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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친구삼아

말한마리가 술집에 들어왔다

by 비아(非我) 2018. 6. 4.

말한마리가 술집에 들어왔다

- 다비드 그로스만 저

- 문학동네

- 2018년 판


- 알라딘에서 추천도서 중에 책을 사면 여행보조가방을 사은품으로 준다기에9에고,,,물질에 현혹되어) 운동할 때 쓸까..하고

평소 장바구니에 담아두었던 책들을 구매하기를 눌렀다. 5만원이 넘어야 한다고?.  할 수 없이 최근 소설 중 추천도서 목록에서

가장 제목이 눈에 띄는 것으로 골랐다.

 풍자소설이라길래 재미있기도 할 것 같고, 이스라엘 소설을 접하기가 힘든 경우라..하며 클릭하여 같이 구매했다.


-(알라딘의 책소개를 살펴보자)

도스토옙스키와 카프카에 비견되는 작가
이스라엘 현대문학의 거장 다비드 그로스만의 대표작

2017년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수상작 『말 한 마리가 술집에 들어왔다』가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은 영국에서 영어로 번역 · 출판된 소설에 수여하는 상으로, 2016년에 한국 작가 한강이 『채식주의자』로 이 상을 수상하면서 한국 독자들에게도 잘 알려졌다. 2017년 수상의 영예를 안은 다비드 그로스만은 이스라엘 현대문학의 거장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노벨문학상 후보에도 거론되는, 세계적 명성을 가진 작가다. 1982년 첫 작품 『결투』를 출간한 이래 깊이 있는 지혜와 섬세한 감성, 탁월한 언어 감각으로 소설, 논픽션, 희곡, 아동서 등 다양한 작품을 발표해왔고,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이탈리아 발룸브로사상, 프랑크푸르트 평화상 등 세계 유수의 상을 수상했다. 또한 그로스만은 이스라엘의 현실을 과감하게 작품으로 옮기며, ‘글이 세계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작가이자, 이스라엘 정부의 팔레스타인 점령 정책에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평화운동가이기도 하다.

『말 한 마리가 술집에 들어왔다』에서 작가는 도발레라는 이름의 스탠드업 코미디언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두 시간 남짓 펼쳐지는 그의 공연을 한 편의 소설로 그려낸다. 공연의 시작과 함께 소설이 시작되고 공연이 끝나며 소설도 마무리되는 것이다. 이처럼 독특하고 참신한 설정 속에서 그로스만은 시시때때로 농담을 섞어가며 도발레라는 한 인간의 평생을 지배한 고통의 근원을 집요하고 철저하게 파고든다. 그리고 이 개인의 비극에 유대인의 고통스러운 역사, 이스라엘 현실에 대한 풍자를 함께 녹여내 삶의 고통과 유머가 공존하는 희비극을 탄생시킨다.


- 이렇게 쓰여있는데 어떻게 안사고 배기겠는가?.....

- 하지만 책을 읽고나서 이곳에 책소개를 쓰기는 참으로 난감하다.

  첫째, 난 스탠드업 코미디에 익숙하지 않다. 왜 사람들이 쓸데 없이 남의 이야기에 웃기지도 않는데 웃어주며 앉아 있어야 하는가?...

 (그래서 이 소설의 관객들처럼 중간에 일어나 나가 버리지 않았을까?..싶긴 한데,,, 그래도 참고 난 끝까지 읽었으니, 끝까지 앉아 있는 쪽이었을까?...)

  둘째, 이스라엘 상황 (전쟁, 홀로코스트, 전범들에 대한 판결, 살아남을 자의 회복, 그리고 그것들에 대한 기록 과 재생들)

    한 개인이 살아가는데 역사적 상황이 얼마만큼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아픔을 희극, 코미디로 승화하는데 얼마만큼의 세월이 필요할까?...

     비극을 희극으로 승화하기에는 아직 내겐 너무도 낮선 경험이다.

  (그래서 그가 자신의 정말 아픈 상처들(폭력적이고 생활력 강한 아버지, 자상하지만 홀로코스트에서 혼자살아남아 우울증을 앓고 있는 어머니  , 작고 외소한 몸으로 인해 아이들로부터 따돌림과 폭력을 당하는 자신)에 대해 희극적으로 이야기 할 때 생기는 거부반응과 낮섬) 

- 그래서 결론은. 난 이책이 너무도 어렵다는 거다.

(아니면, 힘든 상황에 처한 친구를 보면서도 그것이 나에게 돌아올까봐 결국 외면해 버리고 마는, 판사와 난 닮은 꼴인 모양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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