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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 · 책· 영화. 그리고 채움과 비움.
영화, 또 다른 세상

내가 좋아하는 한국영화들 7

by 비아(非我) 2021. 6. 10.

1. 박하사탕(1999)

 

- 2000.1.1 개봉/ - 2018.4.28 재개봉

- 드라마

- 청소년관람불가

- 127분, 130분(재개봉)

- 감독 : 이창동

- 주연 : 설경구, 문소리

- 수상 : 청룡영화상(남우주연상, 각본상) / 대종상영화제(최우수작품상, 감독상, 시나리오상, 여우조연상, 신인남우상)

         (재미있는 것은 설경구가 남우주연상을 받으면서, 동시에 신인 남우상을 받았다는 사실)

- (영화내용) 1999년 봄, 마흔 살 영호는 ‘가리봉 봉우회’ 야유회에 허름한 행색으로 나타난다. 그곳은 20년 전 첫사랑 순임과 소풍을 왔던 곳. 직업도 가족도 모두 잃고, 삶의 막장에 다다른 영호는 철로 위에서 “나 다시 돌아갈래”라고 절규한다. 영호의 절규는 기차의 기적소리를 뚫고,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 사흘 전 봄, 94년 여름, 87년 봄, 84년 가을, 80년 5월 그리고 마지막 79년 가을. 마침내, 영호는 스무 살 첫사랑 순임을 만난다.

 

----------(다음영화소개에서)--------------------------------

 

- 이 영화는 광주사태라는 역사적 사건이 어떻게 한 사람의 인생을 변화시켰는지를 말하고 있다. 아픈 역사. 우린 역사와 동떨어져 살아가고 있지만 그 영향을 전적으로 받고 살아가고 있음을 망각하곤 한다. 한 사회구조 속에서 순수했던 젊음을 상실해가면서. 그러나.'나 돌아갈래'해서 다시 그 시간대로 돌아간다면 우린 잘못된 것을 바로 잡을 수 있을까?

- 그 시간대를 같이 살아온 우리 세대 사람들에게 크게 공명을 일으킨 작품이다.

 

2. 택시운전사(2017)

 

- 2017.8.2

- 드라마

- 15세이상관람가

- 137분

- 감독 : 장훈

- 출연 : 송강호, 토마스 크레취만, 유해진, 류준열, 김태리

- 수상 : 2018 < 피렌체한국영화제(관객상, 심사위원상-오리종타)

           2019<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남우주연상)/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제작자상) / 디렉터스컷어워즈(올해의신인남자연기상, 올해의 특별언급) / 청룡영화제(남우주연상, 음악상, 한국영화최다관객상, 최우수 작품상)/ 한국영화평론가협회(남우조여상-유해진), 영평 10선./ 대종상영화제(기획상, 최우수작품상)/그외. 부일영화상, 판타지아국제영화제, 더 서울어워증 등 다수 수상

 

- (영화내용) 1980년 5월, 서울 택시운전사. “광주? 돈 워리, 돈 워리! 아이 베스트 드라이버”
택시운전사 만섭(송강호)은 외국손님을 태우고 광주에 갔다 통금 전에 돌아오면
밀린 월세를 갚을 수 있는 거금 10만원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를 태우고 영문도 모른 채 길을 나선다.

광주 그리고 사람들. “모르겄어라, 우덜도 우덜한테 와 그라는지…”
어떻게든 택시비를 받아야 하는 만섭의 기지로 검문을 뚫고 겨우 들어선 광주.
위험하니 서울로 돌아가자는 만섭의 만류에도
피터는 대학생 재식(류준열)과 황기사(유해진)의 도움 속에 촬영을 시작한다.
그러나 상황은 점점 심각해지고 만섭은 집에 혼자 있을 딸 걱정에 점점 초조해지는데…

 

-박하사탕 영화를 찍을 당시만해도 '광주민주화 운동'은  '광주사태'라 불려졌다. 광주에서 80년 5월에 일어난 일들을 언급하기에 조심스러운 시대상을 가지고 있었지만. '택시운전사'가 만들어진 '2017년도에는 광주민주화운동이라는 정식 명칭을 부여받고, 그 당시의 진실이 밝혀지며, 정치권의 사과와 그 당시 희생자들에대한 합당한 추모가 이루어진 시기다.

영화도 시대나 사회적 분위기, 정치적 민주화 등에서 벗어나 있을것 같지만, 어쩌면 그런 것에서부터 가장 자유롭지 못한 영역 인지도 모른다. 그전에도 간간히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작품들이 있어왔지만 그것을 공개적으로 상영하여 사람들이 자유롭게 관람하기에는 자유로운 분위기가 아닌 탓에 많은 영화들이 묻혀졌다.

그에 반해 '택시운전사'는 시대적 조류와 사회적 분위기를 타고, 그 당시의 광주에서 일어난 일들을 사실적으로 드러내어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대중성 있는 작품으로 성공한 영화이다.

송강화 , 유해진, 류준열 등의 연기파 배우들의 연기가 조합된 것도 금상첨화이다.

 

3. 변호인(2013)

 

- 2013.12.18 개봉

- 드라마

- 15세이상관람가

- 127분

- 감독 : 양우석

- 출연 : 송강호, 김영애, 오달수, 곽도원, 임시완

- 수상 : 청룡영화상, 올해의 영화상, 대종상영화제, 백상예술대상 등 유수영화제에서 너무도 많은 상을 받아 여기에 열거불가능하다^^

- (영화내용) 1980년대 초 부산. 빽도 없고, 돈도 없고, 가방끈도 짧은 세무 변호사 송우석(송강호) .
부동산 등기부터 세금 자문까지 남들이 뭐라든 탁월한 사업수완으로 승승장구하며
부산에서 제일 잘나가고 돈 잘 버는 변호사로 이름을 날린다.
10대 건설 기업의 스카우트 제의까지 받으며 전국구 변호사 데뷔를 코 앞에 둔 송변.
하지만 우연히 7년 전 밥값 신세를 지며 정을 쌓은 국밥집 아들 진우(임시완)가
뜻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려 재판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을 듣는다.
국밥집 아줌마 순애(김영애)의 간절한 부탁을 외면할 수 없어 구치소 면회만이라도 도와주겠다고 나선 송변.
하지만 그곳에서 마주한 진우의 믿지 못할 모습에 충격을 받은 송변은
모두가 회피하기 바빴던 사건의 변호를 맡기로 결심하는데...

 

- 난 이영화를 보면서 극장에서 창피함을 무릅쓰고 흐르는 눈물을 겉잡을 수 없었다. 너무도 가슴이 아프고, 마음이 아프고, 그 당시의 시대의 아픔이 떠올라서...

' 탁 치니, 억 하고 쓰러졌다'는 그 고문 현장의 말이 그 당시 정말 유행을 했었다. 아픔을 끌어안은 해학으로.

그 장면을 보니 또 다시 분노가 끓어올라 참을 수 없었다. 임시완을 보면서. 울고...

정말 아까운 분 한 분을 시대가 버렸다는 아쉬움에 울고.

요즘 젊은 사람들보다는 아마 그 시절을 아픔을 같이 겪은 사람들에게 더 공감이 될 영화가 될 것 같다.

민주화 사회를 살아가는 오늘날의 젊은 이들이 도저히 이해하지 못할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

지금 이시대도 '진실을 진실이라'외칠 수 있는 용기있는 사람들이 필요하다. 여전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