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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 · 책· 영화. 그리고 채움과 비움.
주절주절 이야기

슬픔의 전념

by 비아(非我) 2020. 8. 3.

슬픔의 전념은 우울로 전이된다.

가뜩이나 요즈음 코로나와 장마가 겹쳐 우울한데

드라마 마저 슬퍼, 하루종일 나에게 우울감으로 남는다.

극장을 가지 못하니 넷플렉스나 U± 등으로 드라마나 영화를 감상하는 것을 낙으로 삼고 지낸다.

우울감이 전이될까봐 코믹 로멘틱 드라마를 즐겨 찾아 보고, 될 수 있으면 골치아픈 것은 보지 않으려 애쓰는데

이런 것에 딱 좋은 것이 중국드라마다.

오랜만에 '미자무강'이라는 중국드라마가 재미있어서 토, 일 하루종일 쇼파에서 움직이지도 않고 드라마 36편을 다 보았는데, 결말이 너무도 슬퍼서(물론 전체가 심각한 영화다)

자꾸만 그네를 타고 있는 여주인공뒤로 사랑하는 장안이 걸어올 것 만 같은 기대감을 가지게 된다.

아마도 너무 드라마에 감정이입이 되어버린 모양이다.

 

 

오늘도 하루종일 비가 내린다.

드라마의 슬픔이 나에게 전이되어 우울함으로 아무 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

'슬픈 영화는 나를 항상 울게 만든다'는 팝송의 가사처럼.

아침에 바흐의 칸타타 106을 틀어 놓고 그 아름다움에 눈물짓는다.

 

아름다움은 너무도 슬프고

슬픔의 너무도 우울하다.

 

미자무강(중국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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