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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 둘레 자박자박 걷기

새소리 따라 걷는 지리산 둘레길

by 비아(非我) 2026. 5. 17.

- 2026. 5.17

 

- (주)숲길에서 진행하는 '지리산 탐험대' 1차 구례구간이다.

- 지리산둘레길 오미 <->송정 구간/ 송정<->기탄 구간중 송정에 있는 구개의 고개를 넘나드는 산행이다.

이번 주제는 '생태탐사' ' 숲의 공명' 그리고 '소리산책'이다.

숲에서 나는 여러소리들에 귀기울이고, 새의 소리 다람쥐소리, 그리고 동물들의 흔적들을 탐사하는 시간이었다.

이번 지리산탐험대의 행사에는 각 지역의 주민해설사를 따라 걷는데, 오늘은 구례의 '새박사'인 해설사를 따라 걸었다.

- 발걸음 좌표 : 원송계곡 송정계곡, 의승재,

- 10km의 숲구간

- 이 구간은 구례 구간중 숲구간으로 이루어진 구간이라 많이 올라가고, 많이 내려가며, 원성계곡, 송정계곡을 오르고 내려, 송정 시종점을 거쳐, 송정마을에서 목아재를 올라 기촌마을까지 가는 힘든 코스 중 하나이다.

 

- 전에 두번 다녀온 길인데 오늘은 반대방향에서 오르고 내리니, 전에 힘든 중 몰랐던 구간에 다소 힘들고 벅찬감이.^^::

32도까지 올라갔다는 날씨탓이라 해두자. ㅜ ㅜ

마을길을 따라 산으로 올라가, 본격적인 오미-송정 구간의 중간지점인 원송계곡을 향해 간다.

산을 올라 바라본 풍광

- 산불피해나무들이 좌우로 보인다. 몇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밑동이 검다. 그래도 다행히 뿌리에 손상이 없이 아랫부분만 그슬렸는지, 다시 회복하여 열심히 자라고 있었다.

- 소나무와 리끼다 소나무의 비교. 솔잎이 두장이면 우리 소나무, 솔잎이 3장이면 리까다 소나무. 리끼다 소나무가 표면의 무늬와 각질이 거칠고, 중간중간에 맥아를 키운다고 한다.

- 맷돼지가 진흙을 문지르고간 나무의 자리, 이빨로 줄기표면을 깍아서 그곳에서 나온 송진으로 상처도 치료한다고 하니, 참으로  영리하다. 돼지는 피부가 약해서 강한 햇볕등으로 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진흙목욕을 즐긴다.

- 강사님은 동물의 똥을 손으로 들고, 담비가 무엇을 먹었는지 알아낸다. 새를 잡아먹어 새의 깃털이 똥애 섞여 있다. 자신의 영역을 표시하기 위해 늘 바위위에 똥을 싼다고 하니, 차믕로 여러 동물들의 배변특성도 다양하다.

- 또 다시 걷는다. 오르고, 오르고, 다시 내리고 내리고, 인공으로 조성된 편백나무 숲도 지난다. 편백나무는 불탄자리를 밀어내고 조림을 한 숲인데, 편백의 특성상 자신의 나무아래 아무런 식물도 자라지 못하도록 한다. 인공으로 조성하지 않고 놓아둔 숲은 산불후 여러 식물들이 자생으로 자라 다시 울창한 숲을 이루어 공생을 한다.

- 산길을 걸으며 여러 동물들의 분비물과 흔적들을 찾고, 들려오는 새소리에 귀기울여본다. '새박사'님은 새소리를 듣고 무슨새인지 금방 맞추고, 그 새들의 특성도 알려주는데, 난 금방 듣고도, 모든 새들의 소리가 다 비슷하게 들린다. 

  물로 같은 새가 늘 같은 새소리를 내는 것은 아니고, 위험신호, 먹이발견, 사람의 등장, 자신의 영역 표시 등 알리는 정보에 따라 모두 다른 소리를 낸다고 하니 참으로 신기하다.

- 내가 가장 신기해했던 것은 지금까지 어떤 새의 소리인줄 알았던 소리가. 실은 다람쥐가 위험을 알리는(사람의 등장) 소리였다니 정말 신기했다.

다람쥐도 소리를 낸다고? 그것도 정말 새소리와 비슷하다. 

- 송정계곡에서 쉬고 있는데, 가까운 나무가지에 새가 앉아 운다. 새이름을 알려주었는데, 듣고 지금 적으려니 생각나지 않음.

- 아. 그리고 가장 신기했던 것은 '어치'라는 새소리였는데, 마치 자신이 맹종인 것 처럼 소리를 내서 천적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소리를 냈다. 이 새는 어떤 소리든 흉내를 낼 수 있다는데, 사람이 키우면 사람의 말소리도 비슷하게 흉내낸다고 하니 정말 신기하다.

- 송정계곡 물에 물가에 많이 분포한다는 떼죽나무 꽃이 둥둥 떠다닌다. 예쁜 무늬를 만들면서

- 자연스럽게 둘로 쪼개지고 있는 바위. 참 작은 물줄기와 바람의 힘이라니.

