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트
2013.02.13
미국
러닝타임 93분
65회 칸 국제 영화제 카메라 드오르상.
선댄스 영화제 드라마 부문 심사 위원 대상,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영화 TOP 10 2위에 선정.
감독 : 벤 제틀린 감독 ( 장편 첫 데뷔작)
미국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전혀 미국적이지 않은 영화라서...
흑인 소녀의 연기가 정말 놀랍다.
아주 충격적인 좋은 영화다.
(줄거리)
세계의 끝자락, 남쪽에 위치하고 있는 ‘욕조(The BATHTUB)' 섬은 남극의 빙하가 녹아 땅이 물에 잠기는 걸 막기 위해 쌓아놓은 제방 밖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에 살고 있는 어린 소녀 허쉬파피(쿠벤자네 왈리스)는 아버지 그리고 마을 사람들과 함께 자연적인 삶을 추구하며 살고 있다. 문명화된 삶을 거부한 채, 자연의 소중함과 혼자서도 살아낼 수 있는 강인함 같은 무형의 가치들을 추구하며 살아가고 있는 섬사람들에겐 오래 전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이 존재한다. 우주의 균형이 깨어지면, 선사시대 빙하기 단단한 얼음에 갇혀버린 ’오록스‘가 깨어난다는 것.
한편, 허쉬파피의 아버지 윈키(드와이트 헨리)는 희귀병에 걸려 죽음을 앞두고 있는데, 자신 없이 홀로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야 할 딸이 강인하게 성장하길 바라며 매일 혹독한 교육을 반복한다. 욕조섬 사람들에게 하나의 퍼즐처럼 견고했던 우주는 아버지와 딸의 싸움, 자연을 거스르는 인간들을 통해 조금씩 균열이 생긴다. 다시 조각을 맞추려 제방을 부셔버리기도 하지만, 오록스가 깨어나게 되고, 욕조섬은 쏟아지는 폭우로 침수될 운명에 처하게 되는데....
벤 제틀린 감독은 세상 끝에서 아버지를 잃은 어린 소녀의 이야기를 통해 ‘더 이상 삶이 지속될 수 없는 공간 속에서 희망과 기쁨을 잃지 않으면서 어떻게 이겨낼 힘을 찾아낼 것인가’에 대해 고민했다고 했다.
사형 선고와도 같은 위기의 순간을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에 물음을 던져주는 영화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