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8.15
- 어제는 밤 10시쯤 동쪽 하늘에서 유성을 볼 수 있다고 해서, 9시 50분 부터, 10시 10분까지 들판에 나가 있었다.
하늘에 별이 하나도 뜨지 않은 잔뜩 구름이 낀 날이었는데,
북쪽 하늘은 별이 한두개 보여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하늘만 그야말로 째려보고 있었다.
그러나. 결국 유성은 보지 못했다.
- 몇달째 비가 내리지 않는다. 일기 예보에는 '비'라고 떠도 몇시간 후면 그 예보마저 사라진다.
모든 것을 태워버릴 듯한 열기가 온 동네를 태우는데, 저녁이 되면 온통 하늘에 먹구름이 잔뜩 낀다.
혹시나 비가 내릴까? 기대했지만, 아침이면 어김없이 해가뜬다.
- 차라리 유성이나 볼 수 있게 구름이나 없었으면 좋았으련만, 얄궂은 구름은 비도 내리지 않으면서, 밤하늘은 별들은 심술궂게 가리고 비켜주지 않는다.
- 오늘은 광복절.
서울은 비가 쏟아진다는데, 여기는 해가 쨍쨍했다. 오후가 되니, 하늘이 흐려지면서 비가 한두방울 떨어지다 만다.
그러다, 드디어 밤이되니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그래서,
광복절이라는 의미보다는 비가 오지 않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타들어가는 농작물을 걱정하다.
드디어 한 두 방울씩 비가 떨어지기 시작한 날이라는 것에 더 의미가 있는 날이 되었다.
늘 역사보다는 현재가 중요한 법이니까.
- 비가 좀 많이 내려주었으면 하는 바램은 바램일 뿐, 한두 방울 떨어지자 말다. 하더니 밤이 되니 제법 비소리가 들린다.
올해 장마는 마른 장마라고 하나? 비가 내리지 않았다. 경기도 정도의 지역에만 퍼붓고 끝나고, 전남이나 경남 지방을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냈다.
농작물이 타들어간다고, 농사짓는 분들이 뜨거운 하늘을 바라보며 원망을 했었는데, 이번 비로 좀 해갈이 되려나?
- 우리 밭에는 껫잎이 제일 먼저 시들해졌고, 다음에는 고추, 그리고 작두콩이 말라갔다. 열심히 호수를 대고 물을 주어도, 저녁쯤 되면 뜨거운 햇빛에 다시 시들해진다.
- 지금은 어두워져서, 벌레 때문에 문들 닫고 있으니, 비가 어느 정도 오는지 가늠이 않된다.
아무튼 많이 많이 비가 좀 내렸으면 좋겠다. 적어도 해갈이 될만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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