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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 둘레 자박자박 걷기

지리산둘레길(하동호-위태마을)

by 비아(非我) 2026. 4. 12.

- 2026.4.12

 

- 거리: 11.5km

- 난이도: 상

- 소요시간: 5시간 (점심, 휴식포함)

- 구간 : 하동호 -> 나본마을(스탬프함)-> 양이터재 -> 궁항마을(점심) -> 오율마을 -> 지네재 -> 위태마을

- 까만 화살표 방향

하동호-위태마을 안내도

 

- 늘 빨간 화살표를 따라 정방향으로 걷다가, 올해는 토요걷기가 까만화살표를 따라 역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난 토요일에 일이 있어 4월 말까지 토요걷기를 하지 못하므로 일요일에 하동호에서 위태마을로 까만화살표를 따라 걸어보았다.

위태-하동호 구간은 거의 모든 길이 숲길로 이루어져 있어 역방향으로 걸으면 힘이 더 들까? 하고 걱정했는데, 완만한 경사로 올라가고, 급경사로 내려오는 길이라 힘은 더 들지 않았다. 지리산둘레길 '상'의 난이도여도 그리 힘들지 않은 다른 길과 마찬가지로^^

- 역방향으로 걸으니, 또 다른 길처럼 새롭다. 그리고 같은 길도 계절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산길인지라.

- 오늘은 화사한 산벚꽃을 실컷 볼 수 있는 날이었다. 그리고 꽃보다 아름다운 나뭇잎의 여린싹들로 연두빛 숲의 아름다움도.

날도 좋고, 봄비가 많이 내려 계곡물도 시원스럽게 흐른 좋은 날이었다.

- 아침에 힘듬을 이기고 떨쳐 일어나 산행을 하면 무조건 후회하지 않는다. ㅎ ㅎ, 예쁘다를 남발하며 산길을 걸었다.

- 하동호를 만들면서 이곳에 살던 사람들이 고향을 잃었다. 그들이 푸른 저 호수를 바라보며 고향을 생각할 때의 심정은 어떠할까?

- 우린 하동호를 바라보며 예쁘다는 생각을 하지만.

- 하동호 주차장, 하동호에서 위태마을 구간 시작점. 다리를 건너며 둘레길을 시작한다.

- 하동호 주변 둘레길을 데크를 따라 걷다가, 도로를 따라 조금 더 걸으면 스탬프함이 나온다.

- 스탬프함에서 스탬프를 찍고 길을 건너, 민박집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산으로 들어선다.

- 여린 잎의 쭉쭉 뻗은 대숲 임로를 따라 조금 올라가다. 본격적인 산길로 올라간다.

- 산길 옆으로 아름다운 계곡이 흐르고, 봄비로 물이 불어난 계곡물이 시원스런 소리를 내며 흐른다.

- 쭉쭉 뻗은 대숲 사잇길.(난 이 코스의 이 숲코스를 참 좋아한다^^)

- 편백 숲 의자에 앉아 아침 커피와 토마토를 먹었다.

- 제비꽃의 잎이 처음 나오면서 끝이 저렇게 동그랗게 말리는 것을 보니 정말 신기하다. 참으로 다양한 제비꽃들이다.

- 이곳은 군데군데 계곡 돌다리를 건너야 하기 때문에 '우천시 우회'하라는 팻말이 붙은 곳이다. 우회하면서 이 곳을 못 걸으면 섭섭할 테니, 우천시에는 이 코스는 걷지 말고, 비가오면 물이 적을 때 오면 좋겠다. 한여름 장마 때만 피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 산벚꽃이 곳곳에 피어 화사하다. 오늘의 주인공은 산벚꽃이다.

- 봄의 산길은 천연 정원이다. 갖가지 봄꽃들이 피었다. 귀한 구슬봉이도 보고. 흰제비꽃 발에 밟힐까 피해가며, 병꽃도 벌써 지천으로 피었다.

- 양이터재에서 휴식을 취한다. 너무 자주 쉬었나? ㅋ ㅋ

- 여기부터는 조금씩 하산하여 궁항마을로 내려가는 길.

- 현호색, 얼레지 등이 곳곳에 피었다.

숲길에서 나와 임로를 따라 마을로 내려간다.

- 대나무꽃이 피었다. 대나무는 죽기전에 꽃을 피운다는데, 하동의 많은 대나무들이 병들어 죽어간다. 안타까운 일이다.

궁항마을 도로로 오르며, 앙이터재 방향을 뒤돌아 본다.

궁항마을회관의 둘레길 나그네 쉼터

- 벚꽃이 아직 남아있다. 깊은 산 속 마을이라 기온이 낮은 모양이다. 

- 마을회관 위 '새참 사랑방' 으로 올라가, 평상에 앉아 새소리를 들으며 점심을 먹었다.

- 새참 사랑방을 매준 곳은 아마도 '궁항마을'이 유일하지 않나 싶다. 고마운 마을이다.

- 피나물꽃, 흰민들레, 노란 민들레, 산에 들에 핀 봄꽃들.

- 버스정류장의 눈사람ㅎㅎ / 궁항마을에서 다시 임로인지, 농로인지, 포장도로를 따라 경사로를 오른다. 

- 단풍꽃이 피었다. 어? 처음보는 듯.

가을풍경 아닙니다. 봄이예요~~~

- 포장 길을 따라 오르다. 오른쪽 벅스표식이 있는 곳에서부터 산길.

- 둘레길 다운 산길들. 예쁜 오솔길들.

오율마을이 보인다.

-(세번째) 이 곳에서 내려옴, 임로와 만나면 임로를 따라 내려간다.

- 한번 더 방향을 꺽어 내려가고.

 

- 산 풍경 모습. 하얀 산벚꽃, 본홍빛 벚꽃 들이 수놓은 화사한 풍경

- 아직 명자꽃도 피어있다. 이곳이 정상적인 꽃 개화가 아닐까? 올 봄은 꽃들이 모두 너무 일찍 동시에 피었다.

오율마을에서 약간의 경사로를 따라 올라, 지네재를 하나 더 넘어야 위태마을이 나온다.

- 주산 등산로 입구에 커다란 거운과 의자를 놓았다. 혼자 오는 사람들이 인증사진을 찍기 좋은 곳.

- 나도 인증사진을 거울로 하나 찍어보았다.

- 주산 등산로를 따라 지네재로 오른다.

- 나무잎들의 연한 색들이 햇빛에 반짝이면서 연두빛으로 빛난다. 손으로 숲을 쓸면 아주 보들보들한 감촉을 느낄 듯하다.

- 공기가 좋은 탓일까? 흰제비꽃의 색이 너무도 맑다.

지네재로 오르는 길은 조릿대 사잇길. 울창한 조릿대를 고마운 일손이 쳐서 길을 내주었다.

지네재를 넘어간다.
이제 정말 하산길.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위태마을이다.

위태마을 저수지

 

- 위태마을회관 주차장으로 내려와 오늘의 둘레길 산행을 마친다.

- 하동호- 위태 구간은 거의 숲길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길이다. 한여름에 위태에서 출발해 하동호를 넘어가면 양이터재를 넘어 계곡이 졸졸 흐르므로, 땀을 식히고 쉬기 좋다.

- 꽃비를 맞으며, 벚꽃길을 달려 집으로 돌아온다. 아름다운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