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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또 다른 세상

버틀러- 대통령의 집사

by 비아(非我) 2013. 12. 2.

버틀

-대통령의 집사

-2013. 11.30에 보다.

 
미국 | 드라마 | 2013.11.28 | 15세이상관람가 | 132분
감독 : 라 다니엘스
출연 : 포레스트 휘태커, 오프라 윈프리, 로빈 윌리엄스, 알란 릭맨
줄거리
 
34년간 8명이 대통령을 수행한 대통령 집사의 이야기
1926년(?-영화에서 본 나의 기억으로는,,,) 부터 2008년 오바바가 대통령으로 당선 되기까지
한 흑인 집사의 삶을 그린 영화.

 

 

 

목화밭에서 백인 주인에게 엄마는 강간 당하고, 아빠는 주인에게 항의 한마디 제대로 못해보고

아들이 보는 앞으서 총살당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주인의 시중을 들어야 하는 흑인 노예의 삶이 싫어 농장에서 뛰쳐 나온

세실 게인즈는 배가 고파 호텔의 식당의 유리창을 깨고 빵을 훔쳐 먹다

흑인 지배인에게 발각 되어 호텔에서 시중드는 일을 하게 된다.

백악관 담당자 에게 발탁되어 34년 동안 8명의 대통령을 모신게 된

세실은 자식들에게만은 자신과 같은 삻은 물려주시 싫어 악착같이 공부를 하라고 강요하며

정치에는 절대 무관한 척 살아간다.

큰아들이 대학에서 흑인 인권 운동에 참여하게 되고,

둘째 아들은 베트남 전에서 죽는다.

한 인간의 삶이 정치상황이나 역사와 아무런 상관이 없이 살아갈 수 없음을 깨닫는 세실은

큰아들의 인권 운동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된다.

 

흑인들의 삶과 흑인인권 운동의 변천이 한 대통령 집사의 일대기를 통해

담담하게 그려지고 있으며

아주 비참하고 슬픈 이야기를 아무렇지 않게 버티는 세실의 얼굴을 통해

무심한 듯 이야기 되고 있다.

 

가진자의 편에서만 쓰여진 진실이라는 것들이

억눌리고 핍박받던 이들에 의해 진실이 말하여 질 수 있을 때

우린 그것을 진보라고 한다.

이영화는 그런 점에서 대단히 감동적이다.

 

한사람의 일대기 속에서

흑인이 대통령까지 당선 될 수 있다는 것 , 그래서 더욱 의미가 있고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며,

그렇게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흑인들이

자유와 인권을 위해 희생되었는가를 되새기며

가슴이 아프다.

 

세실이 자신의 삶은 무엇이었는지를 생각하며, 자신의 삶이 무의미했다고

통탄하는 것을 보며,

한 인권 운동가의 말처럼

억압받는 자들을 그저 견디는 것만으로도 삶에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혼자 말해본다.

그래서 살아 남아 조금씩 목소리를 내는 자식(후대)을 키워내고, 역사를 조금씩 바꾸어 나가는 것.

그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몫일거라고,,,

 

미국이 가진 지금의 부가 흑인들의 피땀으로 이루어 진 것일 수 있듯이

역사는 소리 죽여 일하는 수많은 민중들의 삶에 의해

발전을 가져오는 것이라고,,,,

........그렇게 영화를 보고 나오며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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