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지음
- 서은혜 옮김
- 민음사(세계문학전집 326)
- 2014년판
<책소개>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단편선『라쇼몬』. 이 책에 수록된 총 열네 편의 작품들은 이지적이고 합리주의적인 단편 안에 인간의 심연과 예술에 대한 열망을 선명하게 투영하고 있다. 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작품은 단편소설이 보여 줄 수 있는 영역을 최대로 확장한다. 헤이안 시대의 어두운 밤거리에 횡행하는 괴담(「라쇼몬」), 호화로운 귀족 저택 뒤편에서 벌어진 참극(「지옥변」) 등 일본 설화와 고전을 차용한 역사물에는 인간의 내면을 통찰하는 명철한 사색이 깃들어 있으며, 일본 초기 기독교와 고대 신앙이 충돌하는 순간(「신들의 미소」), 새로운 개화 문물에 대한 사람들의 당혹(「다네코의 우울」) 등 이전의 세계가 사라지고 본 적 없는 세계가 침투하는 과정이 그려진 작품들에는 이상과 현실의 괴리에서 고뇌하는 근대 지식인의 우울이 엿보인다. 또한 정신 착란과 신경 쇠약에 대한 공포(「묘한 이야기」), 인간 심리가 빚어낸 현실 속 비현실(「꿈」) 등이 드러난 환상 소설은 천재의 불안한 심리를 뛰어난 형식미로 묘사하고 있어 다방면에서 빛났던 그의 천재성을 증명하고 있다.
-------(교보문고 책소개에서)--------------------------------------------
'라쇼몬'의 저자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는 간토대지진 당시 자경단가입하여 조선인을 학살한 반인류적 인물(출처- 유키디피아)'
이라고 한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대단한 반감을 가지고 있어, 이 작가의 작품이 잘 알려져 있지 않으며 번역되어 나오기도 쉽지 않다.
민음사에서 이 책을 출판하고도 많은 비판여론에 시달린 것도 사실이다.
아무튼...
이 작품을 그저 하나의 문학 작품으로만 본다면(작가 자신의 사고가 문학작품을 벗어날 수 없지만,,그래도 가능하다고 가정하고) '라쇼몬'에 수록된 단편들은 해학적이고, 철학적이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일어난 사건 조차 바라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다 다르게 해석되고 받아들여질 수 있음'을
그리고
'우리가 평생 집착하고 살아온 어떤 것들이 과연 어리석음의 일부일 수도 있지 않을까?'
'상황을 결정하는 것은 어차피 본인이 받아들이고, 생각하는 범위를 벗어나지 못한다 ' 는 등의
질문을 던진다.
그는 그냥 재미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듣고 나면 그런 질문들이 떠오른다.
'듣는다?' 그렇다. 이 단편들을 읽고 있으면 재미난 옛날 이야기를 듣고 있는 것 같이 느껴진다.
그냥, 이야기는 이야기일 뿐. 그것을 받아들이고 느끼는 것 또한
작가가 이야기 한 것처럼
'어차피 다 다르다'
실제적으로 자신의 가치관대로 산 인물이 몇이나 되겠는가?
작가들도 나약한 인간이어서 자신의 글과 삶이 일치한 사람은 얼마되지 않는다.
이렇게 그냥 생각해버리도록 하자,
문학 작품은 그저 문학 작품이도록.
이데올로기(사회상의 반영)를 떠난 순수문학이란 과연 존제하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또한 문학작품을 읽을 때, 자신의 사상과 가치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받아들이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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