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평의회/ 기사와 죽음
- 레오나르도 샤샤 소설들
- 현대문학
-2016년 판
<책 속에서>
* 이집트 평의회 *
- ‘ 거짓은 진실보다 훨씬 더 강하다. 삶보다도 더 강하다, 거짓은 존재의 뿌리에 박혀있다. 거짓은 생명 너머에 있는 태초의 원시림에 숨어 있다.’ (p.172)
- ‘우리는 진실은 역사보다 우선한다고, 역사는 거짓이라고 믿는다, 반면, 거짓으로부터 사람을 사면시키는 역사는 개개인을, 사람들을 진실로 이끈다. (p.171-172)
* 기사와 죽음 *
- 준비한 말이 구멍 풍선에서 공기가 빠져나가듯 사라져 버렸다. (p.285)
- 눈에 보이고 이름 붙일 수 있고 열거할 수 있는 권력이 있고, 열거할 수 없고 이름도 없고 물밑에서 움직이는 또 다른 권력이 있지, 눈에 보이는 권력은 물밑의 권력과 겨룬다네, 숨어 있다가 난폭하고 잔혹한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에 싸우는 거지, 그런데 사실은 그럴 필요가 있다네,,,(p.335)
- “....권력의 안전은 시민들의 불안에 근거하니까.” (p.335)
- 하느님께서는 너희에게 얼굴 하나를 주셨는데, 너희는 또 다른 얼굴을 만들어 내는구나
(윌리엄 세익스피어의 <햄릿> 제3막 제1장의 햄릿의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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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나서 >
-< 이집트 평의회>는 중세시대에 왕권을 강화하기 위한 역사조작 사건을 다루고 있다.
아랍어를 모르는 이탈리아에서 유일하게 아랍어를 아는 (그것도 조금) 신부를 아랍어 책을 번역하게 하는 과정에서
정권의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하여 알라에 관한 경전을 시칠리아의 역사라고 속이며 또하나의 창작물을 완성하는 사기극을 벌인다.
이 이야기를 읽으며,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나, 현재의 권력자들이나 시대 상은 거의 비슷함에 쓴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다.
현재의 권력자와 언론에 빗대어 시대적 사기극은 어디에나 존재하는 모양이다.
또한 프랑스 혁명에 영향을 받아 개혁과 변혁을 일으키고자 하는 사람들의 핍박과 고문, 사형 , 모든 것을 덮어씌우는 권력의 속성 또한 너무도 닮아 있지 않은가?....
- < 기사와 죽음>은 무기력한 상황에 처한 작가의 필사적인 절망감을 드러낸 소설이다. 소설 제목은 알브레히트 뮈러의 그림 <기사, 죽음 그리고 악마/(1513)>에서 따온 것으로, 여기서 악마가 빠진 이유는 현대사회에서 인간은 악마의 유혹이 없어도 악을 너무나도 쉽게 자행하기 때문에 악마가 불필요한 존재로 전락했음을 의미한다.(작품해설, p.374)
여기서 비체는 폐암에 걸려 죽어가는 작가 샤샤를 대변하고 있다. 그가 죽음을 앞두고 느끼는 사회에 대한 환멸과 어쩔 수 없는 절망감, 권력에 편입해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분노, 등을 소설을 읽는 내내 절절히 느낄 수 있다.
세상을 빡빡하게 채워 가지만 가치 없는 물질에 대해, 살 만한 가치가 없다는 생각으로 뒤덮여 가는 세상에 대해 고함치고 싶어졌다. 그런데 세상은, 인간 세상은 항상 암울하게 가치 없는 삶을 열망하지 않았던가? 세상은 삶과 자기 자신의 교묘하고 사나운 적이다. (pp.364-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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