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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 · 책· 영화. 그리고 채움과 비움.
영화, 또 다른 세상

추락의 해부(2023)

by 비아(非我) 2024. 9. 20.

- 프랑스
- 드라마 , 범죄, 스릴러, 미스터리
- 개봉 : 2024.1. 31
- 152분
- 15세 이상 관람가
- 제 76회 칸 영화제 경쟁부분 초청작, 황금종려상 수상작
- 감독: 쥐스틴 트리에
- 주연: 산드라 휠러
- 수상내역 : 2024. 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각본상)/ 49회 세자르영화제(작품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77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각본상)/ 38회 고야상(유럽영화상)/ 39회 산타바바라 국제영화제(아웃스탠딩 감독상) / 44회 런던 비평가 협회상(작가상) / 29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외국어영화상)/ 81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외국어영화상, 각본상) /58회 전미 비평가 협회상(여우주연상)
                    . 2023. 49회 LA 비평가 협회상(주연상, 편집상, 외국어영화상) / 36회 유럽영화상(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각본상, 편집상, 대학영화상) / 88회 뉴욕 비평가 협회상(외국영화상) /76회 칸영화제(황금종려상) 
 

 
남편의 추락사로 한순간에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유명 작가 ‘산드라’. 유일한 목격자는 시각장애가 있는 아들과 안내견뿐. 단순한 사고였을까? 아니면 우발적 자살 혹은 의도된 살인? 사건의 전말을 해부해 가는 제76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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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드라마.
인간의 기억이라는 것이 과연 진실만을 기록할까?
가장 공정해야할 재판이, 아니, 가장 공정하리라고 기대하는 재판마저
한 사람의 진술에 의해 판단이 좌우될 수 있는 거라면?
 
남자들은 아내가 자신 보다 더 잘 나가고, 더 유명하며, 자신의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낸다면
축하하고 자랑스러워하기보다,
자신과 비교하며 열등감에 빠지게 되는 걸까?
 
한 가정의 민낯이 낱낱이 드러나면서도
진실보다는 그 이면의 거짓을 관객들은 즐기는 것은 아닐까?
 
영화는 수많은 복선들이 존재하고
재판정에서 쏟아지는 모든 말들은 서로를 상처내기 바쁘다.
아이의 말 " 누가 말에 조심하고 있나요?' 정확하다.
'엄마가 집에 오는 것이 두려웠어요' 아이의 이 대사는 무엇을 의미할까?
'나도 집에 오는 것이 두려웠단다'와는 같은 말이지만 다른 의미다.

해부 후에 남은 상처는 누가 봉합해주는가?
상처는  크게 남고,  아무도 책임져주지 않는다.
깨져 버린 그릇은
다시 붙이기 어렵고
온전히 아픈 사람의 몫으로 남은 무게는 너무도 버겹다.

 
아내는 남편을 죽였을까?
그것은 어쩜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영화가 끝나도 내내 찜찜한 것은
살인인지, 실수로 떨어졌는지, 추락을 아무리 해부해도 결과가 밝혀지지 않아서는 아니다.
추락을 해부하는 모든 과정의 추악함 때문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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