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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 편의 드라마

학려화정

by 비아(非我) 2021. 3. 26.

- 중국드라마

- 60부작

- 출연 : 루오 진(소정권),. 이일동(육문정)

 

(내용) 천하를 위해 홀로 위험을 무릎쓰고 병권을 거둬들인 황태자 소정권과 아버지를 죽인 황제에게 복수하기 위해 동궁에 잡입한 육문석의 이야기

 

...라고 드라마 내용은 소개되어 있다.

소정권과 육문석의 이야기는 맞지만.

'황제의 권력에 대한 집착으로 아들에 대한 의심을 끊임없이 하고, 자신의 권좌에 대한 위협으로부터 주변의 세력을 제거하며 태자까지 견제하는 황제로 부터 살아남으려는 태자 소정권'과 '아버지를 죽인 황제에 복수하고, 자신이 사랑하는 태자를 지키기 위해 신분을 속이고 궁으로 들어간 육문석'의 이야기 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

두 사람이 지혜와 힘을 합처 소정권이 권력을 잡고 왕좌에 오르기 까지의 이야기라고 해서,

어떻게 주변의 위험으로부터 자신들을 지키고, 살아남아 목적을 달성하는지 너무도 궁금하여 끝까지 한편도 빼지 않고 열심히 보았는데,

극 전개는 너무도 답답하고, 세자는 매 편에서 늘 울고, 육문석은 사랑하는 사람이 결혼하는 것을 옆에서 거들며 지켜봐야 하고, 태자의 의심과 핍박으로 부터 살아남으면서 태자 또한 지켜야 하고, 늘 당하고, 고문당하고, 갇히고...에고 답답해. ...그러면서도 살아남아 끝까지 버티는 지혜를 보이기까지는 너무도 화가나게 답답했다.

언제 좀 이기나...그런데...그렇게 유야무야 긑나버려서...헉!.이런. (물론 해피엔딩이라곤 하지만, 과연 그 후로도 행복했을까? 너무도 의심이 드는. ...주변 상황이 하나도 나아지지 않음.)

- 몰론, 원수도 갚았고, 태자의 사랑도 얻었고, 소정권은 정적을 제거하고 살아남았지만.

그래서 아주 재미있게 보았음에도, 다른 사람에게 보라고 소개하기에는 다소 미흡한 감이 있어...망설였는데.

 

학려화정 외전- 별운간

 

나와 똑같이 느낀 사람들이 어찌 없으랴!

드디어 '학려화장 외전- 별운간'이 나왔다.

이 것을 보고나니 그래, 이야기의 결말을 이렇게 매듭지어야지! 하며 다소의 미흡함이 해소되었다.

물론 시작부터 이번에는 다섯째 왕자의 계략에 걸려들어 또 울기 시작하긴 하지만.

육문정과, 사촌형 허대인(이름이 생각나지 않음- 아버지의 사촌형인 전 황태자의 숨겨진 이복아들)의 도움으로

거의 모험에 가까운 도박에 의해 겨우 문제를 벗어나고,

또 다시 황태자에서 폐위되는 위기를 맞곤 하지만. ..

 

1편에서 미흡했던 인물들의 뒷이야기들이 전개되면서 잘 만들어진 드라마 한편이 완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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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번 심어진 마음의 의심은 '무간 지옥'을 만든다는 진리를 너무도 생생히 보여주고

인간관계에서 한번 금이간 신뢰는 회복되기 결코 쉽지 않다는 사실또한 느끼게 한다.

 

백성을 위하는 마음과 착함 만 가지고는 결코 권력에서 살아남을 수 없는 것이 아닌가?

권력이란 그런 것이다.

그러나 결코 인과응보에서는 벗어날 수도 없다는 진리또한.

 

매일매일 당하기만 하던 태자가 학이 되어 훨훨 자유롭게 날아가길 함께 바라게 되는 드라마다.

 

(드라마를 보는 내내 든 쓸데없는 생각 하나)

여주인공 이일동은 다른 드라마에서는 예쁘게 나오는데.  이 드라마의 의상은 어쩜 그리도 초라한지.

보는 내내 어울리지 않는 옷을 걸친 주인공의 초라함에 참 안타까웠다. 너무 말라서 그런가?...의상비를 너무 아꼈나?...

중국드라마를 보는 재미중 하나는 화려한 의상과, 좋은 나무로 예쁘게 꾸며진 건축과 실내장식을 보는 재미도 있는데...

이 드라마는 그런 점에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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