- 죽은 나무에 생긴 생태계, 까만 개미들이 어마어마하게 부지런히 일하고 있다. 개미들의 천국, 이 안에 무슨 애벌래라도 죽은 건지.

의승재

 

- 의승재로 올라 쉼터에서 휴식,

- 이제 여기서부터는 내리막길. 옆으로 난 둘레길을 따라 걷다사, 급경사 내리막길로 송정마을로 내려간다.

- 목에 붙어 떨어질 줄 모르는 나비,

- 굴을 파서 똥을 싸고, 그 똥을 먹으러온 딱정벌레를 잡아먹는다니, 참으로 신기한 생태계다. 족제비인가 너구리인가? 화장실? 

-(세번째사진) 내가 '맷돼지 목욕탕이다~"이렇게 소리치니, 해설사님이 이정도 늪지대면 또 하나의 생태계가 형성되어 다양한 먹이사슬이 있고, 수중생물들도 살아서, 이 곳에서 먹이도 구하고, 물도 마시고, 목욕도 하는 맷돼지, 너구리, 답비, 족제비등 모든 동물들이 이용하는 공간이 된다고 설명함.

- 참다래 넝쿨에 다래가 주렁주렁, 아직 익지 않은 상태로 매달려 있다. 바닥에도 익지도 못한 다래가 가득.

송정마을

- 오, 오디가 아주 맛있게 익어간다.

 

- 여기서부터는 송정 <-> 기탄 구간의 시작이다.

- 임로를 따라 산으로 올라가기 전에 입구 계곡에서 점심을 먹었다.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 둥둥 떠다니는 열매가 물에 비치어 아름다운 무늬를 만들어 낸다. 

- 계곡가의 신기한 나무 줄기들.

- 다시 출발. 이제 임로를 따라 산으로 올라, 목아재까지 가야 한다. 경사도 급하고, 날은 더워 점점 몸이 무거워지기 시작한다.

- 임로를 따라올라가며 바라본 송정마을. 임로가 땡볕이라 더욱 힘이든다.

- 미국자리공이라는 식물의 커다란 잎에 아주 작은 벌집이 생겼다. 여왕벌이 여기에 알을 낳고 가면  벌집이 생기나? 

미국자리공은 뿌리가 꼭 인산처럼 생겼으나, 독이 들어있어 절대 섭취하면 안된다고 함.

 - 임로를 따라 한참을 올라가다. 드디어 산길. 경사가 만만하지 않다. 핵핵.

- 에고, 앞서가는 사람들 줄이 점점 멀어져가더니, 이제 보이지 않는다. 핵핵, 뒷사람도 쳐저서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뒤가 있으니, 아주 천천히 안심하고 걷는다. 바로 앞 고개가 보이는데, 몇걸음이 쉬 떼어지지 않는다. 이런. ㅜ ㅜ

- 이제는 해설사님의 설명 같은 것은 들리지도 않는다. 그래도 쉬엄쉬엄, 꽃도 찍어보고.

 

- 전망대에서 바라본 하동방향, 섬진강, 그리고 다리.

다시 출발, 도대체 목아재는 언제 나오는 거야?...

 

- 전망대를 지나면서 이제는 내리막길. 잠깐의 오르막. 에고, 다리에 점점 쥐가나기 시작한다.

- 주위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겨우 극한 통증에서 벗어나고, 물과 마그네슘도 얻어 먹는다.

이렇게 남의 도움을 받거나, 피해를 주는 행위는 극히 싫어함에도 이제 몸이 말을 듣지 않으니, 어쩔 수 없다. 고마운 분들.

덕분에 다시 걷는다.

- 겨우 숨을 돌리고 다시 출발했는데, 약간의 오르막만 있어도 다리에 다시 쥐가난다. 한발한발 조심스럽게 내딛고, 겨우 당도한 목아재. 그래도 목아재에 거의 다와서 쥐가나니 그나마 다행이라 여기며,

목아재 지리산둘레길 인증 스탬프 함.
사람들은 숲길을 다시 걸어 기탄마을로 향한다.

 

- 또 다시 쥐가 나서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까봐, 난 목아재에서 오늘 산행을 마치기로 한다.

이런 적이 없는데, 너무 아쉽다. 다행히 숲길에서 트럭으로 시원한 물을 공수해 주셔서, 그 트럭을 타고 산을 내려왔다.

- 트럭을 타고 임로를 따라 내려오는 재미도 솔솔한데! ㅎ ㅎ

 트럭으로 목아재에서 19번 도로로 내려오는 길은 그야말로 구불구불. 아슬아슬하다. 우와, 우리가 엄청 높이 올라왔었네~~~

 

- 오늘 함께 걸어주고,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역시 인간은 혼자 살아갈 수 없는 법인가보다.

 

(추신) 해설사님은 바르게 설명을 했는데, 내가 듣고 금방 잊어버려서, 다르게 기억하고 있는 이름이나 용어, 특성등이 있을 수 있겠다. 이 글을 읽는 분들도 그러려니 하고, 재미있게 읽고, 금방 잊어버리시길, ㅎ ㅎ

아니면 정확한 정보를 댓글로 달아주시면, 다시 이글을 추후에 읽는 사람이 더 정확한 정보를 알게 되니 그 또한 감사한 일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