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vy Craving, 大餓, 2019
- 2020.9.23 개봉
- 드라마
- 대만
- 15세이상관람가
- 89분
- 감독 : 사패여
- 출연 : 채가인, 가숙근
- 수상 : 금마장영화제(국제비평가협회상)
<영화 소개>
영화는 100kg이 넘는 장잉주안이 카트 안에 잔뜩 쌓인 푸딩을 계산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관객은 그녀에게 푸딩이 필요한 이유를 묻기보단 ‘푸딩을 하나도 남김없이 가져간’ 장잉주안의 몸을 보고 있다. ‘공룡 선생님’으로 불리는 서른 살 장잉주안은 엄마가 운영하는 유치원에서 영양사로 일한다. 뛰어난 요리 솜씨와 낙천적인 성격을 가진 그의 유일한 적은 살 빼라는 엄마의 구박과 뚱뚱한 몸에 대한 사회의 손가락질이다. 결국 그는 극한의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우연히 택배기사 우를 만나면서 큰 혼란을 겪게 된다. 영화는 다이어트라는 익숙한 소재를 활용하여 개인의 정체성과 주체적인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영화 속에서 여자 옷을 입는 걸 좋아하는 유치원생 샤오위 역시 사회의 견고한 편견에 지친 외톨이 중 한 명이다. 감독은 이처럼 사회적 편견 때문에 자신을 잃어버린 이들이 정체성을 되찾는 과정을 직설적이지만 유머러스하고 따뜻하게 그려낸다. 제56회 대만 금마장영화제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을 수상했다.
(2021년 제9회 무주산골영화제)
-----------------------------------------------------
우린 외모지상주의의 사회에 살고 있다.
외모로 인해 많은 것이 결정되고
외모로 인해 많은 것을 포기하며 살아가야 할 때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가장 견디기 어려운 것은 외모로 인해 사람들로 부터 놀림 받고, 관계 맺기를 거부당하는 일이다.
많은 상처를 받다보니, '자신이 자신 다움'을 포기하고
보여지는 나에게 집착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런 삶이 결코 행복할 수 없음을 이 영화는 보여주고 있다.
여자는 여자다워야 하고, 예뻐야 하며
남자는 남장을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
나도 그것을 버리지 못해, 또 하나의 소외와, 차별을 나도 모르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마음이 아프다.
이영화가 보여주듯이
우리의 시선이 바뀌지 않는한
해결책은 없다.
나부터도 외부의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므로.
그런 아픔을 다른 사람에게 투사하고 있으므로.
남과 다른 이유로 소외 받고, 차별받는 사람들보다는
보통 사람들이 봐야 하는 영화.
그럼에도 그 아픔을 느끼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외면 받을 영화라서
그러한 현실에 아프다.
'영화, 또 다른 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좋아하는 한국영화들 8 (0) | 2021.06.10 |
---|---|
내가 좋아하는 한국영화들 7 (0) | 2021.06.10 |
내가 좋아하는 한국영화들 6 (0) | 2021.06.08 |
내가 좋아하는 한국영화들 5 (0) | 2021.06.04 |
내가 좋아하는 한국영화들4 (0) | 2021.06.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