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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어드(WEIRD)

by 비아(非我) 2024. 7. 25.

-인류의 역사와 뇌구조까지 바꿔놓은 문화적 진화의 힘

-현대 서구 문명의 번영을 가져온 5가지 키워드

 

- 조지프 헨릭 지음

- 유강은 옮김

- 21세기북스 출판

 

 

WEIRD:

서구의(Western),

교육 수준이 높고(Educated),

산업화된(Industrialized),

부유하고(Rich),

주적인(Democratic)사회에서 자란

이상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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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균쇠>보다 재미있고, <사피엔스>보다 구체적인 역작'

이라고 책소개에 나와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사피엔스>보다 재미있거나, <총균세>보다 설득력(사고를 변화시킨다는 점에서)이 있지는 않다.

한편의 아주아주 긴 논문을 읽는 듯한 느낌이랄까?

그러나 다양한 심리실험과 독특한 '문화진화 이론'을 바탕으로 한 저자의 논조는 재미있고, 색다르다.

 

동양인의 사고나 심리와 서양인들의 심리나 사고방식이 다르다는 것은 여러 책에서 차이점을 피력하고 있지만

그 차이점에 대해서만 이야기 할 뿐 그런 심리의 차이가 왜, 어떻게 형성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다양한 근거를 들어 

서양인들의 WEIRD(이상한) 사고방식 혹은 심리를  유전적인 아닌 문화 진화에 따른 결과하고 주장한다.

 

우린 <위어드>를 읽는 동안

내가 동양적 사고를 어느 정도나 가지고 있는지,

심리상태가 WEIRD와 어느 정도 상충하는지에 대해 스스로를 돌아보게 한다.

 

민주적이고, 분석적인 사고가 현재 서양문명의 우위성을 가지고 왔다고 여겨지거나,

동양의 족벌과 가족, 학벌 등이 가진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다면

우린

우리가 벗어나야할, 그리고 앞으로 새롭게 형성해 나가야할 가치관과 사고형태를 다시 숙고해볼 필요가 있다.

 

저자가 말하는 '집단지성'이 미래사회에는 더욱 필요하다고 하니, 세계화 시대를 살아가는 미래세대들이

집단지성이 어떻게 형성되고 발휘되어지는가를 <WEIRD>를 통해 함께  찾아보는 것도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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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으로>

 

개인주의, 순응, 죄의식, 비개인적 신뢰, 도덕적 판단에서 고의성 의존하며, 분석적 사고를 하는 이상한 WEIRD의 심리는 어떻게 형성된 것일까?

 

인간은 자연환경에 적응하고 살아남기 위해 문화적으로 학습하도록 진화되어 왔다.

개인은 그가 속한 사회 속에서 누구에게, 무엇을, 어떻게 학습하느냐에 따라 가치관, 속성, 심리 등이 형성되고 만들어 진다.

 

WEIRD의 심리는 환경의 영향을 받은 문화적 진화과정일 뿐이다. 따라서 WEIRD 대 비WEIRD의 이분법을 만드는 것을 완전히 차단하게 해줄 것이다.(p.259)

 

종교의 힘은 문화적 진화가 사회적 영향력의 범위를 확대하고, 내부의 화합을 촉진하며, 사회집단에 맞서 경쟁 우위를 강화하기 위해 우리의 초자연적 믿음과 의례 관행을 미묘하게 형성하는 무수한 방식에서 비롯된다.(P.208)

 

문화적 진화가 이런 새로운 보편 종교들 중 하나의 힘을 활용해서 결혼, 가족, 혈족, 정체성, 상속과 관련된 가장 기본적인 인간 제도를 침식하고 변형시킨다.

 

교회의 결혼 가족 강령은 유럽의 친족기반 제도를 잠식함으로써 사람들의 충성을 둘러싼 주요한 경쟁자를 제거하는 동시에 수입을 창출했다. 집약적 친족 아래서는 친족 집단과 부족 공동체에 대한 충성이 우선이고 많은 투자를 필요로 한다. 친족이 약해지고 부족이 해체되는 가운데 안전을 추구하는 기독교인들은 교회를 비롯한 자발적 결사체에 더욱 온전히 전념할 수 있었다. 또한, 혼인 특별 허가, 혼인 무효선언, 유증을 통해 막대한 수입을 창출하게 함으로써 선교 활동, 성당 신축, 빈민 구호(자선) 등에 이바지했다. ’결혼 가족 강령의 결혼 금지와 상속 규정을 이처럼 교회의 성공에 사회적, 재정적으로 기여한 것은 물론이고 신자들의 심리도 바꾸어놓았다. 이런 심리적 변화는 다시 교회에 영향을 미치며 내부로부터 교회를 변화시켰다.(p.250)

 

가족 조직과 사회적 연결망에서 일어난 변화에서 비롯된 심리적 변화

-심리는 문화를 따라 전달된다.

교회의
결혼 가족 강령형태
친족 집중도를 줄인다 WEIRD의 방식으로
심리적 양상을 변화시킨다.

