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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 편의 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by 비아(非我) 2026. 5. 27.

- 한국

- 드라마

- 12부작

- 15세이상 관람가

- 방영 : JTBC 4.18~ 5.24

- 연출: 차영훈

- 극본 : 박해영

- 주연: 구교환, 고윤정

 

 

잘난 친구들 사이에서 혼자만 안 풀려 시기와 질투로 괴로워 미쳐버린 인간의 평화 찾기를 따라가는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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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모두 ‘나는 괜찮은 인간이다!’라는 데에 인생 전부를 거는 듯하다.
인격적으로든 외모적으로든 경제적으로든, 어떤 식으로든 ‘괜찮은 인간’이고픈 욕망.
잘나서 증명해 보일 수 없다면, 망가져서라도 특별해져야 한다는 강박.
그러나 그 주장은 늘 좌절되고, 뜻대로 되지 않고.
그런 식으로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나도 그러함에도 자신의 무가치함을 가리려고 요란하게 허우적대는 인간은 왜 또 그렇게 미운지.
그런 인간을 끌어안지 못하면 나를 끌어안지 못하는 것이라는 걸 뻔히 알면서도
그런 인간에 대한 증오가 멈춰지지 않는다.

여기 잘나가는 친구들 사이에서 혼자만 못나가 시기와 질투로 미쳐버린 인간이 있다.
그리고 그가 꼴 보기 싫어서 미치겠는 친구들.
어금니 꽉 깨물고 자신의 무가치함을 극복해 나가려고 하는 한 인간과
역시 어금니 꽉 깨물고 그런 그를 끌어안아 보려고 하는 사람들의 얘기.

 

-----------------(공식홈페이지에서) --------------------------

 

우리 모두는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실제로.

그러기에 찌질한 인간을 보면 울컥하고 화가 치민다. 박경세(오정세 분)처럼.

혼자만 안풀려 열등의식으로 똘똘 뭉친 찌질한 인간이 주인공 황동만이다.

그래서 1,2부를 보는 동안 기분이 나쁘다. 우리 주위의 찌질한 인간들 때문에 피곤한데

드라마에서까지 찌질한 인간을 봐야해? 이것이 기본적으로 드는 생각이다.

 

꾹 참고 보면 이해가 된다.

우리 주위의 이해가 되지 않는 인간들도

나름의 사연을 가지고 있고, 그렇게 행동하게 된, 그런 말을 하게된 근본 배경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 배경 이유를 알고 나면 더 이상 그 사람이 미워지지 않는다.

 

자신의 찌질함을 감추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누구는 한단계 높이려는 의지와 열정으로,

누구는 남을 향한 비난으로,

누구는 자시안의 세계에 갇힌채 좀처럼 타인을 향해 문을 열지 않는다.

그래도 타인을 만나고, 타인을 향해 열려 있는 사람은 아직은 건강하다.

가장 위험한 사람은 황동만의 형처럼, 스스로를 가두어 버린 사람이다.

 

'신은 어디에?' '하나님 저도 좀 사랑해주세요~'라고 외쳐야만 하는 사람들.

그 상처를 끌어안고, '도와주세요'라고 말할 한 사람만 있어도 우린 살아낼 수 있다.

찌질한 인간들은 찌질한 인간들 끼리 힘이 되어주면 된다.

 

우린 현재의 모습과 모순이 어릴적의 트라우마나 상처라고 말하기 쉽다.

정신분석이 그래서 유명하듯이.

하지만 그 상처와 어둠으로 인해 현재의 나는 좀 더 나은 인간이 되어 있고,

다른 사람의 상처를 보듬어 안을 수 있는 포용력이 생겼는지도 모른다.

모든 것은 자신의 선택과 방향에 달려 있다.

'나는 강한 엄마가 되고 싶어요'라는 변은아의 말처럼 결핍이 누군가를 굳건히 지켜줄 수 있는 힘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자식을 버린 독한 엄마도 어릴 때의 상처를 끌어안고 살아가기에, 자식은 그것을 치고 앞으로 나아가길 원한다.

한마디의 인정, 한마디의 칭찬이 그동안의 상처를 순식간에 씻기울 수 있기에.

우린 늘 타인의 사랑을 그리워한다.

 

드라마에 깔린 ost들도 괜찮다.

잔잔한 위로를 선사한다.

그래, 어차피 인생의 목적들이 부질없는 것이라면

코미디처럼 즐겁게 즐길 일이다.

 

'인생은 아름다워'의 주인공 아빠가 나치수용소에서 숨박꼭질 놀이로 아들을 살려내듯이

긍정의 힘은 또 다른 삶의 즐거움을 줄 수도 있으니,

 

오늘도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는 모든 이들이

돈이 많든, 명예가 높든, 일이 잘되든 망하든,

모두가 자신 나름의 이유로 '무가치함과 싸워나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위로가 될까?

 

(추신) 이것은 나의 생각인데,

마지막 12부에서 엔딩을 황병만이 영화를 찌기 시작하는 '레디, 액션'하고 끝났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왜 꼭 감독들은 주인공이 잘되는 장면을 보여주고 싶어할까?

인생은 어차피 해피앤딩 일 수도 있고, 다음에 또 다른 시련이 기다리고 있을 수 있다.

황병만이 '영화를 찍기 시작했다는 것'이 더 큰 의미가 있는 부분이기에 '열린 결말이었으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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