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식 지음, 창비 출
이 책의 표지에는 이렇게 적혀있다. '나와 세상을 바꾸는 유쾌한 프로젝트'
김두식 교수의 다른 책을 읽어보지 못한 나는
욕망이라는 말에서 약간의 에로틱한 상상을 하거나, 우리 내면에 숨겨진 심리를 파헤진 심리해설서와 같은 상상을 하며 책을 집어들었다.
하지만 이책은 사회학(?) 쪽에 가깝다고나 할까?..아무튼 창비 출판사 책 답다.^^
내가 위에 선택한 아이콘 처럼 개인 내면보다는 사회 현상으로 써의 욕망을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도
손가락이 타인들을 향해 있다.
이 책은
가진자들이 욕망의 억압에서 오는 메카니즘을 악용하고, 그것에 생각없이 놀아나는 소시민적 삶들에 돌을 던지고,
자신의 욕망에 솔직하지 못한 색의 인간들이 어떻게 타인의 욕망에 비난의 칼날을 휘두르고 있는지 이야기 하면서,
기독교의 보수성, 인터넷 댓글의 위험성을 이야기 하고
자신의 욕망에 솔직하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라고 이야기 한다.
하지만 자신의 욕망에 솔직해도 그 것을 풀 길도 없고, 힘도 없는 우리 같은 소시민에게는
성안 사람들(김두식 교수의 표현대로) 이 이 책을 읽어 주고 그들이 성 밖으로 나와 주기를 바랄 수 밖에 아무런 가진 힘이 없다.
(그러나 현실 속에서는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욕망해도 괜찮지만 세상을 바꿀 힘은 없는 거다.
선을 넘어보지 못한 중산층(?) 엘리트인 김교수의 경계선 넓히기에 그친 아쉬움이 있지만
보수적이고, 성안에서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용기있는 도전이다.
- 그 '선'이란 것과 '성'이라는 것으로 모든 것을 구분 짓는 것은 누구인가?.._
학벌사회 속에서 묻혀 같이 힘들어 하고,
뉴스를 보면서 누군가를 끝임없이 비난하고 싶고,
다른 사람의 사생활에 관심을 가지고 댓글을 달고 있다면
꼭 이 책을 읽어보고
자신의 내면에 감추어진 욕망을 찾아 볼 일이다.
나도 누군가을 향해 돌팔매질을 하고 싶은 것이 혹시 나의 욕망의 억누름 내지는 풀지 못함에서 오는 것이 아닌가? 깊이 반성하면서...
그것이 욕망은 하지만 풀 길이 없이 살아가는 나같은 사람이 할 일이다,,,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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