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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또 다른 세상

웡카(2024)

by 비아(非我) 2024. 3. 5.

- 미국, 영국

- 드라마, 뮤지컬

- 원작 : 로알드 달 <찰리와 초코릿 공장>

- 116분

- 전체관람가

- 감독 : 폴 킹

- 주연 : 티모시 살라메, 칼라 레인

 

 

<내용>

- 괴짜에 재치발랄한 윙카의 어린 시절! 초콜릿을 사랑하던 그가 움파룸파 종족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 <찰리와 초코릿 공장>의 캐릭터 윌리 웡카의 젊은 시절 이야기로 웡카가 도시로 올라와 초코릿 공장을 세우기까지의 이야기를 뮤지컬 형식으로 이야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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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들에게 꿈을' 주기 위한 영화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어른들에게 힐링을' 주고 싶었다는 감독의 인터뷰를 보고

하도 재미있는 있이 없는 요즈음, 나도 힐링을 한 번 해볼까? 하고 영화관을 찾았다.

 

난 뮤지컬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데

많은 부분이 뮤지컬로 처리되지 않고, 환상의 부분만 춤과 노래로 이루어져 

뮤지컬 성향이 강하지 않아 좋았다.

생각보다는 티모시 살라메의 노래도 잘하는 편이었고.

만약 뮤지컬 영화를 기대하고 가면 실망할듯하다.

 

이 영화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었던 <찰리와 초코릿 공장>에 나왔던

초코릿 공장의 주인 '웡카'가 초코릿 공장을 세우기까지의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티모시 살라메가  웡카 역을 맡았는데, <찰리와 초코릿 공장>의 조니 뎁이 워낙 뛰어난 배우라

그 역을 잘 소화할 수 있을까? 의문이 있었지만, 티모시 살라메 또한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라

웡카역에 아주 잘 어울렸다.

 

이 영화는 어린이들 영화이다.

아마도 아이들이 보면 정말 좋아할 듯하다.

물론 그래서 흥행에도 성공했다.

 

나는 '팀 버튼' 감독을 워낙 좋아하는지라 <찰리와 초코릿 공장>영화도 정말 좋아하는데.

이 영화를 보고나서는 '팀 버튼'감독이 생각나면서, 다소 아쉬운 감이 들었다.

역시 '팀 버튼'감독은 대단한 감독이야! 하는 어쩔 수 없는 비교와 함께.

그래도.

이 영화는 좋다.

한편의 아름다운 동화, 마법의 세계로 빠져들어

동심으로 돌아가보는 것도 좋다.

 

맨날 치고박고 싸우고, 죽이고, 슬퍼하고,

하는 어른들의 영화세계 보다

얼마나 아름답고, 즐거운 세계인가!

 

어른의 관점에거 보면 이렇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독과점'으로 이루어진 자본시장에서

처음 사업을 시작하여 성공하기에는 그야말로 마법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이것이 현실이다.

권력과 자본 , 거기에 종교까지 결합한 경제 구조하에서

힘없이 팔려간 소외된 가난한 사람들은 누구도 구제해 주지 않는다. 이 또한 현실이다.

그래서 이 동화의 세계가 매력적인거다. 현실이 아니라서.

속아서 팔려가 열악한 환경에서 노동을 하는 사람에게 계약서는 족쇄이고. 한푼의 빌린 돈이 하루사이에 만배로 불어나는 것도 현실이기에.

영화에서 웡카와 어린 소녀의 반대편에 있는 어른들의 세계는 현실의 축소판이다.

영화 속에서 '누들'은 말한다. "부자가 승리하고, 가난한 사람은 늘 지는 것. 이것이 현실이다'고.

 

잠시,

어려운 현실, 무너지지 않는 부조리가

마법의 세계처럼, 초코릿 처럼 달콤하게 무너지는 환상 속으로 들어가보는 것도 참 좋다.

 

참, 여기서 난쟁이로 출연한 '휴 그랜트'는 정말 재미있었는데

그가 부르는 "움파품파'노래는 정말 중독성이 강하여

집에 와서도 계속 흥얼거리게 된다. 

'움파품파' 부르면 난쟁이가 나와 마법을 부릴 것 같은 상상 ㅎ ㅎ

배 위에서 침대를 펴서 누웠다. 일어났다 하는 휴 그랜트는 얼마나 귀엽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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