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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

뮤지컬-요셉 어메징

by 비아(非我) 2013. 11. 27.

뮤지컬 _요셉 어메징

아차산역 어린이 대공원 앞에 있는 유니버설 아트센터에

요셉 어메이징 이라는 뮤지컬을 보았다.

우연히 공짜로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갔는데

자리가 위층 이어서 무대가 너무 멀었다. ㅜㅜ 

 

 시작하기 전에 할 일이 없어 무대를 사진으로 찍어 보았다.  불행중 다행히도 위층 제일 앞줄이라,,,^^

 

요셉 어메이지은 3개의 파트가 요일별로(날짜별인가?..) 돌아가면서 연기를 하는데

오늘은 비트의 요셉이 요셉역을 맡는 날이었다. (사람들이 아우성~~~)

 

요셉 어메이징은 창세기의 야콥의 아들 요셉이 형들의 질투로 인해 이집트로 팔려가서

갖은 고생 끝에 파라오의 꿈을 해석해주고 신임을 얻어 이집트의 총리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긴 것이다.

너무도 뻔한 내용에 너무도 잘 알려진 이야기 인지라

내용을 뮤지컬로 어떻게 구성하느냐가 관건이었는데

"뻔한 내용을 하나도 뻔하지 않게" 구성한 것이 이 뮤지컬의 최대의 장점이었다

 

내용이야 어차피 뻔한 것이었고,

그럼에도 이 뮤지컬이 정말 재미있었던 이유는

간간히 섞여 있는 위트와 무대장치, 의상 등의 우수성이었다.

특히 가장 좋았던 것은 안무 였다.

무대 공간을 잘 살린 군무는 동작들과 배우의 움직임이 극의 요소를 잘 살려주었고

아주 볼만 했다.

음악도 다양한 장르를 섞어 노래하기 때문에 지루함이 없이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었다.

 

물론

후반 부의 전혀 뜬금없는 춤의 등장이나, 내용의 진부한 처리,

요셉이 감옥에서 부르던 노래를 극이 끝나고 다시 한번 독창하는 것

요셉이 형제들을 시험하기 위해 한 사람을 도둑으로 몰았을 때 형제들이 변호는 하는

노래에 '랄랄라~~"라는 후렴구라니...

그리고 마지막으로 갈 수록 점점 고조되는 음향 처리가

너무도 쇤소리를 내어 귀를 막고 싶을 정도로 앵엥거리게 하는 것 등은

흠이라 할 수 있다.

배우들의 노래실력도 아주 좋다고는 할 수 없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뮤지컬을 볼때면 항상 졸곤 하는 내가 졸지 않고 재미있게 본 것은

전체적으로 잘 된 연출과 안무 때문이었던 것 같다.

배우들도 노래보다는 춤을 더 잘 추었던 것 같고, 아주 부드러운 몸 동작이 정말 예술이었다. ㅎㅎ

 

뮤지컬 배우들의 노래는 계속 듣고 있으면 따분하기 때문에

다양한 장르를 섞어 구성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군데 군데 배치된 유머가 겉돌지 않고 효과를 적시에 발휘한 점도 좋았다.

마무튼

아무 생각 없이 보러간 뮤지컬이

오랜만에 정말 좋아

돌아오는 길이 유쾌했다.

 

뮤지컬이 끝날 때 사람들이 사진을 찍길래 나도 그제서야 핸드폰을 켜서

한장 찍어보려 했더니, 막이 내려져 버렸다.ㅜㅜ

 

극장을 나오며 뒤돌아서서 극장현판을 찍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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