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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 · 책· 영화. 그리고 채움과 비움.
책을 친구삼아

예감은 틀지지 않는다 -줄리언 반스

by 비아(非我) 2012. 7. 7.

 

 

 

줄리언 반스 지음

다산책방 출

중심인물: 나, 에이드리언, 베로니카, 포드부인

 

 

 

 

 

 

 

 

"슬프지만 간결하다. 이 책은 우리의 기억이 무엇인가. 우리가 그것에 어떻게 대응하고 수정하며

심지어는 그것을 지워버리게 되는가의 미스터리를 파헤친다." -보그

 

"간결하고 아름답다. '내가 과연 내가 생각하는 그 사람인가'라는 근본적이고 소름끼치는 질문이 놀라울 정도로

서스펜스로 가득한 이야기를 통해 이어진다. 반스는 어무나 우아라고 통렬하게 우리 모두가 믿을 수 없는 화자이며

기억의 정확함이 아니라 오로지 그것에 의문을 던짐으로써만 구원을 받을 수 있는 존재임을 드러낸다"-보스턴 글로브

 

이 책을 읽고 쓴 서평중에 위의 두가지가 어쩌면 이 책의 내용을 가장 잘 드러내고 있는 말인지도 모르겠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회상하는 장면으로 시작되어 40년 간의 한 친구를 둘러싼 기억에 관한 이야기이다.

우린 자신의 잣대로 자신이 기억하고 싶은 장면 만을 기억한다.

그것은 왜곡되어 지고, 어쩌면 그 후의 관계적 삶의 모든 것을 뒤바꾸어 버릴지도 모른다는

무서운 이야기 이다.

나는 어떤 삶을 살았는가?

또 나는 어떤 말로 나도 모르게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며

상처를 받았다고 생각하며 포장하고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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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이야기이지만

회상속에 그려진 고등학교의 장면을 보면서

다른 나라의 고등학생들은 참 철학적 문학적 깊이가 있는 수업을 하는구나...하는 생각을 하며

우리의 수업장면과 대비되는 슬픔을 맛보게 한다.

우린 너무도 열심히 공부하지만, 대학입시에 매여 정말 깊이 있는 수업을 하지 않음을

고등학교 수업장면과 비교하여 생각해 봄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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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의 문제가 있었는지..

상을 받을 만큼 심오하고 아름다운 문체라는 평에는 공감할 수 없지만

한번쯤 읽고 생각해 봄직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