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10.3
- 위치: 선암사 (순천시 승주읍 : 세계문화 유산))
- 높이: 887M
- 오랜만에 산에 올랐다. 조계산도 다녀온지 한 7년만에 간 것같다.
조계산을 서너번 다녀왔는데, 옛날 모습이 조금씩 사라지면서, 이제는 아주 잘 다듬어진 등산로 코스가 되었다.
난 옛 것 그대로의 모습이 좋은데...
- 조계산은 송광사에서 선암사로 넘어오는 '천년불심길'이 험하지도 않고, 아주 예쁘다. (오르락 내리락이 있긴 하지만)
- 등산 코스로는 선암사에서 장군봉에 올라 다시 선암사로 원점회귀하는 코스가 있다.
늘 큰굴목재를 넘어 보리밥집에서 점심을 먹고, 작은굴목재로 해서 장군봉에 올랐다가 대각암 방향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하였지만, 오늘은 역방향으로 등산하기로 했다.
- 코스 : 선암사 -> 대각암 -> 행남절터(향로암터) ->> 장군봉 -> 배바위 -> 작은굴목재 -> 장군봉계곡 삼거리 ->보리밥집(점심) -> 큰굴목재 -> 천년불심길 -> 선암사 주차장
- 소요시간 : 6시간(선암사, 대각암 구경, 중간 간식 및 휴식, 보리밥집 점심 식사 모두 포함)
(대각암에서 행남절터를 지나 장군봉에 오르는 등산로는 바위가 많고 경사가 급한 편이다.
오늘은 오후에 태풍영향으로 인한 비소식이 있어, 급한 경사로로 오르고, 평탄하게 잘 다져진 길로 내려오기 위해 역방향 코스를 택한 것, 또한 나처럼 급경사로 올라, 완만한 경사로 내려오는 것을 좋아하거나, 무릎이 좋지 않으면 대각암 코스를 권한다.)
- 보리밥집에서 큰굴목재를 올라 바위길로 내려와야 하긴하지만, 그 길은 길을 잘 다져놓아서 쉬운 편이다.)
- 전에 보지 못했던 돌장승이 양쪽에 서 있다.
- 어떤 노인분을 만났는데, 선암사에 많은 보물이 간직되어 있다고 하시면서, 일주문 안의 이 글씨를 꼭 봐야 한다고 설명해주신다. 일주문 지붕의 모양이 정말 아름답다. 문 자체도 보물?
<선암사를 나와 대각암을 향해 올라간다.>
- 대각암
- 나무 뿌리들로 지탱하고 있는 산길을 오르며 나무의 생명력을 고마워 한다.
- 돌로 동그랗게 만들어진 휴식처에서 사과를 먹고 다시 출발한다.
- 장군봉 모습/ 인증 사진을 찍는다
- 한 30년전쯤에 왔을 때는 송광사에서 선암사로 넘어오는 길에 조그만 오두막이 있었고, 그 곳에 할머니 혼자 밭농사를 짓고 살고 계셨다. 할머니께서 직접 농사지은신 나물과 보리밥으로 지은 비빔밥을 팔았는데, 그것이 보리밥집의 원조이다.
- 세월이 지나 다시 가보니, 할머니는 안계시고, 보리밥집이 전문 식당이 되어 있었다.
- 이제 가보니 옛집은 없어지고, 보리밥집까지 올라오는 도로도 닦여 있었다. 음...너무 상업화되어 의미가 없어졌다.
- 길도 계곡길이었는데, '천녅불심길'도 길이 다소 바뀌어 있었다. 아~~~ 옛날이여~~~
- 비가 양철지붕위로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며 따뜻한 숭늉과 된장국과 함께 보리비빔밥을 먹는다.
- 옛날에 이 바위에 턱을 걸치고 지나가는 사람을 바라보고 있던 호랑이가 있었는데, 착한 사람과 악한 사람을 구별할 줄 알았다고 한다. 착한 사람이 지나가면 슬쩍 자리를 비켜주고, 악한 사람이 지나가면 위협을 하여 돌아가게 했다고 하는데, 호랑이가 턱을 걸치고 있던 바위라 하여 '호랑이 턱걸이 바위'라고 한다고 한다. 재미잇는 전설이다.
- 다시 주차장으로 내려가면서 비오는 날의 조계산 산행을 마친다.
- 비가 와서 더 아름다운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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