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석제 장편소설
문학동네 출
263 P.
봉래산 쳡첩계곡 강 두줄기가 만나는 산 속.
마을이라고도 할 수 없이
버림 받고 상처 받은 이들이 더 이상 갈 곳이 없어 숨어 모여사는 사람들의 이야기 이다.
세미라는 20대 처녀가 마을에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깡패들이 따라 붙게 되고
세미를 범하려는 깡패를 동생 준호가 때려 상처를 입히게 되면서 사건이 시작된다.
깡패 정목이 부하들을 이끌고 응징하러 오고
부모에게서, 친척에게서, 남편에게서, 자식에게서,
버림받고 상처 받아 서로의 문제를 안고 살아가던 이들이 싸움의 과정으로 통해 하나가 되어 가는
이야기를
우리 민족이 가진 해학과 한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옛이기나 민담, 판소리를 읽고 있는 것 같은 필체로 그리고 있다.
깡패 사회의 조직 논리를 통해 현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이야기 하고,
등장인물 하나하나의 지난 삶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 사회의 소외와 폭력,
상처받은 이들과 이 사회의 문제들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그 속에서
버림 받고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이들이 같이 대항해 싸움으로써 형성하게 되는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똥과 약초, 새, 물고기 등의 자연과 더블어 유쾌하게 풀어 냄으로써
작가는 결코 외면하지 않는다.
한바탕의 소동을 읽고 나면
한 편의 영화를 보고 난 듯 유쾌하면서도
마음이 따뜻해지도록 하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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