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의 시대(The Age of innoncece)
1993년
미국
감독 : 마틴 스콜세지
주연 : 다니엘 데이 루이스, 미셀 파이퍼, 위노나 라이더
<영화 소개- 줄거리>
뉴욕 사교계의 두 거목, 아쳐가의 뉴랜드(Newland Archer: 다니엘 데이 루이스 분)와 밍코트가의 메이(May Welland: 위노나 라이더 분)의 약혼 시기를 놓고 인습적인 격식에 얽메인 양가는 의견을 달리하고 있어서 뉴랜드를 안타깝게 한다. 그러던 중, 유럽의 귀족과 결혼했던 메이의 사촌 엘렌(Ellen Olenska: 미셀 파이퍼 분)이 결혼 생활의 파국을 맞고 귀국한다.이혼이 금기시 되어있는 당시의 분위기에서 엘렌은 늘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그러나 어렸을적 소꼽 친구였던 뉴랜드는 오랜만의 해후로 가슴이 설랜다. 밍코트가의 가장격인 밍코트 부인(Mrs. Mingott: 미리암 마골리스 분)의 용단으로 약혼발표를 거쳐 결혼으로 발전하는 동안, 뉴랜드는 자유분방한 엘렌에게 끌리고 어려움에 처한 그녀를 돕는 사이에 차츰 사랑이 싹튼다. 뉴랜드는 자신이 잘아는 세상에 살고 있는 메이와 그와 오랫동안 꿈꿔오던 세상에 사는 엘렌 사이에서 고민한다. 뉴랜드의 소극적인 성품과 메이의 어리지만 주도한 대응, 그리고 인내로 결국 뉴랜드는 메이의 남편으로 안주한다. 맺어질 수 없는 사랑을 뒤로하고 엘렌은 다시 유럽으로 떠난다.
오랜 세월이 흐른 후 메이를 저세상으로 버내고 뉴랜드는 우연한 기회에 아들과 함께 유럽으로 여행을 떠난다. 엘렌의 아파트를 찾아간 뉴랜드. 그러나 끝내 그는 그녀의 아파트 문을 노크하지 못하고 돌아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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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순수의 시대은 아주 오래전에 보았는데
2014. 3.22(토) EBS에서 방영하여 다시 보았다.
다시 봐도 재미 있는 영화다.
순수의 시대은 1870년대의 뉴욕 상류층의 허위와 위선 , 여성에 대한 억압을 고발하고 있다.
이 영화의 명장면은
1. 아처가 앨랜을 찾으러 바닷가로 나가 '앨런이 배가 등대를 지나기 전에 돌아보면 모든 것을 버리고 그녀에게 가리라'고 생각하며
그녀를 바라보고 있는 장면
2. 모든 사람들이 같은 의상과 같은 모양의 모자를 쓰고 사무실로 출근하는 장면
모자가 날아갈 까봐 모자를 붙잡고 있는 남자들이 다똑같다. 화면 가득히. 아주 재미있는 장면이다.
3. 마지막에 그녀를 찾아온 아처가 앨랜의 집 창문을 바라보다 돌아서는 앤딩 장면이다.
앨랜과의 사랑을 이루지 못해 애타는 우유부단한 남자의 표정을 다니엘은 아주 잘 연기한다.
처음으로 포스터를 찾아 올려보았는데, 영화에 비해 포스터가 참 선정적이어 깜짝 놀랐다.
마지막 해설자의 대사 '아처는 자신을 이해해준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가슴속에 박힌 쇠못(?)하나가 빠져나간 듯했다. 그리고 구 사람이 아내라는 사실에 감동을 받았다'는 그 말,
우린 어쩌면 누군가의 이해를 끝임없이 갈구하면서 살아가고,
그러지 못했을 때 상처받는 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어쩌면 이루지 못한 사랑 때문에 가슴이 아픈 것이 아니라
자신의 아픔을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다는 사실에 가슴아파하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함께...
이루어지지 못하기 때문에 더욱 애타고,
이루어 지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이 사랑이니까...
관습을 벗어던지고
두사람이 도망가 살았다면 과연 행복했을 까?..그건 살아보지 않아 모르는 거다.
우린 관습과 테두리를 만들고 그 것에 따라 살아가면서 편안함을 느끼는 것인지도 모르니까...
이 영화는 음식을 먹는 장면이 아주 많이 나온다.
그러면서 음식이 담긴 그릇들이 예술처럼 예쁘게 장면처리 되고,
그것을 먹는 사람들과 무도회 ㅈ대화를 그리면서 그 허위와 위선을 대비시킨다.
또한
1870년대의 의상과 무도회 장면이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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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순수의 시대')
1921년 퓰리처상 소설 부문 수상작인 『순수의 시대』는 에디스 와튼이 파리에서 직접 경험한 제1차 세계대전 전후의 파편 속에서 쓰여졌다. 우유부단한 주인공 뉴랜드 아처는 최고의 명문가 태생을 상징한다
아처가 강인한 성격이나 지배적인 성향을 지닌 인물로 제시되는 것은 아니다. 그는 전통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사회적 비판에 대한 두려움으로 행동과 상상력이 제한된 인물로 그려진다. 아처를 주인공으로 보는 비평가들은 엘렌 올렌스카를 “아처가 진정한 자신을 찾기 위해, 발전의 동기를 제공해 주는 촉매제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있으나, 이 소설은 엘렌의 등장으로 시작되고 그녀의 퇴장으로 끝이 난다. 아처는 엘렌과의 만남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가치와 전통, 인습에 의문을 던지며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된다. 아처의 시선을 통해 그려지는 엘렌과 그녀를 둘러싼 사람들 간의 갈등을 통해 뉴욕 사회, 더 나아가 미국 사회의 한계와 가부장적인 사회가 여성에게 가하는 억압 및 제약이 드러난다. 이 소설은 아처의 정신적 성숙 과정과 엘렌이 이루어나가는 정신적ㆍ물리적 독립을 함께 제시한다.
<책소개 내용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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