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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곳 많은 지구 여행

칠레-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

by 비아(非我) 2023. 12. 31.

- 2023.11.28

 

-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곻원에서는 ' 온 몸을 뒤흔드는 바람, 티끌 하나 없이 깨끗한 하늘과 구름, 투명하게 맑은 하늘색 빙하 호수, 크리스탈처럼 빛나는 빙하, 수직으로 치솟은 해발 약 3,000M의 거대한 바위산'을 한전에 만날 수 있다'고 안내지에는 씌여 있다.

  하지만 우리가 공원에 도착했을 때는 갑자기 하늘이 검어지고,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숲을 지나, 떠다니는 유빙을 보고 돌아오니, 다시 언제그랬냐는 듯이 파란 하늘과 아름다운 산들이 모습을 드러내서 너무도 억울했다. '3대째 덕을 쌓은 조상이 없나보다. ㅠ ㅠ'

  문제는 나머지 투어를 하는데, 다음 목적지로 차를 타고 갈 때는 하늘이 게었다가, 우리가 버스에서 내리기만하면 비가 쏟아진다. 이렇게 변덕스러운 날씨라니... ㅠ ㅠ

  그래도 아름다운 풍광에 흥분하여 비옷을 입고도, 강한 바람에 몸이 날아갈 듯 걸음이 밀려도, 씩씩하게 다녔다.

산은 '비가오면 비가 와서 좋고, 날이 맑으면 맑아서 좋은' 그런 곳이니까 ^^

 '파타고니아'지역의 변덕스러운 날씨를 그대로 경험한 하루였다.

 

(파타고니아는 남위 40도 이하의 지역을 말한다. 그러나 보통 파타고니아라고 하면 남부 파타고니아를 의미한다. 파타고니아는 빙하와 바람으로 상징된다. 1년 내내 한랭기후와 자주 내리는 비, 강한 바람으로 인해 한여름에도 거대한 빙하를 볼 수 있는 지역이다. 

강한 바람과 함께 날씨도 수시로 변한다.)

 

- 국립공원안에서 본 21번의 무지개 (한쪽은 비가오고, 한쪽은 게었다는 증거)

 

1. 그레이 빙하 전망대

- 숲을 지나 빙하가 앞에 있는 그레이 호수(Lago Grey)를 따라 왕복 1시간 정도 걷는다.

(평지길이고, 우린 바람이 너무 강하고, 비가 많이 와서 거의 30분 만에 날아갔다 왔다 ㅋ~~)

- 호수 끝에 가면 호수에 떠 있는 유빙들을 볼 수 있다.

( 저 멀리 보이는 그레이 빙하를 볼 수 있다고 했는데, 비구름이 모든 것을 덮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음. 하지만 정말 거대한 크리스털이 떠있는 것 같은 아름다운 유빙에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

국립공원 입구와 식당
공원관리사무소

 

그레이 호수에 떠 있는 거대 유빙


 

2. 살토 그란데 폭포와 노르덴스크 홀드 호수 전망대

- 그란데 폭포는 차에서 내려 폭포까지 약 15분 정도 걸어가야 한다. 비가 많이 내리는 것은 우비를 입어 상관없었지만, 바람이 너무도 강하게 불어서 자꾸만 뒤로 밀어내는 바람에 걷기가 무척 힘들었다.

그란데 폭포에서 조금 뒤에 있는 호수 전망대에서는 하마터면 날아갈뻔했다. (정말이다!) 전망대에서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아, 얼른 돌아 내려왔다. 그래도 폭포의 장엄함과 아름다움을 보기에는 충분했다는 사실^^

그란데 폭포
저 뒤에 보이는 것이 노르덴스크홀드 호수
바람에 밀려 다시 되돌아온다.(푹포방향)
폭포 위

 

3. 쿠에노스 전망대

콘도르

 

 

4. 페오에 호수(Lago Pehoe)

 

 

5.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 안의 수많은 빙하호수들

 

 - 토로 호수

저 멀리 호수 건너편의 버스 크기로 호수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6. 칠레를 넘어 아르헨티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