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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 둘레 자박자박 걷기

삼봉산 탐사 - 야생의 숲으로 물들다

by 비아(非我) 2025. 9. 24.

- 2025. 9.20 10시~3시

 

- 생명평화에서 진행하는 지리산 탐사대 프로그램

 

 

 

토요일 아침 비가 곧 쏟아질 것 같은 날씨.

지리산유아숲체험장에 모였다.

등록을 하니, 배당에 매다는 표식천과 간식, 그리고 도시락을 나누어 주었다.

간식은 개울물에 씻어먹는 고구마. 마을부녀회에서 직접만든 양파빵과 도시락이었다.

 

모여 간단한 인사와 소개를 하고 유아숲체험장으로 출발했다.

사람이 다니지 않는 길을 '못난이'라는 숲해설자(?)분의 안내를 따라 

통나무 다리도 건너고,

돌다리, 이끼낀 바위도 건너고 넘고,

나무도 타고, 잔디썰매도 타면서 탐험을 했다.

 

아주 짧은 구간을 다양한 체험과 

숲에 관한 해설, 그리고 구수한 이야기 들로 풍요롭게 체험하고 관찰하느라

하루가 순식간에 갔다.

 

숲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된 뿌듯한 하루였다.

다시 한번 체험하고픈 숲사랑과 애정.

감사한 프로그램이었다.

 

(1) 심봉산 등산로 입구                                                                   (2) 유아숲체험장 입구

편백나무숲

- 제일 먼저 한 일은 숲가에 자라는 식물 관찰, 그리고 개울에서 가재 찾기 (잡기가 아니고 찾기), 수중 생태계 관찰 등

- 첫번째 사진의 가재는 웅덩이에 서식하고 있는 가재, 잡으려고 하니 막 도망간다. 신기!!!

(다음 사진) 바위 밑을 슬쩍 들추니 그 속에서 숨어 있던 가재가 쑥 모습을 드러낸다.

 

- 작은 개울을 따라 내려가면서 개울에 살고 있는 다양한 생물들과, 주변 식물, 나무들을 관찰하고 설명을 듣는다.

- 숲을 사랑하고, 나무박사인 해설사분의 마음이 느껴지는 이야기들.

- 서로 찾은 가재를 올려 놓고 관찰해 본다. 난 작은 가재 한마리와, 붉은 무당개구리를 발견했는데, 손에 붙잡힌(물론 내손은 아니다) 무당 개구리가 화가나서 몸을 뒤집고, 흔들면서 화를 낸다. 위는 보호색으로 검푸른 색인데, 배가 빨간 것이 아주 신기했다.

습 생태계에는 습지식물과 다양한 버섯들도 함께 자란다.

- 숲에 서식하는 다양한 덩쿨식물, 칡, 머루, 다래 등등  (통나무 다리 건너기- 비가 내려 나무가 미끄려워 아슬아슬, 흔들흔들~~)

- 머루와 다래도 따 먹고, 구별 법도 배우고, 오미자도 따서 맛보고, 산딸나무 열매도 따먹어 본다.

(임금을 위해 산에 들어가 머루와 다래를 따먹으며 살아간 옛 중국 선비들을 생각하며. ㅎ ㅎ)

맷돼지 목욕통 (정말?......)
지의류

 

- 지의류 : 이끼와 다른 지의류, 지의류는 곰팡이인 균류와 조류가 공생하는 복합 유기체이다. 지의류는 식물이 아니라고 한다.

하얀색으로 보이기도 하고, 햇볕을 받으면 녹색을 띄기도 한다. 지의류는 식물이 아니기 때문에 이끼와 다르게 뿌리가 없지만 나무나 바위에 붙어있기 위한 가짜 뿌리를 가지고 있다. 이를 '가근'이라고 한다.

