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 드라마
- 215분 (중간 휴식시간을 포함하면 거의 4시간)
- 청소년 관람불
- 감독:
- 수상내역:
- 78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감독상, 남우주연상, 촬영상, 음악상)
- 30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남우주연상)
- 40회 산타바바라 국제영화제(버라이어티상)
- 45회 런던 비평가 협회상(작품상)
- 82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작품상-드라마, 남우주연상-드라마, 감독상)
- 37회 시카고 비평가 협회상(작품상, 남우주연상)
- 50회 LA 비평가 협회상(미술상)
- 89회 뉴욕 비평가 협회상(작품상, 남우주연상)
- 81회 베니스국제영화제(은사자상-감독상)
- ★ - 나의 별점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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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전쟁의 상흔을 뒤로하고 미국에 정착한 건축가 ‘라즐로 토스’(애드리언 브로디). 미국 이민자의 냉혹한 현실 속에 전쟁의 트라우마를 견뎌내던 어느 날. ‘라즐로’의 천재성을 알아본 부유한 사업가 ‘해리슨’(가이 피어스)이 기념비적인 건축물 설계를 제안한다. 하지만, 시대와 공간, 빛의 경계를 넘어 대담하고 혁신적인 그의 건축 설계는 사람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반대에 부딪히게 된다. 후원자 해리슨의 감시와 압박, 주변의 비난이 거세질수록 오히려 더 자신의 설계에 집착하던 ‘라즐로’. 혁신적인 브루탈리즘 건축에 자신을 투영하던 ‘라즐로’는 결국 공사가 중단될 위기에 처하는데... 발 디딜 곳 없는, 소속이 불분명한 삶의 연대기 트라우마가 예술로 승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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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는 유독 '홀로코스트'를 다룬 영화에 약하다.
홀로코스트에서 살아남은 유대인에 관한 영화는 늘, 자주, 많이 제작되며
영화제에서는 상을 휩쓸기도 한다.
<브루탈리스트>도 그 중 한가지.
장장 4시간이라는 긴 시간 영화를 감상한 나는
이 영화가 받은 여러 상 중에 '베니스영화제'에서 받은 감독상 만큼은 '인정!!!'
대단한 감독이라는 생각이 어쩔 수 없이 든다.
2시간 동안 1막을 상영하고
중간 휴식시간 15분
그후 다시 거의 2시간동안 2막을 상영한다.
1막은
유대인 수용소로 가는 기차에서 뛰어내려 코뼈가 부러진 라즐로가
미국으로 와서 전쟁트라우마를 이기지 못하고, 아편으로 겨우 버텨나가는 과정을
에어드리언 브로디의 열연으로 섬세하게 표현된다.
2막은
사업가 해리슨을 만나 문화센터를 건축하게 되지만,
시대와 공간 빛의 세계가 어우러진, 브루탈리즘 건축양식을 이해하지 못하고
돈만 따지는 사람들과의 갈등.
겨우 유럽에서 탈출하여 미국으로 온 아내와의 갈등
전쟁중 영양실조로 골다공증이 생겨 걷지 못하는 아내를 바라보는 라즐로의 고뇌,
등이 주 내용을 이룬다.
길고, 어찌 보면 지루한 내용을
4각의 스크린, 좁은 공간, 닫힌 빛의 어둠
그리고 끝임없이 울려대는 배경음악의 긴장감
등으로 인해, 보는 관객의 긴장감을 조성한다.
좁은 스크린과 넓은 화면, 좁은 공간과 거대한 자연의 광활한 공간이
교차하면서 배치되어
건축가 라즐로의 심리와 그의 건축물의 천재성
미국 사람들이 이민자를 대하는 삐둘어진 태도와 심리,
아메리칸 드림의 허구성과 모순을
잘 드러낸다.
'어쩜 저렇게 표현할 수 있나?'
장면 장면을 감탄하면서 보게 된다.
굉장히 긴 시간(1947년부터 1980년)을 감독은 사진, 실제사건 사진, 결혼사진, 대화가 다음 장면과 이어지면서 사건의 흐름이 빠르게 전개되는 방식(난 전문가가 아니라 기술적인 면을 다 설명할 수 없지만 ㅜ ㅜ)등으로
감독은 뛰어난 연출력을 보여준다.
"당신네(유대인)들은 왜 그렇게 손가락질 받을 만한 짓을 해놓고 다시 동정을 요구하지?”
라즐로를 강간하면서 내뺃는 해리슨의 말과 행동.
"구두닦이같은 영어발음"이라고 이민자들을 비웃는 것 등은
썩어버린 미국사회를 나타내는 표현인지도 모른다.
미국이 유대인들에게만 그랬겠는가?
아마도 황색인이나 흑인계에게는 더 차별이 심했을텐데......
'아메리칸 드림'과 '젖과 꿀리 흐르는 땅'이라는 유대인들의 천국......
(PS.) 이건 영화를 보고나서 드는 아주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2차대전후 영국이 유대인들도 그들만의 나라를 가질 자유가 있다면서 이스라엘 국가를 세우도록 하고,
유대인들은 그들만의 땅으로 돌아가려 하지만,
지금의 팔레스타인, 가나 지역의 전쟁을 생각하면서
"당신네들은 모두에게 자신들을 핍박받는 민족이라고 동정을 유발하면서, 또 다른 민족을 압박하고 죽이는 거지?"
하는 생각을 한다.
자신들의 이익을 찾아 이민자들을 받아들이지 않은 미국사회를 비난하면서
하나님의 이름으로 그 많은 학살을 자행하는 것은
그들에게 어떤 의미일까? 하는.
유대인들은 홀로코스트를 이야기 하면서
그들의 현재를 정당화하려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씁쓸하다.)
아무튼 , 내용을 떠나서, 뛰어난 감독의 연출을 보고 싶은 사람에게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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