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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 둘레 자박자박 걷기

이런, 아무 것도 되지 않은 날

by 비아(非我) 2026. 1. 28.

- 2026..1.28

 

- 덕유산에 곤도라를 타고 정상을 가보기로 했다. 어차피 눈도 없을 거라서 기대를 하지는 않았지만

긴 등산이나 험한 길을 걷기에는 불편한 상태라, 간단히 정상 기분을 느끼고 싶어서 선택한 곳이다.

 

- 어제 미리 네이버로 표를 사고, 국립공원 홈페이지에서 아침에 실시간 정상 CCTV를 보았는데,

하늘은 파랗고, 눈은 하얗고, 정상의 풍경이 아주 따뜻하고 아늑해보여서, 즐거운 마음으로 덕유산을 향해 출발했다.

 

-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곤도라를 타러 갔는데, 방송이 나온다. 

" 오늘은 바람이 불어서 곤도라 운행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매표하신 분께는 곤도라 운행이 가능하게 되면 문자로 알려드리고 있으니 협조 부탁드립니다."

이런....여기까지 왔는데 .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

CCTV로 확인해 보는 것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니....ㅠ ㅠ

덕유산을 여러번 왔으나, 이런 경우는 정말 처음이었다.

다른 사람들 후기를 보면 , 다녀왔는데, 상고대도 눈도 없더라 하면서 불평하는 글들이야 숫하게 보았지만. 곤도라 자체를 타지 못했다는 글은 본 적이 없었다.

멀리 바라보이는 산 정산의 바람, 눈발이 휘날린다. 다른 곳은 ㅈ바람이 없는데,

 

- 마냥 기다릴 수 없어, AI가 추천하는 '호수 산책길'을 걷기로 했다. 우정호수를 한바퀴 돌아 오는 짧은 산책길이다.

- 소나무 숲길이고, 평탄한 대로라 산책은 쉬운데, 너무 짧아 몇분 걷지 않는 것이 흠.

호수 맞은 편 스키장이 보인다.

- 짧은 산책을 마치고, 주차장으로 돌아와 산 정상을 바라본다.

- 여전히 바람에 눈이 하얗게 날리고 있다. 전혀 줄어들 기색을 보이지 않는다.

- 아래 쪽은 해가 쨍쨍하고, 바람도 없는데, 아쉽다. 마치 배를 타러 갔는데, 바람도 불지 않지만, 배가 출항하지 않는 그런 기분이다.

- 할 수 없이 포기하고, 식당으로 밥을 먹으러 갔다. 식사후 다시 CCTV로 실시간 영상을 보았으나, 여전히 평온한 정상 풍경에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다. 이런,

 

- 덕유산 곤도라를 포기하고 , 덕유산 서쪽 능선의 적상산을 가기로 했다.

- 가장 짧은 코스인 안국사에서 향로봉 다녀오는 등산로를 선택하고, 구불구불 산길을 올라 안국사를 향해 올라 갔다.

중턱 쯤 올라갔는데, 눈이 쌓이고, 바람이 불어 안국사로 올라가는 도로의 차량통행을 막하 놓았다. ㅠ ㅠ

- 곤도라를 기다리느라 반나절을 소모해서, 여기서부터 산을 오르기에는 불가능했다.

- 제2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갈 수 있는 무주 와이너리도 오늘은 운영을 하지 않는단다.

 

- 오늘은 차를 타고, 이리저리 왔다갔다만 하다가,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 이런,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아무 데도 가지 못한, 운수 나쁜 날이다. 여행을 다니다 보면 이런 일도 생기는 구나.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