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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 둘레 자박자박 걷기

지리산둘레길11코스(하동호-삼화실)

by 비아(非我) 2024. 10. 9.

- 2024.10.9

- 거리: 9.4km

- 난이도: 하

- 소요시간: 4시간

 

- 하동호에서 지리산둘레길 삼화실 안내소를 향해 걸었다. 아침에 시작했는데, 숲길에 들어서기까지 거의 모든 구간을 해를 바라보고 걸어야 해서 무척 덥고 따가웠다. 더구나 마을길 거의 모든 길이 시멘트길이고, 그늘이 없다. 

- 아침에 시작했다면 해를 등지고 걸을 수 있는 삼화실에서 하동호 방향으로 걷는 것이 좋을 것 같다.

( 단 단점도 있다. 해를 등지고 걸어 좋기는 하나, 숲길 시작점에서 고개를 넘으면 마을길 모든 길이 땡볕이다. 낮에는 해가 뜨겁다는 것이 단점이다. 그러니 날씨 상황을 보고 시작점을 정하는 것이 좋겠다.)

- 하동에서 삼화실로 걷나, 삼화실에서 하동호로 걷나 쉬운 길이어서 난이도는 같다.

 

하동호- 삼화실 구간 안내도
하동호

- 하동호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하동호에서 삼화실 지리산둘레길 안내소까지 코스 길을 시작한다. (화장실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 하동댐과 하동수력발전소

하동호 아래로 내려가 청암면을 향해 간다. (구간 거의 전체가 시멘트길이다 ㅜ ㅜ)
평촌교
마을로 나와 도로를 따라 조금 걷고
청학동 면사무소 앞의 하얀 의자가 아주 좋아보인다. ㅎ ㅎ

- 도로를 따라 조금 걷다, 건너편 농협 건물 앞쪽에서 오른쪽으로 구부러진다.

논길도 지나고
돌다리도 건너고
뚝방길도 걷는다
다시 다리 하나더 지나고
관점마을 정자(코스의 1/3 지점)에서 잠시 휴식, 너무 빨리 걷는 것 같아서 ^^
도로 아래길로 내려간다.

- 드론이 논에 약을 뿌리는 모습. (요즘은 드론으로 농사를 짓는 다더니 실제로 보았다)

- 마을을 지나는데 아주머니께서 오디를 한아름 따 주신다. 열심히 먹으며 올라갔다.

- 마을회관 앞의 작두콩이 거대하다. 너무 커서 크기를 보기위해 손을 넣어 찍어 보았다. 콩알이 손바닥 만하겠다. 우와~~

- 오디를 먹으며, 빈집에 정신이 팔려 아무 생각없이 위로위로 올라가다보니, 길을 놓쳐 , 마을회관까지 다시 되돌아 내려왔다. 마을회관 앞으로 화서  위에 보이는 사진 처럼 벅스를 보고 사이길로 들어가야 한다.

- 취나물이 웃자라 꽃들이 하얗게 피었다. (오른쪽 사진은 도토리?....)

- 명사마을은 ('밝을 명'에 '절 사'를 쓴다. 1700년대 후반까지 존재했던  '청암사'라는 절이 있던 것에서 유래한 모양이다. 명사마을은 '하동군 녹색농촌 체험마을과 탄소없는 마을'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봄에는 하얀 돌배꽃과 히어리꽃, 가을에는 들국화가 만발하고, 오색의 단풍으로 아름다운 마을이다.  글슬폭포, 사미대, 석문, 하씨굴, 천룡바위, 1000년된 돌배나무등 볼거리가 많은 마을이기도 하다.

- 명사 마을은 돌배 나무들이 엄청 많다. 여기저기 각각 크기가 다른 돌배들이 주렁주렁 달렸다.

- 크기가 매실보다 더 작은 것에서부터 진짜 배 만한 것 까지 다양한데 사지느올 찍어 놓으니 다 크기가 같아 보인다. ㅎ ㅎ

- 중간에 꿀을 재배하시는 분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느라 오지 않는 사람들을 기댜리며 길에서 작은 들꽃들을 찍어 본다.

- 코스 둘레길의 2/3 지점, 명사 돌배마을 쉼터에서 잠시 쉰다. 이제 고개만 넘어가면 된다.

아래로

- 명사마을에서 상촌티 마을까지 왔다.

존티재 고개를 오른다.

- 젠피 열매들이 익어간다.             (쓰러진 나무 아래로 지나간다)

존티재 고개 정상

- 존티재 고개의 스탬프 함에서 인증 스탬프를 찍고 잠시 쉰다.

스탬프 함 앞 흙바닥에서 주저 앉아 쉬고 고개를 조금 넘어오니, 이런 쉼터가! 이런...인간은 한 발자욱 앞을 보지 못한다. ㅜ ㅜ

- 이 나무는 바위 아래에서 태어나 휘어져 살아남았다. 대단하다!

- 작은 서어나무는 큰 나무를 타고 아래서 자라, 아주 큰 나무를 껴안고 한 나무로 붙어 버렸다. 기생의 한 종류인가? ㅋ~

고개를 넘어 동촌 마을에 도착했다. 이제 마을길을 내려 삼화실 안내소로 조금 가면 둘레길이 끝난다.

- 하늘거리는 코스모스의 계절이다. (난 코스모스가 왜 '우주'라는 이름을 가졌는지, 같이 간 일행의 설명을 듣고 처음 알았다.  꽃술안을 자세히 들여다 보고, 사진을 찍어 확대해보니, 술 끝의 모양이 별처럼 생겼다. 둥그런 방안에서 별들이 솟아 올라오는 모습이 너무도 신기했다. 작은 꽃 송이 안에 '우주'가 들어 있었다.!

 바람에 코스모스가 자꾸만 흔들려 사진이 명확하게 나오지 않았으니, 지나가다 코스모스를 보면 '우주'를 바라보시길~)

지리산 현대미술관

 

- 전에 초등학교(국민학교) 였던 자리에 위치한 삼화실 안내소, 시원한 음료와 안내를 받을 수 있을까 하고 문을 두드렸으나, 오늘은 '한글날' 공휴일인 관계로 문이 닫혀 있었다. 음. 아쉽다.

- 삼화실 안내소 앞에서 스탬프를 찍고 (다음 구간인 '삼화실- 대축'구간 스탬프) 주차장에서 트레킹을 마쳤다.

- 이 구간은 마을길이 많고, 숲길이 적어, 짧기는 하나 큰 매력이 없는 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