 지의류는 물에 젖은 상태로 만지면 잘게 으깨진다. (이끼는 돌돌 말리는 특징을 가진다)

 

-

- 포도처럼 익어가는 머루

- 과일의 왕 다래/ 으름인가?... (징그러울 정도로 크다. ^^ 벌레집처럼생겼다. 속을 까면 바나나 맛이 난다고 한다 )

- 고마리 군락지를 지난다. 고마리는 크기가 고만고만해서 고마리, 혹은 물을 정화시키는 고마운 식물이라고 해서 고마리라고 한다고 하니 참 재미있는 이름들이다.

- 물가에 자라는 물봉선, '나를 만지지 마세요~' 인가? 툭 터진다고 하여 봉선화 처럼. 

- 이끼와 지의류

숲속 민가가 있던 자리에 흐르는 개울물,
민가가 있던 흔적, 아마도 돼지우리 였던 듯하다.
습지, 아마도 농사에 이용되었던 수원이지 싶다.

- 내가 지금까지 본 중에 가장 신기한 버섯이다. 마치 누군가 정성들여 빚어논 나뭇잎 조각 같지 않은가?

- 까맣게 달린 열매는 층층나무 열매이다. 열매는 흔히 볼 수 있는 까만색이지만, 매달려 있는 모양이 그물 모양의 줄기 끝에 하나씩달려 있다. 주렁주렁이 아니라.  

아무도 다니지 않는 숲속과 늪지를 돌며 관찰하고, 다시 유아숲으로 나왔다.

 

- 이 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첫번째 간식인 양파빵을 먹는다.

- 휴식후 다시 숲속으로,

- 물오리나무 줄기의 모양

-(오른쪽 첫번째) 개미들의 전쟁 후의 잔재, 전쟁에서 이긴 팀이 모두 죽이고, 집안의 양식을 양탈해간다고 한다. 살벌한 곤충의 세계, 나무 뿌리 앞의 하얀 작은잔재들은 죽은 개미알들. 개미알까지 밖으로 끄집어 내어 죽인다고 하니, 참으로....쩝. 

-= 빨간 열매는 오미자. 

- 나무 오르기, 나무위에서 뛰어내리기. 해먹처럼 만들어진 곳에서 하늘 바라보기.

- 가족이 함게 참여하여 숲 속에서의 다양한 체험을 아빠와 함께 해보면, 아이에게 영원한 아름다운 추억이 될 것 같다.

경사도가 있는 곳 오르기, 그리고 그곳에서 비료포대를 타고 썰매타기, ㅎ ㅎ 아주 재미있다.

 

- 유아숲체험장과, 숲 속에서 나와 임로 옆 잔디밭에서 점심을 먹었다. 함께 나누어 먹기. 정성들여 싸주신 도시락을 나누어 먹으며, 여러 담소들 나누기.

- 식사를 하고,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출발한다.

- 떨어진 산딸나무 열매를 주워, 껍질을 까서 속을 먹어보니, 키위맛이 난다. 달고 맛있다. 등위에 하트모양을 달고 있는 너는 누구?

 

- 편백나무 숲 따라 급한 경사로로 산으로 오르기, 그리고 아무도 찾지 않은 자연숲과 인공숲 비교하기 체험.

편백나무 숲 오르기

인공림
오소리 굴- 오소리는 다른 동물을 속이기 위해서 굴을 주변에 3개를 판다고 한다. 재미있는 동물이다.
자연 상태의 숲에는 바위들에 이끼가 잔뜩 끼어 있다. 뒤덮힌 덩굴식물

편백나무 숲을 지나 다시 유아숲 입구로 되돌아 온다.

 

- 숲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된 아주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 쓸모 있음과 쓸모없음은 인간의 기준일 뿐, 숲 입장에서는 '쓸모없음'의 개념 자체가 없다는 못난이님의 이야기가 마음에 남는다.

인간은 모든 것을 인간의 시선과 입장에서 바라보고 평가한다. 그러나 대 자연의 입장에서는 인간도 '쓸모없음'에 해당하지 않을까?

 더불어 공생하는 우리는 자연과 하나됨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 인간의 오만은 기후위기를 가져왔으므로.

- 안내해주시고, 설명해주신, 그리고 함께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를 전하고 집으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