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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 · 책· 영화. 그리고 채움과 비움.
산, 거기 있어 오르니

두륜산 가련봉

by 비아(非我) 2024. 9. 23.

- 2024.9.22
- 전남 해남군 오소재로 391 대흥사
- 두륜산 높이: 700m
- 두륜산 대흥사는 '세계문화유산- 사찰' 가운데 하나이다.
- 문화재: 대흥사북미륵암마애여래좌상(보물), 대흥사북미륵암삼층석탑(보물), 두륜산왕벚나무자생지(천연기념물)
 
- 등산코스 : 대흥사 ->북미륵암 -> 오심재 ->노승봉 -> 가련봉-> 만일재 -> 대흥사 
- 시간 : 3시간 30분
 
- 전날부터 태풍의 영향으로 폭우가 내리고, 오늘은 일기예보가 구름으로 바뀌어서
아주 오랜만에 산행을 갔다. 그런데 일기예보와는 다르게 하루 종일 비가 내렸다. 보슬비로 바뀌었다가, 다시 빗방울이 굵어졌다가, 다시 보슬비, 식으로 하루 종일 비가 내렸다.
가련봉은 암봉이라 날씨가 뜨거울 때는 산행이 어려운데, 비가 내리고 모든 것이 구름에 덮혀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더운 줄 모르고 하는 산행은 비가 온 날의 아름다운 운치를 그대로 살려주어, 좋은 날이 었다.
 

아침에 출발하여 11시쯤 대흥사 주차장에 도착했다. 식당에서 '돌솥산채비빔밥 정식'으로 아점을 먹는다. 식당앞 계곡 풍경
비가 오니 대흥사 안쪽 주차장까지 차를 타고 간다. 대흥사 주차장의 아름드리 나무가 아름답다
대흥사 방향에서는 가련봉과 두륜봉 가는 세개의 코스가 있다.
들어가는 입구의 나무들이 멋스러움을 뽑낸다.
차가 다니는길 양쪽으로 산책길이 나있다.
오늘은 비가 오니 사람도 없고, 차도 없고 해서 도로를 따라 큰 길로 걸어가본다. 물소리길은 하산하면서 걸을 예정이다.
길 양쪽으로 꽃무릇이 한창이다. 요즘은 사찰마다 꽃무릇을 심는 것이 유행인가 보다
대흥사 계곡
일주문을 지난다.

- 대흥사 안내판과 사찰안내도

초의선사
대흥사에서 뒤쪽으로 가련봉을 향해 올라간다
여기는 두륜봉 가는 길 (가련봉에서 두륜봉으로 능선을 타면 이 곳으로 내려오게 된다)
바위위에서도 굳굳하게 자라는 나무들
여기 삼거리에서 왼쪽 등산로로 올라간다. (오늘은 가련봉만 산행하고, 비가오니 오른쪽으로 내려올 예정이다.)
바위길
돌길
또 돌길^^
북미륵암
북미륵암 뒤로 두륜봉을 향해 올라간다.
예쁜 오솔길들이 이어진다.
오심재
오삼재에서 노승봉을 향해 들어가는 입구
대숲길을 지나고,
급경사로가 이어진다. (비가오는 날이라. 이쪽으로 내려오는 것은 미끄러울 듯)
우와!!! 이런 신기한 바위가. 어찌 안떨어지고 걸쳐있는지!!!
잠깐, 흔들바위를 보고 간다.
아무리 밀어도 흔들리지 않음. ㅎ ㅎ
노승봉 밑 헬기장 (뒤로 노승봉)
엄청난 바위길
바위들 사이로 요리조리. 그러나 오르기 어렵지 않다.
전에는 줄잡고, 바위 잡고 오르던 길에 이제는 데크를 놓았다. 이리 고마울수가!!!
산 아래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구름위의 신선이 되었다.
전에는 이 바위 밑으로 줄 잡고 바위잡고 기어 올라왔다. 올라오는 것은 괜찮은데, 내려가는 것은 아찔아찔 했는데...
이제는 데크를 놓아주어 쉽게 오른다
노승봉 정상이다.
노승봉
가련봉을 향해 내려간다.
멋진 풍경에 탄성이!
누가 일부러 이렇게 바위를 끼워 떨어지려는 바위를 막을 수 있겠는가? 정말 놀랍다.
노승봉과 가련봉 사이
가련봉을 오르며 뒤돌아 본다. 신기한 바위들이 우뚝 우뚝!
가련봉
기념 사진을 찍고 두륜봉 방향으로 하산한다. 내려다 보니 아득하다. 비가 외서 바위가 미끄럽다.
내가 먼저 내려와 가련봉 정상에 서 있는 사람을 찍는다. (두륜봉 방향에서 뒤돌아본 가련봉)
데크를 따라 내려간다. (이 방향에서 두륜봉을 오르면 엄청난 계단을 올라야 한다.)
이런 계단,(내려가면서 뒤돌아 찍은 것- 가련봉 가는 길)
멀리 바위위에 앉은 새? 어찌 바위의 모양이 정말 살아있는 새모양이다. 신기, 신기!
오른쪽 바위의 모양이 꼭 달마? 노승 모양의 바위라 신기하여 내려오면서 뒤돌아 찍은 사진이다. 무엇으로 보이는가?
멀리 두륜봉이 보인다. 구름 속의 산책.
만일재
만일재에서 바라본 두륜봉 (구름에 가려 모습이 어슴프레하다. 바위산)
만일재에서 하산을 시작한다. (비가 많이 와서 두륜봉으로 다시 오르지 않는다. - 우산을 안썼다고?. 그냥 다 젖어서 포기했다 ^^:)
천년수와 북미륵암으로 가는 삼거리를 지난다 (아래로. )
비가 오닌 등산로가 계곡이 되었다. 어디가 길이고 어디가 물인지....
두 번째 삼거리
갑자기 임로가?

- 임로를 따라 조금 내려오니 오른쪽으로 대흥사가는 산길이 이어진다. 산길로 들어간다. (도로를 만들고 있는 모양이다.)

산길을 따라 내려오니 또 하나의 삼거리가 나온다.
다시 빗방울이 굵어졌다.
또 다시 임로. (이제는 임로를 따라 내려가야 한다. - 비가 오니 시멘트 길도 괜찮다)
시멘트 길의 경사가 급하니 나중에는 무릎이 아프다. 비오는 날 아니면 이길을 권하지 않는다 ㅠ ㅠ

- 한참을 시멘트 임로를 따라 내려오다 보니 처음에 삼거리에서 북미르암 방향으로 오르던 등산로 입구와 만난다.

아침에 왼쪽으로 올라갔고, 하산은 오른쪽 시멘트 길로 내려왔다.

- 다시 대흥사

커다란 은행나무 밑 의자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간식을 먹으며 비오는 대흥사를 바라본다
대웅보전을 보러 간다.
연리지
커피솝

 
<물소리길>

 
<천년숲 옛길 - 대흥사 산책로>
- 길이 예뻐서 아래 주차장( 매표소)까지 혼자 걸어 내려가기로 한다.
전에 해남땅끝마을에서 달마산을 거쳐 걷던 천년숲길이 대흥사 입구 매표소까지 이어져 있다.
ㅡ30분쯤 소요된다.

매표소 옆으로난 산책로

 
- 비가 오는 날, 하루 종일 비를 맞으며 두륜산 산행을 했다.
- 산은 맑은 날이 화창하여 아름답고, 비가오면 구름 속을 산책하는 신비로움이 있다. "날이 좋으면 날이 좋은대로, 비가 오면 비가 와서 좋은대로' 그런 산행이다. 아름다운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