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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거기 있어 오르니

조계산

by 비아(非我) 2024. 10. 5.

- 2024.10.3

 

- 위치: 선암사 (순천시 승주읍 : 세계문화 유산))

- 높이: 887M

 

- 오랜만에 산에 올랐다. 조계산도 다녀온지 한 7년만에 간 것같다.

조계산을 서너번 다녀왔는데, 옛날 모습이 조금씩 사라지면서, 이제는 아주 잘 다듬어진 등산로 코스가 되었다.

난 옛 것 그대로의 모습이 좋은데...

- 조계산은 송광사에서 선암사로 넘어오는 '천년불심길'이 험하지도 않고, 아주 예쁘다. (오르락 내리락이 있긴 하지만)

- 등산 코스로는 선암사에서 장군봉에 올라 다시 선암사로 원점회귀하는 코스가 있다.

 늘 큰굴목재를 넘어 보리밥집에서 점심을 먹고, 작은굴목재로 해서 장군봉에 올랐다가 대각암 방향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하였지만, 오늘은 역방향으로 등산하기로 했다.

 

- 코스 : 선암사 -> 대각암 -> 행남절터(향로암터) ->> 장군봉 -> 배바위 -> 작은굴목재 -> 장군봉계곡 삼거리 ->보리밥집(점심) -> 큰굴목재 -> 천년불심길 -> 선암사 주차장

 

- 소요시간 : 6시간(선암사, 대각암 구경, 중간 간식 및 휴식, 보리밥집 점심 식사 모두 포함)

 

(대각암에서 행남절터를 지나 장군봉에 오르는 등산로는 바위가 많고 경사가 급한 편이다.  

오늘은 오후에 태풍영향으로 인한 비소식이 있어, 급한 경사로로 오르고, 평탄하게 잘 다져진 길로 내려오기 위해 역방향 코스를 택한 것, 또한 나처럼 급경사로 올라, 완만한 경사로 내려오는 것을 좋아하거나, 무릎이 좋지 않으면 대각암 코스를 권한다.)

- 보리밥집에서 큰굴목재를 올라 바위길로 내려와야 하긴하지만, 그 길은 길을 잘 다져놓아서 쉬운 편이다.)

 

천년불심길 (빨간색) 중심의 조계산 등산로 안내판
선암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선암사로 들어가는 길은 아름답다
선암사 계곡

- 전에 보지 못했던 돌장승이 양쪽에 서 있다. 

언제 보아도 아름다운 돌다리 풍경이다.

선암사 앞 연못
유홍준 교수님이 가장 아름다운 절이라고 평한 선암사

- 어떤 노인분을 만났는데, 선암사에 많은 보물이 간직되어 있다고 하시면서, 일주문 안의 이 글씨를 꼭 봐야 한다고 설명해주신다. 일주문 지붕의 모양이 정말 아름답다. 문 자체도 보물?

 

<선암사를 나와 대각암을 향해 올라간다.>

대각암 옆으로 난 장군봉으로 오르는 등산로 입구

- 대각암

대각암을 나와 다시 등산로로 접어든다.
장군봉을 향하여
오르고
오르고
또 오른다.

- 나무 뿌리들로 지탱하고 있는 산길을 오르며 나무의 생명력을 고마워 한다.

- 돌로 동그랗게 만들어진 휴식처에서 사과를 먹고 다시 출발한다.

너럭구간도 지나고
돌무너기를 쌓아놓은 곳도 지난다

행남절터(향로암 터)

장군봉 400m전
길이 험해진다.
바위길 급경사 구간

이게 마지막 고비이기를......^^:
앉아 쉬기에 아주 적당한 의자 바위가 놓여있다.
이곳에서 전망도 바라보고, 쉬기에도 좋은 공간이 있다. 정상을 지나 점심 먹고 휴식하기 좋은 장소 (장군봉 바로 아래)
정상을 향한 마지막 한걸음

- 장군봉 모습/ 인증 사진을 찍는다 

보리밥집을 향하여 작은굴목재 방향으로 하산한다
조금 내려오다 공터에서 커피를 마시고 간식을 먹으며 쉰다.
배바위를 지나고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이쪽 방향은 길이 잘 만들어져 있어서 하산하기 어렵지 않다.
작은굴목재

보리밥집으로(장군봉 삼거리 방향으로 하산한다. 조금만 내려가면 바로 계곡길이 나온다)

계곡옆으로 난 오솔길이 정말 예쁘다. (비가 와도 좋은 길)
다리를 한번 건너고
두번 건너고 (장박2교?)
계곡 옆길을 따라
세번째 다리를 건넌다
다시 4번째 다리
여기서 선암사 방향으로 가지 않고, 보리밥집으로 간다.
전에는 아랫집에서 보리밥을 먹었는데, 이제는 더 내려가서 있는집이 '원조'란다. 음...이사를 갔나?

- 한 30년전쯤에 왔을 때는 송광사에서 선암사로 넘어오는 길에 조그만 오두막이 있었고, 그 곳에 할머니 혼자 밭농사를 짓고 살고 계셨다. 할머니께서 직접 농사지은신 나물과 보리밥으로 지은 비빔밥을 팔았는데, 그것이 보리밥집의 원조이다.

- 세월이 지나 다시 가보니, 할머니는 안계시고, 보리밥집이 전문 식당이 되어 있었다.

- 이제 가보니 옛집은 없어지고, 보리밥집까지 올라오는 도로도 닦여 있었다. 음...너무 상업화되어 의미가 없어졌다. 

- 길도 계곡길이었는데, '천녅불심길'도 길이 다소 바뀌어 있었다. 아~~~ 옛날이여~~~

- 비가 양철지붕위로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며 따뜻한 숭늉과 된장국과 함께 보리비빔밥을 먹는다. 

다시 출발하여 이제 '천년불심길'을 따라 선암사로 간다.
큰굴목재를 넘어가야 한다.
다리를 건너고
계단길을 오른다.(음,,,전에는 계단이 아니었는데?>>>)
클굴목에서 오르는 계단길에서 보리밥집, 송광사 가는 길 갈림길을 본다. (음. 이곳으로 올라왔어야 했나보다. 어쩐지, 길이 바뀐 것 같았음)
더 올라간다.
장군봉, 작은굴목재에서 바로 내려오는 길과 만난다. 음...이쪽에서 올라가면 훨씬 쉬운데.^^ (올라갈 때 마음 다르고, 내려올 때 마음 다르다)
큰 굴목재
이제부터는 내리막이다.

우와, 완전 돌밭이 되었다. 전에도 이랬는지 , 기억이 왜곡되었는지?
호랑이 턱걸이 바위 전설이 있는 바위

 

- 옛날에 이 바위에 턱을 걸치고 지나가는 사람을 바라보고 있던 호랑이가 있었는데, 착한 사람과 악한 사람을 구별할 줄 알았다고 한다. 착한 사람이 지나가면 슬쩍 자리를 비켜주고, 악한 사람이 지나가면 위협을 하여 돌아가게 했다고 하는데, 호랑이가 턱을 걸치고 있던 바위라 하여 '호랑이 턱걸이 바위'라고 한다고 한다. 재미잇는 전설이다.

숯가마터
계곡이 한 번 무너졌었나? 바위, 돌 투성이 되었다. 전과 길이 바뀌었나?

편백나무 숲이 나오느 것을 보니 이제 다 내려왔다.
편백나무 쉼터

 

- 다시 주차장으로 내려가면서 비오는 날의 조계산 산행을 마친다.

- 비가 와서 더 아름다운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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