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를 뒤흔든 냉전과 열전의 순간들
- 안정준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2판
<책소개>
다른 나라 역사에 비해 유독 우리 역사에 재미를 붙이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시험 문제를 풀기 위해 시대별, 지역별로 쪼개놓은 교과서가 떠오르기 때문일까? 선과 악, 승자와 패자, 애국과 매국이라는 이분법적 틀 안에서 획일적으로 해석되고 왜곡되는 지식과 정보에 질렸기 때문은 아닐까?
『반전의 한국사』는 일국사 중심의 조각난 지식과 투박한 인과관계 너머, 동아시아 국제무대 한가운데 놓인 우리 역사의 다른 얼굴들을 그려낸다. 그곳에는 사이좋은 삼국도, 정직하고 평등한 외교도, 위대한 한민족의 후예도 없다. 끊임없이 변하는 힘의 관계 속에서 생존과 이익을 위한 암투와 혈투, 책략과 모략이 넘쳐나는 가운데 예상치 못한 반전과 충격적 결말이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주요 사건들을 순서대로 나열한 통사나 ‘국뽕’이 가득한 억지 논리에서 벗어나 다양한 인물들의 선택과 우연이 복잡하게 얽혀 만들어내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반지성주의의 함정에서 벗어나 인간사와 세상일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날카로운 안목을 얻을 수 있다.
-(교보문고 책소개)------------------------------------------------
'<삼국지> 보다 재미있고, <대망>보다 실용적이다." 라는 광구문구는
읽는 이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째튼 그 정도는 아니지만, 재미있고, 실용적인 것은 맞다.
역사를 안다는 것은, 그 당시의 시대상황에 따른 인물의 행동이 어떻게 나라를 흥망성쇄로 이끄는지를 안다는 것이고, 이런 역사에 대한 이해는 현실의 문제를 헤쳐나가는 데 많은 시사점을 준다.
역사가 한 리더의 결단으로인해 좌우되는 것은 결코아니지만, 상황에 따른 리더의 대처는 많은 것을 좌우하는 것은 틀림없다.
그래서
리더는 '국제 정세'등의 큰 그림을 읽을 줄 알아야 하고, 한치 앞은 물론 두세치 앞까지 내다볼 수 있는 지혜와 안목을 갖춘다면 훌륭한 리더로 평가 받을 수 있다. 아주 어려운 일이지만.
꼭 리더가 아니더라도,
자신에게 주어진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는 데는 이러한 안목이 크게 도움이 된다.
일이 잘못되고 나서,
주변 상황을 탓하고, 타인을 탓하기 전에, 자신의 어리석음을 반성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책은 단순히 역사적 사실로만 공부를 해왔던
수많은 사실들을
주변 국제 정세와 당시의 상황, 지리적위치 등의 통합적 관점에서
해석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유익하다.
'(백제의) 개로왕의 북위에 대한 청병 외교는 당시 동아시아의 국제 정세를 제대로 읽지 못한 중대한 오판이었고, 한성 백제의 멸망을 초래하는 주요한 원인이 되었다.(p.141)'
이제는 지구촌이 하나의 사회가 되었다. 세계시민교육이 강조되고, 다문화가 일반화 되었다.
그동안 강조되던 '민족주의'가 이제는 전환될 시기가 되었다. 강대국 사이에서 그동안 끈질기게 살아남은 강한 민족성은
어쩌면 이러한 '민족주의' 때문인지도 모른다. 이제는 세계정세의 변화로 이 '민족주의'의 집착에서 벗어난다고 해도,
'거대 제국과의 결탁'을 통해 살아남은 고려의 '원왕'이나 '충렬왕'에 대해 슬기롭다고만 평가할 수는 없다.
자신의 주체성과 아이덴테테를 끝까지 내재하지 않는한 자칫 '사대주의'로 빠지기 쉽다.
그래서 역사에 대한 해석과 그것을 현실의 지혜로 활용하는 것은 아주 난해한 일이다.
"역사는 단순히 이기는 게 최고고 지면 기분 나쁜 '운동경기'가 아니다. 특히 민족국가의 용맹함과 진취적 기상만을 앞세우며 과거의 외교와 전쟁사를 바라보는 시각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현재의 관점에서 볼 때 대한민국이 주변의 여러 강대국들 틈바구니에서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무력충돌을 무릅쓰는 '완고함'이나 '용맹함'보다는 , 유연하고 친화력 있는 행보를 하며 장기적인 상황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밑거름을 만드는 작업이 더욱 절실하기 때문이다.(pp.218-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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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 난 이지도를 볼 때 마다 우리나라가 이렇게 생겼으면...하고 늘 아쉬움이 생긴다.
미련이다. 역사는 되돌릴 수 없는 것을 ㅠ ㅠ
그래고 한반도 지도가 호랑이 모양이 아니었다면 어떤 모양이었을까? 를 생각할 때면 이 지도가 떠오른다. 에고...아까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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