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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친구삼아

상대성이론

by 비아(非我) 2024. 2. 13.

1. 세상에서 가장 쉬운 상대성이론

- 아빠가 들려주는 상대성이론 이야기

 

- 박홍균 지음

- 이비락 출판

- 2017년판

 

 

- 문과생이 너무도 오랜만에 과학에 관한 책을 읽다보니, 이 '상대성이론'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거다.

'왜?  시간과 공간이 똑 같지?' "왜? 공간이 휘어져있어?' ":왜? 우주로 날아가는 우주선에서의 시간은 느려져?' ''왜? 시간의 개념은 우주와 관련이 있지?'등등의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 거다.

  내가 배운 물리는 뉴턴의 물리학에 기반을 둔 것이어서, 그저 상대성이론이라는 것은 그렇다더라..하는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그것이 우주에 적용될 때의 개념은 '도대체 어떻게 그럴 수 있고?, 과학이 실험을 통해 증명되지 않으면 받아들여지지 않는 진실인데 어떻게 이런 것들은 실험을 통해 증명해 냈을까?'

이런 것들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도서관에서 빌린 책이 이 '세상에서 가장 쉬운 상대성이론'이란 책이다.

 

 '아빠가 아들에게 들려주는 상대성이론'이라니

아들 수준에 맞게 풀어놓아서, 나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문과생도 이해가 잘 될거라 여겨서이다.

검색을 하고, 도서관 서고에서 찾으러 갔더니, 이 책은 '청소년 코너'에 꽂혀 있었다.

청소년 코너에 있는 이런 저런 '상대서이론'에 관한 책을 뒤척이다가 이 귀절을 발견했다.

 

이 책의 첫머리에 ,

"저는 이과로 안가고, 문과를 전공할 건데, 제가 왜 상대성이론을 알아야 해요?'라는 아들의 질문에

저자는 이렇게 답한다.

 "사람들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많은 것을 보고 겪게 되지. 네가 자라나면서 봐온 세상도 충분히 흥미롭고 새로웠겠지만,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은 지금까지 네가 살아오면서 봐온 세상과는 완전히 새로운 세상을 보여준단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하려는 동기도 그런 세상을 너에게도 보여주고 싶은 것이란다. 우리가 사는 삶이 한번 뿐이라면, 우리가 사는 세상에 완전히 새로운 세상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지나간다는 것이 너무 억울하지 않겠니? (p.9)"

 

그래, 그렇군. 난 지금까지 '전혀 새로운 세상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살아왔구나.

그래서 이책을 빌려와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상대성이론을 아주 쉽게, 그야말로 수식과 도표, 수학적 공식 없이 정말 쉽게 상대성론을 설명한다.

아빠가 아들에게 들려주는 대화체 형식으로 쓰여있어, 설명을 듣고 있는 듯하다.

 

물론 나 같이 복잡한 수학공식만 나오면 머리가 띵해지는 문과생이 이 책을 읽었다고 상대성이론을 다 이해하게 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공대생들이 배우는 '아주 복잡한 수학공식'을 나는 봐도 모르겠더만, 공대생들은 아주 쉽게 늘 다룬다는 내용을 보면 '참 그들은 별 세상에 사는 존재인가보다'하는 감탄이 절로 나오며, 문과생의 철학적 오만함을 떨쳐버리게 되었다는 것도 하나의 수확이다. ㅎ ㅎ

 

아무는 이 책은 나처럼 이해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또 다른 세상'을 알고 싶으면 읽으면 좋은 책이다.

정말 세상이 달라보이지는 않지만. 우주와 더 넓은 세상으로 사고를 확장하고, 다른 과학책을 읽을 때 새로운 시야를 제공해준다.

 

"내가 상대성이론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네게 진정으로 하고 싶은 말은 우리가 알고 있다는 것은 무엇이며,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무엇이고,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이 절대 진리인가? 또 알게되는 과정에서 우리 이성의 역할은 무엇인지? 이에 대한 답변이란다. 철학에서는 이런 질문들을 인식론이라고 하지.(p.18)

 

마지막 결론부분에서 저자는 아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아인슈타인은 철학은 과학으로부터 결론을 얻어야 한다.“고 했다.(p.18)

(p.244) 진리를 탐구하는 철학에서는 논리적 혹은 합리적인 방법으로 진리에 접근하려고 한단다. 그런데 과거의 상식으로 볼 때, 합리적이지도 논리적이지도 않은 사실이 현실에 존재한다는 것을 아인슈타인을 포함한 여러 과학자들이 발견하게 되었단다. 위에서 예를 든 3가지 사실- (1)시간과 공간과 질량은 속도에 따라 변한다. (2) AB를 보면 B의 시간이 느리게 가고, BA를 보면 A의 시간이 느리게 간다. (3) 우리가 사는 우주에서 삼각형의 내각의 합은 180도가 아니다. -들이 그런 발견의 예이지, 그렇다면 합리적이며 논리적인 방법으로얻은 철학적 결론을 과연 진리라고 할 수 있을까?(pp.244~245)"

 

 

2. 상대성이론

- 잠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오미야 노부미쓰 지음

- 조한국 감역

- 이영란 옮김

- 성안당 출판

- 2020년판

 

 

'너무 재미있어서 잠못들 정도'라니. 그렇다면? 하면서 사 든 책.

이 책은 그림으로 읽는 과학이론이라 한 쪽은 설명, 한쪽은 그 이론을 그림으로 풀고 있다.

솔직히 이 책은 그림으로 설명되어지고, 상대성이론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고 있음에도, 잘  이해가 안되서

침대에 누워 읽으니, 솔솔 잠만 잘 왔다. ㅜ ㅜ

 

이 책은 상대성이론에 관한 요점정리 노트 같다.

특수상대성 이론과 상대성이론이 나오기 까지의 이론 과정,

특수상대성이론의 여러 법칙들.

그리고 상대성이론의 실험과  우주로의 확장.

등에 관해 수학적으로, 이론적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보면 요점정리 식으로

명확히 정리될 수 있는 공책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위의 책 '세상에서 가장 쉬운 상대성이론'을 읽고 나서

이 책을 보면 긴 강의의 듣고 나서 요점정리된 공책을 다시 보는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

 

아무튼 쉽지 않다.

잠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것은 아마도 처믕 상대성 이론을 접하는 '이과생'에게 그렇지 않을까?

상대성이론을 알고, 수학공식과 실험에 잘 적응된 물리생들이 보면 좋겠다 싶다.

 

이 책을 보면서 또 한가지 느낀 점은

이런 이론에 관한 설명은 번역본 보다는 우리나라 저자가 쓴 책이 훨씬 이해하기 쉽다는 사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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