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여행 · 책· 영화. 그리고 채움과 비움.
인생은 한 편의 드라마

조립식가족과 이가인지명

by 비아(非我) 2024. 11. 12.

- 중국드라마 '이가인지명'의 한국판이 '조립식 가족'이다.

사람들이 '조립식 가족'이 재미있다고 하여, 보았는데, 중국드라마를 한국판으로 리메이크한 드라마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가인지명>을 아주 감명 깊게, 재미있게 본 나는

<조립식 가족>은 아주 대 실망이었다는 것이다.ㅜ ㅜ

 

'이가인지명' 은 담송운이 주인공이었기 때문에, 젠젠의 캐릭터가 살아 재미를 더했으며,

아버지 역의 오역은 캐릭터에 딱 맞은 연기로 ,'가족의 울타리가 되어주는 사랑가득한 아버지'로서의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었다.

거기에 송위룡, 장신청 같은 지금은 중국을 대표하는 배우로 자란 '외모와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 젠젠의 오빠역을 맡았고, 아역배우들 또한 너무도 귀여워서, 다시 돌려 보고 싶을 만큼 상큼했다.

가족도 아닌, 5사람이 만들어 내는 티걱태걱 묘미가 참 좋았던 좋은 드라마였다.

또한,

이 드라마는 가족드라마로, 진정한 가족의 의미, 이웃이 함께 한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그리고 각박한 세상에서 인간다움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보는 이들로 하여금 따뜻한 인간미가 어떤 것인지를 느끼게 해주는 훌륭한 드라마였다.

중국드라마 <이가인지명>

 

- 그런데, 한국판으로 만들어진 '조립식 가족'은

미안한 말이지만, '이가인지명'에서 보여준 '담송운'의 매력을 반도 살리지 못한 여주인공 ;주원'에다

가족의 의미와 따듯함보다는 '청춘 로맨스'물로 연출되어져서

원작이 보여주고자 했던 의미가 완전히 상실되어 있었다.

정말 아쉽다. 

드라마를, 특히 현대물을 잘 만드는 한국인데,

이 드라마를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ㅠ ㅠ

 

한국드라마 <조립식가족>

 

- 하긴 원작인 <이가인지명>을 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리메이크된 <조립식 가족>을 재미있게 볼 수도 있겠지만.

'로맨스'물은 한국이 제일 잘 만드니까.

아마도 그냥 로맨스물로만 본다면, 재미있을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

 

- 소설을 아주 감동적으로 보았는데, 영화로 보고 실망하는 것처럼. 그런 기분.

 

'인생은 한 편의 드라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락곡  (0) 2024.12.17
장상사  (1) 2024.11.22
이번 생은 처음이라  (3) 2024.10.18
경여년 2  (1) 2024.09.20
대송소년지 2  (2) 2024.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