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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친구삼아

혐오와 매혹사이

by 비아(非我) 2026. 4. 26.

- 이문정 지음

- 동녘 출판

-2018년판

 

 

데미안 허스트는 왜 해골을 다이아몬드로 장식했을까?
마크 퀸은 왜 자신의 피로 두상을 만들었을까?
안드레 세라노는 왜 시체 사진을 찍었을까?
앤디 워홀은 왜 구리 합금으로 코팅된 캔버스 위에 오줌을 부었을까?
야나 스테르박은 왜 쇠고기로 옷을 만들었을까?

1996년, 영국의 한 괴짜 예술가가 절단된 소를 미술작품이라며 전시했다. 가로로 열두 개의 조각으로 분리된 소는 마치 도살된 뒤 가공되기 위해 정육점에 걸린 것처럼 보였다. 작품을 보는 사람들은 충격에 빠졌다. 그런데 사람들은 잔혹하게 도살된 것처럼 보이는 그 작품 앞에서 설명할 수는 없지만 어떤 묘한 매력에 빠져들었다. 이 괴짜 예술가는 한술 더 떠 2007년에는 주물을 떠 백금으로 만든 해골에 1106.18캐럿에 달하는 8601개의 다이아몬드를 박아 넣은 ‘작품’을 만들었다. 도대체 왜 이 예술가는 해골에 다이아몬드를 장식하는 기이한 생각을 하게 됐을까?

소를 절단하고, 해골을 다이아몬드로 장식하는 것을 능가하는 이런 예술가들도 있다. 오랫동안 자신의 몸에서 채혈한 피를 얼려서 자신의 두상을 만든 예술가 말이다. 이 예술가는 태반과 탯줄을 얼려 갓난아기 얼굴 모양을 한 두상을 만들기도 했다. 심지어는 시체 안치소에서 실제 시체 사진을 찍거나, 자신의 똥을 깡통에 담아 전시한 예술가, 피가 뚝뚝 떨어지는 쇠고기로 옷을 만들어 직접 입은 예술가도 있다. 더럽고, 지저분하고, 혐오스럽기까지 한 소재들이지만, 이런 작품을 본 관객들은 충격과 혐오의 감정을 느끼면서도 그 작품들에서 나에게 다가올 지도 모르는 ‘어떤’ 죽음의 그림자를 느끼고, 피로 만든 두상 앞에서 어디서도 본 적 없는 ‘나’의 얼굴을 직면하는 예술적 경험을 하기도 했다.

이 책은 이렇게 불편하고, 어쩌면 혐오스럽게 느껴지지만 묘하게 우리의 마음을 끄는 현대미술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려준다. 앞서 ‘괴짜 예술가’라고 언급한 데미안 허스트, 자신의 피를 얼려 자아 두상을 만든 마크 퀸, 시체 사진을 찍은 안드레 세라노, 자신의 똥을 깡통에 담아 전시한 피에로 만초니, 쇠고기로 옷을 지어 입은 야나 스테르박 등 당대 최고의 아티스트의 작품 이야기가 이 책에 담겨 있다. 저자는 출퇴근길 도로에서 로드 킬 당한 동물 사체, 도시의 패악이 되어버린 길고양이들처럼 지저분해 보이지만 세상에는 한번쯤 진지하게 마주봐야 하는 불편한 것들이 많다고 말한다. 또한 이 책에서 이야기되는 불편함을 유발하는 예술적 행위 대부분은 스캔들과 가십이 아니라, 우리 삶에 숨겨진 어떤 진실을 찾으려는 예술가들의 절실한 도전이라고 말한다. 그동안 우리가 낙인찍고 밀어냈던 불편한 미술의 얼굴을 이 책을 통해 만나보자.

 

-----------(출판사 책소개)----------------------------

 

아주 흥미로운 책이다.

도대체 왜 이런 것을 미술작품이라고 하는거야?

하면서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던 현대미술들.

이 책을 읽고 나니,

작품을 완성한 예술가들의 밑바탕의 생각들이 이해가 된다.

그렇게 깊은 뜻이.

 

혐오적 포스트모더니즘 미술은

그 자체가 저항이고, 반동이다.

고정적 사고방식과 규정된 틀을 벗어나 좀더 자유롭고자 하는 노력이다.

그들은 기존의 미의식에 저항하고, 우리가 혐오했던 것들에 대한 편견을 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미술 작품을 보고 있으면 여전히 매혹적이기 보다는 혐오감이 드는 작품이 많음은 어쩔 수 없다.

그러나

그들의 밑바탕에 깔린 사고와 저항에는 충분히 동조한다.

 

우리가 금기시하는 것들에 대해 다루고 있으므로

청소년 관람 불가이다. ㅋ ㅋ ㅋ

 

늘 문화재, 미술 작품등을 보면서 느끼는 한가지,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것.

 

(추신)

요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데미언 허스트 전(2026.3.20~6.28) 을 하고 있다.

이 책에서 현대미술의 주목할 만한 작가로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을 소개를 읽고 나니,

작가의 작품을 실제로 볼 수 있다는 것이 너무도 큰 기쁨이었다.사진을 '문화의 향기'란에 올려보겠다.

 

현대 작가들의 작품은 이해하기 정말 힘들다.

유투브에 전시의 작품들을 이해하도록 돕는 영상들이 많이 올려져 있으니,

보고 전시를 보는 것이 작품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된다.

 

물론 이 책을 읽고 나서 가면 더더욱 도움이 된다.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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