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ile (2016)
- 드라마, 스릴러
- 프랑스
- 2017.6.15 개봉
- 130분
- 청소년관람불가
- 감독 : 폴 버호벤
- 주연 : 이자벨 위페르
(영화 소개)
<줄거리>
언제나 당당하고 매력적인 여인 미셸(이자벨 위페르)의 집에 어느 날, 정체를 알 수 없는 괴한이 침입한다. 경찰에 신고하라는 주변의 조언을 무시한 채 아무 일 없다는 듯 일상으로 돌아간 미셸. 하지만 계속되는 괴한의 접근에 위기감을 느끼고, 곧 자신만의 방식으로 범인을 추적해 나간다. 그리고 다시 괴한의 침입이 있던 날, 감추고 있던 그녀의 과거와 함께 복수를 향한 욕망도 깨어나는데…
([ HOT ISSUE ]
2017년 가장 충격적인 센세이션을 일으킨 화제작 <엘르>. 개봉 전부터 해외 유수의 영화제와 시상식을 석권하며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던 <엘르>. <원초적 본능> 등을 통해 인간의 욕망을 가장 잘 다룬다는 평가를 받아온 거장 폴 버호벤 감독의 신작으로, 탄탄한 스토리와 매력적인 인물들이 다양하게 등장하는 이 영화는 <베티 블루 37.2> 등의 원작을 썼던 필립 지앙의 장편 소설 [오…]를 각색하여 영화화한 작품이다. 지난 제69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 가장 충격적인 반응을 얻으며 ‘가장 뛰어난 여배우, 그리고 최고의 작품’(Variety)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다음 영화소개)--------------------
프랑스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있어 가능한 영화라고 할 만큼
여주인공의 열연은 영화를 압도한다.
우아하면서도 냉철하게 , 아무런 표정의 변화없이 해내는 복수는 관객의 마음까지 서늘하게 한다.
도덕적인 관념을 넘어선 매혹적이고 파괴적인 욕망을 그리고 있어 영화를 보는 사람의 호불호가 분명하게 갈릴 영화이다.
프랑스어로 '엘르'는 '그녀'라는 뜻이라고 한다.
(남들은 다 알고 나만 몰랐나?... ㅜ ㅜ)
우린 숨겨진 욕망을 드러내는 것을 볼 때 당혹감을 느끼곤 한다.
또한 성폭력을 당한 여자는 어떠해야 한다는 선입관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타자에게 강요하기도 한다.
이 영화는 그러한 선입관에 대해 당당히 맞선다.
'살인마 '아버지로 인한 사회적 배타와 비난 앞에서도 당당하고,
성폭행을 당하고도 아무렇지 않는 듯 출근을 한다.
아버지에 대한 사건을 겪으며 경찰에 대해선 철저한 불신을 가지고 있기에 그녀는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사내에 도는 자신을 향한 포르노 비방에도 범인은 암암리에 찾고,
괴한에 대해서는 사격을 배우고 , 가스총을 구입하고 하는 식으로 스스로 대처해 나간다.
가장 충격적인 것은 그녀가 성폭행범이 누군지 알고도 아무렇지 않는 듯 행동하다
강력한 한방으로 복수하는 장면이다.
이 영화는 한 여인의 성적 욕망과 복잡한 내면을 다루고 있는 것 처럼 보이지만
사실 살인자 가족이나, 성폭력 피해자를 보는 우리의 시선 들에 향해 있는지도 모른다.
그녀의 아들은, 아내가 자신과 피부색이 다른 아이를 낳았는데도 자신의 아들이라 주장하며, 끝까지 좋은 아빠가 되겠다고 고집하는 장면이나.
아버지를 끝까지 용서하지 못하고, 그 트라우마와 사회적 비난 등 모든 것을 껴안고 가야하는 아픔을 아버지를 면회한다는 통보 한방으로 복수하는 장면,
이웃집 남자에 대한 욕정과 그를 훔쳐보는 장면에 나오는 흑인 성인의 조각상.
카톨릭 교황의 방문 장면.
이러한 여러 장면들의 배치를 통해 감독이 우리에게 주고 싶은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내가 가장 충격받은 장면은
이웃집 여자가 이사를 가면서
그동안 남편의 아픈 상처를 보듬어 주어 고맙다고 말하는 장면에서 이다.
헉!.
종교는 이런 부분도 감싸 안아야 하는 걸까?.....
우린 잘생기고, 부자인 남자의 가학적 성적 취향을 표현한 영화 를 보면서 좋아하면서도,
여성의 성적욕망을 드러내는 영화에 혐오하는
부정적 심리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것이 우리가 이영화를 보면서 불편해하는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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