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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친구삼아

호밀밭의 파수꾼

by 비아(非我) 2018. 7. 10.

호밀밭의 파수꾼

-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소설

-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047

- 2001년판


<책소개>

『호밀밭의 파수꾼』은 주인공 홀든 콜필드가 학교에서 또 한번 퇴학을 당해 집에 돌아오기까지, 누군가 자신을 붙잡아주기를 바라며 헤매이는 48시간을 독백 형식으로 담고 있다. 이 책은 거침없는 언어와 사회성 짙은 소재로 출간되자 마자 엄청난 논쟁을 일으키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호밀밭의 파수꾼』이 그토록 호소력을 갖는 이유는, 우리 스스로가 콜필드가 이처럼 세상을 향해 외치고 있는 억압된 자아의 목소리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콜필드는 결국 이 세상이 모두 거짓과 위선으로 뒤덮여 있다고 절규하면서 미쳐가지만, 저자는 인간에게 희망이 없다는 것을 보지 못하는 우리 사회야말로 미쳐가는 게 아닐까 하는 메시지를 전한다.


--------------(예스24 책소개와 추천평 중에서)----------


<책속에서>


난 늘 넓은 호밀밭에서 꼬마들이 재미있게 놓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곤 했어. 어린애들만 수천 명이 있을 뿐 주위에 어른이라고는 나밖에 없는 거야. 그리고 난 아득한 절벽 옆에 서 있어. 내가 할 일은 아이들이 절벽으로 떨어질 것 같으면, 재빨리 붙잡아주는거야 애들이란 앞뒤 생각 없이나구 달리는 법이니까 말이야. 그럴 때 어딘가에서 내가 나타나서는 꼬마가 떨어지지 않도록 붙잡아주는거지. 온종일 그 일만 하는 거야. 말하자면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고 싶다고나 할까. 바보 같은 얘기라는 건 알고 있어. 하지만 정말 내가 되고 싶은 건 그거야. 바보 같겠지만 말이야.--- pp,229-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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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을 우연히 다시 읽게 된 동기는

약속장소로 가려고 전철을 타려는데 손에 아무 것도(아무 책도) 들려있지 않아,

전철역 옆에 있는 헌책방으로 무조건 들어갔다.

볼만한 책을 찾다, 우연히 손에 잡힌 책이다.

다시 꼭 읽어 보고 싶기도 했고, 두께도 얇아서 부담이 없이 가지고 가기 좋다는 이유로

헌책을 샀다.


이 소설을 다 읽고 나서의 느낌을

작가의 어투를 흉내내어 말하면 이렇게 된다.

"난 이소설을 너무도 재미있게 읽었다. 정말이다. 그리고 이 작가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그것도 아주 많이^^"

(번역을 잘 한건가?...아무튼 ㅎ ㅎ)


머리 좋은 천재들만이 꽤뚫어 볼 수 있는 위선과 가식,

그것이 보일 때 어떻게 미쳐버리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과 더불어 살아가듯이,

우린 아무렇지 않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에게 희망과 사랑을 놓지 않고 살아가게 된다.

소년 스코필드가 , 혹은 작가 셀린저가 다시 집으로 돌아와 사관학교를 다니듯이 말이다.

그리고 스코필드가 누이를 사랑하듯 주변을 둘러보면 그래도 사랑스러운 것이 얼마나 많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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