃이 함께 어우러진다. 하긴 올해는 목련이 벚꽃보다 더 먼저 펴 벌써 져 가니, 또 다시 자신의 시기가 없이 한꺼번에 다 피는 것으로 바꾸었나보다. 이것도 이상기후 탓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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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일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피어있는 벚꽃도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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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에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만개한 벚꽃이 이틀도 안보고 봄비에 떨어져 버릴까봐 우려한다.
일찍 핀 벚나무 밑에는 하얀 꽃비가 내려앉는다.
- 오후에 비 맞은 꽃나무들이 물방울들을 달고 반짝인다.


- 나른한 봄. 이제는 만물이 회생하는 활기찬 봄을 맞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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