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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 둘레 자박자박 걷기

지리산둘레길(덕산-위태)

by 비아(非我) 2026. 4. 29.

- 2026.4.26

 

- 9.7km

- 원리교 – 천평교(0.4km) – 중태안내소(3.1km) – 유점마을(3.1km) – 중태재((1.3km) – 위태(상촌)(1.8km)

- 시간: 약4시간

- TIP : 아침에 걷기 시작하면 위태에서 덕산방향으로 걷는 것을 추천한다. 덕산에서 시작하면 하루종일 (거의 오전에 끝나긴 하지만) 해를 보며 걸어야 해서, 얼굴이 아주 까매진다.^^

덕산- 위태 구간 안내도

 

- 지리산 산청 구간은 작년에 일어난 큰 산불, 그리고 여름의 홍수범람으로 인한 산사태 등으로 복구가 되지 않은 구간이다.

난 지리산 둘레길을 돌면서 산청 구간만 갈 기회가 생기면 어김없이 무슨 일이 터지곤하여, 다른 구간은 3-4회 다녀온 것에 비해 산청구간은 아직 다녀오지 못한 구간이 있다. 덕산-위태 구간도 그 중 한 구간이다.

- 일단 우회길로해서 구간이 열려서 완주를 위해 다녀왔다.

- 그런데 다녀온 소감은 나처럼 한구간 때문에 완주증을 못받고 있다면 몰라도, 이 구간은 내년이나 내후년쯤 가는 것이 좋겠다.

아직 복구되지 못한 숲구간을 우회해야 해서 임로를 따라, 도로를 따라 우회하기 때문에 구간의 아름다운 맛을 전혀 느낄 수가 없다.

까맣게 타버린 나무들을 보면서 둘레길 돌기가 미안하고 가슴아프다는 이유도 있고 하니.

 

- 일단 다녀왔으니, 구간 정보를 올리기는 하나, 현재는 우회도로를 타고 걷기 때문에 정식 둘레길은 아니라는 것을 참고하면 좋겠다. 길이 전혀 예쁘지 않고, 지리산 답지 않다. 그러나 어떻하겠나, 자연은 죄가 없고, 모두 인재인것을.

 

덕산구간, 시작점이다. 왼족으로 간다. (길 건너에 남명조식 기념관이, 이 담뒤로 생가가 있다.)

 

- 남명조식기념관과 생가는 작년 덕산- 운리 구간을 돌면서 이 곳에서 끝났기 때문에 그 곳에 사진과 자료를 올려 놓았다. 오늘은 패스~~

- 남명조식 기념관과 생가앞 기념비

- 빨간 화살표 방향으로 걷기 때문에 오른쪽으로 강을 따라 올라가서 다리를 건넌 후 다시 건너편으로 징검다리가 있는 곳으로 빙 돌아오는 것이 원래 순례길.

빙 둘러 오기 싫어서 그냥 이런 돌다리를 건너기로 한다.
돌다리를 건너 건너편으로 간다. 한 1km쯤 줄였나? ㅎ ㅎ
강을 따라 걷는다. 평지길이지만 뙤약볕이므로 여름에는 걷지 말것.

- 산불이 나서 이렇게 타버렸다. 마치 마이깡으로 밀어버린 머리 같다. 산위에 서 있는 나무들도 밑둥이 까맣다.

- 큰 불에도 어떤 나무는 타 없어지고, 어떤 나무는 살아남았을까?...참 운명이라는 것이......

중태 안내소 (둘레길 인증 스탬프가 문옆에 위치해 있다.)

- 중태안내소까지 시멘트길에 땡볕을 걸어서, 여기서부터는 숲길일까? 기대했는데. 여전히 뙤약볕의 임로이다. 쩝~~

- 큰으아리가 어느집 담장앞에 예쁘게 피었다. / 불두화도 한창이다. / 초록색이 감꽃? 그렇다, 아니다?

- 임로를 따라 올라가다, 마을 하나를 또 지난다.

- 아직 간간히 벅스가 서 있는 것을 보니 원래 길인 모양인데, 지리산 둘레길이 점점 산길은 줄어들고, 임로이거나 마을길로 바뀌어 간다. 섭섭한 일이다.

- 그래도 마을을 지나니 포장도로이기는 하나, 산 같은 느낌이 드는 임로, 

(이 코스는 비오는 날 걸어야 했는데.... 그러면 아마 아주 좋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 임로위의 쉼터, 정자가 통채로 앞으로 넘어갈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주의표시가 달려있다. 맞은편 둘레길 쉼 의자에 앉아 간식을 먹었다. 그늘이 여기 밖에 없으니.

다시 길을 간다. 예전에는 산길이었을텐데...개발은 좋은 것일까?

- 불에 타고 남은 나무들, 죽어가는 숲, 그리고 불타고 남은 자리에 자라는 고사리들.

- 여기서부터 숲길로 들어서서 위태마을로 고개를 넘어가는 원래 둘레길인데, 산사태로 인해 복구가 안되었으니 돌아가라는 안내판이 붙어 있다. 임로를 따라 우회길로 간다.

- 우회길은 임로를 타고 산을 넘어가는 길이라 그늘이 없고, 포장도로가 많다. 누군가의 표현대로 간을 넘어가면서 탁트인 전망을 보는 것도 괜찮다고 위로해본다.

임로를 따라 산을 넘으며 아래 원래 길을 바라본다. 에고....아깝다....

- 주변에 새까맣게 타버린 나무들과 살아서 버티고 있는 까만 줄기의 나무들을 바라본다. 에고...이런....그런 말들이 자꾸 튀어나온다.

탁트인 곳에서 아래 지리산둘레길 고개넘어가는 숲길을 바라본다. 이런, 저길로 갈 수 있어야 좋았는데, 아쉽다 하면서. 하늘이 구름이 멋지다.
위에서 내려다본 원 지리산 둘레길 벅스가 보인다. 아, 숲길~~~

- 산사태로 무너져 벌겋게 드러난 둔덕, 그리고 불탄 나무들.

- 우회길에 갑자기 새워진 코팅된 화살표, 위태마을로 하산하는 임로.

하늘이 아름다워 내려가다 뒤를 돌아본다. 와, 그림이다. ㅎ ㅎ

- 임로에서 내려서니 도로다. 어? 아침에 차를 타고 넘어간 고개네~~~ 아무리 우회로 이지만 찻길을 따라 걸어내려가게 만들어 놓다니. 너무하지 않나? 싶어 다소 화가난다.

- 어쩐지 아침에 도로를 따라 덕산마을로 가는데, 길 옆에 '보행자가 있으니 조심하라'는 팻말이 계속 붙어 있어서, '무슨 보행자지? 고갯길 차도에? '하면서 궁금해 했는데, 내가 그 위험한 보행자가 되었다. ㅠ ㅠ

찻길을 따라 고개에서 내려오닌 위태마을 안내판이 대나무 숲앞에 서 있다.
위태마을에 붙어 있는 우회로 안내 플랭카드, 원래는 저 골목에서 내려오게 되어 있는디...
위태마을에서 하동호로 가는 길 입구
위태마을 시작점과 종점.

 

- 계속 걸으면서, 다시는 이 코스를 걷지 말아야지!! 하면서 걸었다. 그러나 또 얼마못가서 원래 둘레길이 복원되었다고 하면 가장 먼저 다니러 올지도 모르면서^^:

- 산청의 수난시대. 너무 많은 난계발이 가져온 인재는 아닌지 반성할 때인지도 모르겠다.

- 지리산둘레길은 둘레길 다워야 한다. 그 소중함을 지켜가는 것도 인간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