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현대사의 아픔을 찾아서
- 2022.2.23 (부산여행 첫날)
- 부산역에서 KTX를 타고 내리면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리는 돼지 국밥집이 있다. 코로나 시국이라 그곳에 줄을 서서 기다리기 싫어서, 다시 발길을 돌려 중앙역 앞의 아는 사람만 아는 허름하고 작은 식당에서 돼지국밥을 점심으로 먹었다.
호텔에 짐을 풀고, 본격적인 부산여행을 시작했다.
첫날의 테마는 우리 현대사의 가장 큰 비극이었던 6.25전쟁 속에 피난민들이 모여 살았던 곳을 방문하기로 했다.
1. 아미동 비석문화마을
- 비석마을은 피난온 사람들이 살 곳을 찾아,
가난한 사람들이 판자집을 짓고 살았던 달동네 감천마을 옆으로,
일본인 공동묘지에 비석을 반석 삼아 집을 짓고 살면서 형성된 마을이다.
지금도 구블구불한 골목길 곳곳에 그 슬픈 역사의 흔적을 찾아 볼 수 있다.
2. 감천문화마을
- 이제는 너무도 유명한 관광지가 되버려서 더 이상 소개가 필요없는 마을.
비석문화마을을 들렸다가 여러번 와본 감천마을이지만 한번 둘러보기로 했다.
-감천 마을에서 버스를 타고 국제시장으로 향한다.
3. 국제시장 과 깡통시장
- 해방 이후 모여든 귀환 동포들과 6.25전쟁 피난민들이 모여들어 형성된 시장.
미군의 구호품과 반출물자 등이 유통되면서 유통의 중심지 역할을 하던 곳이다.
영화 국제시장으로 더 잘 알려진 시장이다.
4. 용두산 공원
- 부산의 야경은 용두산 공원에서 볼 수 있다.
- 국제시장을 둘러보고,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해서, 조금 더 걸어 용두산 공원을 올랐다.
국제시장에서 안내판을 따라큰 길 몇 블럭을 걸으면 용두산에 오르는 에스컬레이터가 있다.
- 용두산공원을 한바퀴돌며 산책을 하고,
중앙로 뒷길로 나와서 40계단이 있는 골목으로 들어섰다.
낮에 점심을 먹은 식당이 있는 곳. 숙소가 이 근처여서...골목길을 걸어 호텔로 되돌아 왔다.
- 내가 좋아하는 영화 <인정사정 볼것없다> 오프닝 장면에 등장한 40계단.
이 골목은 별 관강거리는 없으나, 여기저기 의미있는 피난살이 애원 상징물들과 설명 간판들을 읽으면 걷는 재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