 

 

집약적 친족 기반 제도의 붕괴는 도시화와 자유도시 및 자치도시의 형성으로 나아가는 문을 열었고, 이 도시들은 더 많은 자치를 발전시키기 시작했다. 흔히 상인들이 지배하 도시의 성장은 시장 통합 수준을 높였고(시장 통합은 비개인적 상호작용을 촉진하는 사회 규범을 주입함으로써 아래로부터의 공공재 공급과 자발적 결사체 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우리가 추론하는 바에 따르면 비개인적 신뢰, 공정성, 협동의 수준도 끌어올렸다. 이런 심리적, 사회적 변화가 일어나는 동안 사람들은 개인의 권리, 개인의 자유, 법치, 사유 재산의 보호 같은 개념에 대해 숙고하기 시작했다. 이런 새로운 관념들이 다른 많은 대안들보다 사람들에게 새롭게 등장한 문화심리에 잘 들어맞았다.(p.411)

 

유럽에서의 전쟁(십자군 전쟁, 백년전쟁 등)의 충격은(도시를 비롯한) 자발적 결사체에 대한 사람들의 헌신을 심화하고 낯선 기독교인에 대한 친사회성 규범을 강화하고, 종교 신앙을 떠받침으로써(정부나 상업과 관련된 제도를 포함한) 새로운 비개인적 제도의 형성을 자극하고, 개인을 중심으로 한 법률의 채택을 장려했으며, 도시 공동체, 그리고 결국에는 민족국가 차원에서 공공재에 더 많이 기부하는 동기를 부여했을 것이다.(p.429)

 

우리의 마음은 종종 여러 세기에 걸친 문화적 진화를 통해 우리가 마주치는 제도와 기술의 세계에 적응한다(p.495)

 

중세 성기와 후기에 유럽의 점점 많은 공동체가 시간과 돈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 그리고 그롸 함께 노동과 일, 효율에 관해 느끼는 방식을 조정하기 시작했다. 관계와 친족 기반 제도의 중요성이 줄어드는 가운데 고된 노동과 효율, 자제력, 인내심, 시간 엄수에 대한 개인적 평판을 높이는 것이 점차 중요해졌다. 길드, 수도원, 도시 같은 자발적 조직들은 구성원들에게 이런 태도를 장려하고 주입하기 위해 유인책을 고안했다. 성원을 선발하고 한정하며 자신을 다른 집단과 구별하기 위해서였다. 이런 특성을 갖는 것이 하느님의 사랑을 나타내는 신호라고 믿게 되었다. 이런 믿음은 새로운 프로테스탄트 신앙에 반영되었다.

도시가 성장하고, 시작이 확대되고, 자발적 결상체가 증식함에 따라 사람들이 점차 자신의 특성에 가장 잘 맞는 사회 분야와 직업을 선택했다. 더 나아가 사람들은 자신이 선택한 영역에서 자신의 역할을 잘 해내기 위해 원초적인 성향과 재능과 능력을 도야하고 연마했다. 이 과정은 인성의 구조를 새롭게 정식화했다 그 결과로 우리에게 WEIR-5를 부여하고 맥락이나 관계보다 개인적 성향의 중심성을 공고하게 만들었다.(p.496)

 

12. 산업화 이전 몇몇 유럽 인구 집단에서 더 WEIRD한 심리는 인간 관계와 물리적 세계를 둘 다 다루는 것을 포함해서 일정한 종류의 법과 규범, 원리의 발전과 확산을 선호했다. 물론 새롭게 등장하기 시작한 서구의 법률과 과학은 거꾸로 WEIRD 심리의 측면을 한층 더 강화했다. 아마 새로운 법적 개혁의 영향을 살펴보기에 가장 알맞은 공간은 민주적 제도가 미친 심리적 효과에 관한 연구일 것이다. 마찬가지로 과학이 미친 영향도 상당히 컸다. 과학자들은 타당한 증거나 유효한 이유로 여겨지는 것들을 만들어 냄으로써 우리의 인식 규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p.515)

점차 WEIRD한 심리가 더 민주적이고 참여적인 형태의 거버넌스의 발전을 촉진했으며, 일단 이런 공식적 제도가 확립되면 적어도 일정한 차원에서는 WEIRD 심리를 한층 더 강화했다.(pp.524~525)

 

인간 종이 성공을 걷둔 비밀은 우리의 원초적인 지성이나 추론 능력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 있는 이들로부터 배우고 배운 것을 사회적 연결망을 통해 외부와 미래 세대로 퍼뜨리는 역량에 있다.(p.549)

 

(혁신을 포함한) 누적적인 문화적 진화는 기본적으로 사회를 집단지능으로 바꿔주는 사회적, 문화적 과정이다.(p.554)

 

협소한 이기심은 비밀주의를 선호하는 반면, 집단지능을 개방성과 정보의 흐름을 타고 번성한다.(p.563)

 

세계를 포지티브섬의 관점에서 보는 성향이 강할수록 기술 향상을 추구하는 성향도 강해진다.

세계를 포지티브섬의 관점에서 보는 전반적인 성향은 '인간의 진보'에 대한 믿음의 확산으로 나아가는 심리적 문을 열어준다.(p.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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